현대차 코나 론칭 '세계 3대 커피콩처럼 단단하게', SUV 경쟁판도는?

박인서 / 기사승인 : 2017-06-13 19:52:08

[메가경제 박인서 기자] 현대자동차의 야심작 소형 SUV '코나(KONA)'가 세계 최초로 공개됐다. 현대차는 첫 글로벌 소형 SUV 코나 출시를 신호탄으로 SUV 라인업을 확대, 글로벌 SUV 시장 개척에 나선다는 포부를 공개 행사에서 담아냈다.


현대차는 13일현대 모터스튜디오 고양에서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 현대디자인센터장 루크 동커볼케 전무 등 주요 임직원 등 4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지구촌 SUV 시장을 겨냥한 코나 론칭 선언식을 가졌다.



13일 베일을 벗은 현대차 소형 SUV 모델 코나. [사진=현대차 SNS]


코나는 최근 급성장하고 있는 SUV 시장 내 승부수로 개발된 모델로 코나를 통해 B세그먼트(소형) SUV 시장에 본격적으로 뛰어들게 된다.

현대차는 코나에 대해 "작지만 강하다"라는 말로 강력한 주행성능을 확보했다고 강조했다. 상위 차급에 적용된 1.6 가솔린 터보 GDi 엔진을 포함해 1.6 디젤 eVGT 엔진을 중심으로 시장공략에 나설 참이다.


국내에서는 최고출력 177마력(ps), 최대토크 27.0kgf·m의 성능을 발휘하는 1.6 가솔린 터보 GDi 엔진, 최고출력 136마력(ps), 최대토크 30.6kgf·m를 발휘하는 1.6 디젤 엔진을 적용한다. 7단 듀얼 클러치 트랜스미션(DCT)도 적용된다. 현대 코나는 14일부터 국내에서 사전계약에 들어가 6월 말 판매가 개시된다.

코나는 작지만 결코 작지 않은 시장에 뛰어들게 된다. 글로벌 소형SUV 시장은 지난해 464만대 규모로 2010년부터 연평균 46%씩 성장해왔고 올해도 19.4% 증가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되고 있는 블루오션 중 하나로 꼽힌다. 국내 소형 스포츠실용차 시장 규모도 2013년 1만2천대에서 지난해 10만7천대로 급증할 정도로 급성장을 거듭했다. 올해 현대 코나의 가세로 이 마켓은 절정기를 맞을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현대차가 구축한 스포츠실용차 라인업 가운데 가장 작은 레벨은 준중형급인 투싼이었다. 현대 코나 출시로 소형급에서부터 준중형 투싼, 중형 싼타페, 대형 맥스크루즈로 이어지는 명실공히 스포츠실용차 풀라인업을 갖추게 된 것이다.

현대 코나도 현대차의 스포츠실용차 작명법을 따랐다. 그동안 지역이나 유명한 것의 이름을 따서 SUV 네이밍을 이어왔다. 투싼은 미국 애리조나주의 휴양지 이름이며, 싼타페는 미국 뉴멕시코주의 주도에서 이름을 따왔다.


국내 소형 SUV 시장에 가세한 현대차 코나. [사진=현대차 SNS]

미국 하와이에 있는 지역 이름인 코나는 커피 산지로 이름난 곳이다. 코나에서 재배되는 원두는 자메이카의 블루마운틴과 예멘의 모카와 함께 세계 3대 커피로 꼽힐 정도다. 코나 커피를 떠올리면 쉽게 기억이 할 수 있다는 점에서 현대차 코나가 탄생한 셈이다. 세계적으로 유명한 휴양지 하와이와 세계 3대 커피 산지라는 이미지를 결합해 편안하면서도 젊은 에너지를 담은 스포츠실용차라는 점을 부각시키려 했다고 볼 수 있다.

현대차 코나의 가세로 국내 소형 스포츠실용차의 재격돌은 더욱 볼 만해졌다. 2015년 쌍용차 티볼리가 소형 SUV 불길을 지핀 이후 지난해엔 기아차 니로, 쉐보레 신형 트랙스가 그 열기를 이어갔다. 올해는 현대차 코나의 진입으로 시장 경쟁은 최정점에 달하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배기량 1600㏄ 이하의 이 레벨에서 현재는 쌍용 티볼리가 판매 톱을 달리고 있다. 쌍용차 부활의 전위병 역할을 할만큼 티볼리의 성가는 뛰어나다. 전장을 키운 ‘티볼리 에어’까지 나와 상승 탄력도 생겼다는 평이다. 특히 소형 SUV 급에서 가장 다양한 라인업을 구축해 주행자들의 선택 폭이 넓다는 것이 강점으로 꼽힌다.

기아 니로는 스포츠실용차를 하이브리드로 확장시킨 모델로 주목을 끌고 있다. 기아차는 올해 하반기에 니로보다 더 작은 크기의 소형 스포츠실용차를 출시하게 되면 스포티지부터 모하비까지 SUV 레벨에서 다채로운 경쟁력을 갖출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지엠의 쉐보레 트랙스는 지난해 내,외관을 크게 바꾼 신형을 앞세워 판매 부진을 탈출했다.


현대차는 내년 코나를 기본으로 개발한 전기 모델, 수소전지 모델을 선보이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한번 충전으로 390km를 달릴 수 있는 코나 전기 모델은 내년 초에 출시될 예정이다.

소형 SUV 열기는 작지만 강한 파워를 기반으로 하면서도 철저한 가성비에 감성적인 디자인을 얹은 실용주의 관점에서 저성장 시대에 새로운 수요층을 개척하고 있다는 점에서 더욱 뜨거워질 것으로 점쳐진다. 그래서 작지만 강한 소형 SUV 차량의 약진이 더욱 강인한 인상을 남긴다. 현대 코나가 끼어든 추월 레이스는 더욱 치열한 양상으로 전개될 것으로 보인다. 세계 3대 커피 산지의 이름만큼이나 현대 코나가 작지만 강한 추월 레이스를 펼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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