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 인체 데이터 확보 우선…디지털 헬스케어·자체 사업 검토
[메가경제=김민준 기자] 보령이 독일우주청(DLR)과 손잡고 우주 생명과학 연구 인프라 활용을 위한 협력에 나선다. 기존 제약사업을 넘어 우주 환경에서의 인체 데이터 확보와 헬스케어 분야로 사업 영역 확대를 꾀한다.
27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보령은 최근 독일우주청과 우주 생명과학 분야 연구 협력 및 인프라 활용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 |
| ▲ 보령과 독일우주청이 우주 생명과학 분야 연구 협력 및 인프라 활용 MOU를 체결했다. [사진=보령] |
협약에 따라 양측은 공동으로 발굴하는 우주 생명과학 연구과제뿐 아니라 독일우주청이 자체적으로 추진하는 우주의학 연구도 향후 보령의 우주 연구 인프라에서 실험·검증하는 방안을 협의한다. 특히 독일우주청 연구진이 필요로 하는 실험 환경과 장비, 운영 조건 등을 설계 단계부터 반영해 실제 연구 수요에 맞춘 테스트베드로 활용한다는 구상이다.
특히 이번 협약은 2023년 보령의 우주 헬스케어 프로그램인 'Humans In Space(HIS)'를 통해 시작된 양측의 협력이 연구 인프라 활용을 위한 첫 잠재 고객 관계로 이어졌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보령은 이번 독일우주청과의 협력을 시작으로 두 번째, 세 번째 잠재 고객을 발굴할 계획이다. 각 기관의 연구 목적과 요구 사항에 맞춰 연구 인프라를 설계하고 제공하는 방식으로 수요를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독일우주청은 미국항공우주국(NASA), 유럽우주국(ESA) 등과 협력하며 우주의학과 생명과학 분야에서 연구를 수행하고 있다. NASA의 아르테미스 달 탐사 임무에서 우주 방사선이 인체에 미치는 영향을 연구하는 등 우주탐사 프로젝트에도 참여했다.
독일 쾰른에 있는 항공우주의학연구소의 연구시설 '엔비하브(envihab)'에서는 NASA와 공동으로 우주비행사의 임무 전후 신체 변화와 지구 중력에 대한 재적응 등을 연구하고 있다.
보령 관계자는 "독일우주청은 NASA에서도 관련 실험을 위해 해당 시설을 활용할 정도로 다른 국가의 우주기관과 비교해도 생명과학 분야에서는 특화된 노하우를 갖추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회사 자체적으로 할 수 있는 연구에는 한계가 있기 때문에 독일우주청을 포함한 글로벌 공공 우주기관이나 민간기업들과 폭넓게 협력하려고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 “제약 넘어 우주 헬스케어로”…보령, 인체 데이터 확보·사업 다각화 추진
보령은 우주사업의 범위를 기존 제약사업에 한정하지 않고 헬스케어 전반으로 설정하고 있으며, 현재 특정 질환이나 의약품 개발보다 우주 환경에서의 인체 데이터 확보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보령 관계자는 "전 세계적으로 수십 년간 우주인을 우주로 보내왔지만, 여전히 그 수는 수백 명 정도 수준에 불과하다"며 "우주에서의 인체 관련 데이터 자체가 많지 않은 것이 현재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보령은 우주사업의 범위를 기존 제약사업에 한정하지 않고 헬스케어 전반으로 설정하고 있다"며 "헬스케어나 생명과학의 특정 분야에 국한하기보다는 우주에서 인체에 대한 전반적인 데이터를 확보하는 것을 시작으로 어떤 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을지 협력을 진행하고 있는 단계"라고 밝혔다.
또한 보령관계자는 "제약이라는 기존 핵심 사업이 있지만, 이를 넘어서 전반적인 헬스케어 영역에서 여러 활동을 하기 위해 몇 년 전 사명도 보령제약에서 보령으로 바꿨다"며 "우주사업도 비슷한 일환이라고 보면 된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디지털 헬스케어 등이 필요하다면 당연히 포함해서 비즈니스나 연구개발 등을 진행할 수 있으며, 외부 연구기관이나 스타트업과의 협력 외에도 자체적인 우주사업을 검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저작권자ⓒ 메가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