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가경제=심영범 기자]식사와 간식의 경계가 허물어지고 있다. 정해진 시간에 일정한 양의 음식을 먹는 전통적인 식사 방식에서 벗어나 출출할 때 간단히 먹거나, 간식으로 한 끼를 대신하는 소비가 확산하면서다. 식품·외식업계는 이러한 변화에 맞춰 소용량 메뉴와 식사 대용 제품을 확대하며 소비자 수요 확보에 나서고 있다.
스내킹(Snacking)은 음식의 종류나 양에 얽매이지 않고 상황에 따라 간편하게 음식을 즐기는 소비 방식이다. 식사와 간식을 구분하기보다 시간과 장소, 개인의 식사량에 맞춰 필요한 만큼 먹는 것이 특징이다. 외식업체와 편의점은 기존 메뉴를 소용량으로 구성하거나 음료와 함께 식사를 해결할 수 있는 제품을 선보이며 대응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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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진=KFC] |
KFC는 가벼운 식사부터 간식까지 활용할 수 있는 메뉴를 확대하고 있다. 대표 제품은 기존 인기 메뉴에 시즈닝을 더한 ‘MIX’D(믹스드)’ 시리즈다. 프렌치프라이와 너겟 5조각으로 구성한 ‘MIX’D 스낵’, 텐더 3조각을 담은 ‘MIX’D 텐더’, 핫크리스피 통다리 1조각으로 구성한 ‘MIX’D 통다리’ 등 3종으로 운영한다. 각 메뉴에는 ‘커넬 오리지널’과 ‘트러플 치르르’ 시즈닝 가운데 하나를 선택할 수 있도록 했다.
점심시간에 간편하게 식사를 해결하려는 소비자를 겨냥한 메뉴도 마련했다. KFC의 ‘켚런치’ 제품군에 포함된 ‘트위스터 세트’는 치킨 텐더와 채소를 또띠아에 넣은 트위스터에 프렌치프라이와 콜라를 더한 구성이다. 간장 소스를 입힌 ‘갓쏘이통다리’ 1조각과 너겟 2조각으로 구성한 ‘갓쏘이켚스낵’도 식사량이 많지 않은 소비자나 간단한 먹거리를 찾는 고객을 겨냥한 메뉴다.
카페 프랜차이즈도 음료 중심의 소비에서 벗어나 식사 대용 제품을 강화하고 있다. 투썸플레이스는 ‘핫치킨 치즈 멜트 파니니’와 ‘구운 고로케’ 2종을 선보였다. 파니니는 식빵에 스파이시 크림소스와 치킨, 치즈를 넣었으며, 고로케는 채소와 핫치킨 등을 활용해 오븐에 구운 제품이다. 투썸플레이스는 파니니를 아메리카노와 함께 구매하면 2000원을 할인하는 ‘올데이 투썸 세트’를 통해 음료와 식사를 한 번에 해결하려는 수요에 대응하고 있다.
이디야커피도 식사 대용 메뉴 3종을 출시했다. ‘햄 치즈 스크램블 브리오슈’, ‘콘치즈 토스트’, ‘저당 콤비네이션 포켓피자’ 등으로 아침이나 점심시간에 간편하게 식사를 하려는 소비자를 겨냥했다. 카페를 음료를 마시는 공간에서 간단한 식사까지 해결하는 공간으로 활용하는 수요를 고려한 제품 구성이다.
편의점 업계에서는 소량으로 식사를 해결하거나 다른 음식에 곁들여 먹을 수 있는 간편식이 늘고 있다. CU는 ‘PBICK 더 키친’ 미니 간편식을 순차적으로 출시하고 있다. 생식빵에 멘치카츠와 에그 카스텔라를 넣은 ‘멘치 에그 샌드’, 에그 카스텔라에 에그 샐러드를 더한 ‘에그 에그 샌드’ 등 미니 샌드위치와 한 손 크기의 단품 요리를 담은 ‘데일리 미니컵’ 등이 대표적이다.
GS25는 약 4~4.5㎝ 크기의 꼬마김밥을 잇달아 선보이고 있다. 지난 1월 출시한 ‘get모닝 꼬마김밥’에 이어 최근에는 겨자소스를 곁들인 ‘디핑 시장식 꼬마김밥’과 참치마요 샐러드를 넣은 ‘통통 참치마요 꼬마김밥’을 출시했다. 필요한 만큼 구매해 먹거나 여러 메뉴와 함께 즐기려는 소비자를 겨냥해 제품 구성을 세분화한 것이다.
업계에서는 소비자의 식사 시간과 섭취량, 메뉴 선택 기준이 다양해지면서 한 끼 식사와 간식을 구분하지 않는 소비가 식품·외식 시장의 주요 변화로 자리 잡고 있다고 보고 있다. 이에 따라 제품의 양과 가격, 구성 등을 세분화해 다양한 식사 상황에 대응하는 전략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백민정 KFC코리아 최고마케팅책임자(CMO)는 “소비자마다 식사 시간과 양, 메뉴를 즐기는 방식이 다양해지면서 한 끼 식사부터 간식까지 각자의 상황에 맞는 메뉴를 찾는 수요가 커지고 있다”며 “앞으로도 고객의 다양한 취향과 식사 상황을 고려한 메뉴를 통해 KFC만의 즐거운 식사 경험을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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