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도파업 타결' 열차운행 26일부터 단계적 정상화..."빠른 시일 내 인력증원 협의 진행"

류수근 기자 / 기사승인 : 2019-11-25 11:41:14
철도노조, 오전 9시 복귀 명령...올해 임금 1.8% 인상 등 합의

[메가경제 류수근 기자] 전국철도노동조합의 파업이 닷새 만에 끝나면서 KTX 등 열차 운행이 순차적으로 정상화된다.


철도노조와 한국철도공사(코레일)는 파업 돌입 이후 비공식 접촉에 이어 23일 저녁부터 교섭을 재개하여 연이틀 밤샘 집중 교섭 등 마라톤 협상 끝에 25일 새벽 의견 접근을 이뤘으며 6시 최종 타결됐다고 밝혔다.


철도노조는 25일 오전 8시 중앙쟁의대책위원회 조상수 위원장 명의의 투쟁명령 4호를 통해 “잠정합의안 도출에 따라 25일 오전 9시부로 파업을 중단한다”며 현장 복귀명령을 내렸다.


한국철도도 홈페이지를 통해 “철도노사가 25일 오전 9시부터 파업을 철회했다”며 “업무 복귀율에 따라 열차 운행, 철도고객센터 및 광명도심공항터미널 등의 업무는 순차적으로 재개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철도노조가 파업을 철회함에 따라 열차 운행은 복귀 직원 교육과 운행 일정 조정 등을 거쳐 이르면 26일부터 단계적으로 정상화 될 예정이다.



한국철도공사 노사가 파업을 종료한다고 밝힌 25일 서울역 매표창구 전광판에 게시된 파업철회 안내문. [사진= 연합뉴스]
한국철도공사 노사가 파업을 종료한다고 밝힌 25일 서울역 매표창구 전광판에 게시된 파업철회 안내문. [사진= 연합뉴스]


철도 노사는 ▲2019년도 임금 전년 대비 1.8% 인상, ▲인력충원 문제는 철도노사와 국토교통부가 협의, ▲고속철도 통합 운영 방안 건의, ▲저임금 자회사 임금수준 개선 건의 등에 합의했다.


철도노조는 규약에 따라 잠정합의안에 대한 조합원 총회(찬반투표) 등을 진행하며, 합의에 따라 최대한 빠른 시일 내에 4조 2교대 인력증원과 관련한 협의를 시작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철도노조 조상수 중앙쟁의대책워원장은 “불가피한 5일간의 철도 파업이었지만 불편함을 참아 주시고, 또 철도 투쟁을 지지까지 해 주신 시민들께 머리 숙여 인사드린다”며 “안전하고 편리한, 공공성이 강화된 철도, 대륙철도 시대를 주도적으로 열어가는 한국철도를 만들기 위해 계속 국민과 함께 열심히 노력해나갈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손병석 한국철도 사장은 “그동안 열차 이용에 큰 불편을 드려 국민들께 깊이 사과 드리고 안전하게 열차운행을 정상화해 나가겠다”며 “앞으로 노사가 힘을 모아 국민 여러분께 신뢰받는 한국철도로 거듭나겠다”고 밝혔다.


철도노조는 지난 20일 오전 9시를 기해 파업에 들어가면서 ▲4조 2교대 내년 시행을 위한 인력 4천명 충원 ▲총인건비 정상화(임금 4% 인상) ▲생명안전업무 정규직화와 자회사 처우 개선 ▲ 철도 공공성 강화를 위한 철도통합, 특히 SRT 운영사인 SR과의 연내 통합 등 4가지 요구 조건을 내세웠다.


철도파업으로 KTX와 광역전철, 새마을호, 무궁화호 등 여객열차와 화물열차가 감축 운행하면서 출퇴근 시간대 극심한 교통혼잡은 물론, 수출입업체 물류 차질 등이 빚어졌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24일 오전 11시 기준 전체 열차는 평시 대비 80.9% 수준으로 운행됐고, 평시 대비 KTX는 76.9%, 일반열차는 66.7%, 수도권 광역전철은 89.3%가 다녔다. 특히 화물열차 운행률은 34.2%로 평시 대비 70% 가까이 뚝 떨어졌다.


코레일관광개발, 코레일네트웍스 등 한국철도 자회사 노조도 철도노조와 함께 파업에 들어가면서 열차 내 안내, 주요 역 발권 업무 등도 차질이 빚어졌다.



25일 오전 서울역에서 열차가 운행되고 있는 모습. [사진= 연합뉴스]
25일 오전 서울역에서 열차가 운행되고 있는 모습. [사진= 연합뉴스]


이번 파업은 인력 충원 규모, SR과 통합 등 철도 노사 교섭 차원을 넘어야만 해결될 수 있는 쟁점들이 놓여 있어 자칫 장기화할 우려가 제기됐다.


그럼에도 철도 노사가 예상보다 조기에 잠정타결에 이른 데는 파업에 따른 시민들의 불편과 국제행사 개최 등에 대한 부담감이 컸던 때문으로 풀이된다.


특히, 지난 주말에는 대입 수시 논술과 면접고사 등을 앞둔 수험생들이 불편을 겪으며 비판이 일었다. 그중에서도 철도를 이용해 상경하려는 지방 수험생들의 불편이 컸다.


또한, 현 정부들어 최대 국제행사인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가 25~27일 부산에서 열리는 것도 큰 부담으로 다가왔을 거라는 분석이다.


이번 특별정상회의에는 아세안 10개국 주요 관계자들은 물론, 50여 개의 크고 작은 부대행사가 개최됨에 따라 전국에서 철도를 이용하는 참가자들이 많다.


여기에다 노조 요구 중 하나인 한국철도·SR 통합에 대해 국토교통부가 용역 재개를 위한 회의를 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조기 종료의 실마리가 풀린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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