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재수 시장, 개항 150주년 부산항 발판 ‘북극항로·글로벌 해양 거점’ 브랜드 비전 천명
단순 로고 탈피해 ‘기업 투자·인재 정착’ 레버리지…8월까지 외래객 343만명 흡수 성과
[메가경제=박성태 기자] 부산이 천혜의 해양 자산과 150년 항만 역사를 결합한 독보적 도시 브랜드를 앞세워 글로벌 투자 유치와 인재 유입을 이끄는 메가시티 도약에 속도를 낸다. 부산시(시장 전재수)는 오는 11월 4일 오후 2시 30분 해운대구 누리마루 APEC하우스에서 ‘해양수도 부산, 세계적인 브랜드가 되다’를 대주제로 ‘2026 부산 세계 도시브랜드 포럼(WCBF)’을 개최한다고 지난 1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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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6 부산 세계 도시브랜드 포럼 포스터 [부산시청 제공] |
올해 4회째를 맞이한 이번 포럼은 부산시가 주최하고 국민일보가 주관하며, 국내외 공공기관과 학계, 도시브랜드 및 디자인 전문가, 시민 등 200여 명이 참석해 도시 경쟁력 강화를 위한 정책 비전과 실행 전략을 공유한다. 2023년 출범 이후 해마다 도시의 소프트파워 혁신 방안을 논의해 온 국제 교류 플랫폼이다.
포럼은 ‘바다’를 공통 키워드로 삼아 로컬과 글로벌 두 개 세션으로 나뉘어 진행된다. 1부 ‘로컬 인사이트(Local Insights)’ 세션에서는 박지현 익선다다 대표 겸 크리에이티브 디렉터가 ‘도시의 정체성은 만들어지는가, 발견되는가’를 주제로 골목과 장소성 기반의 브랜딩 경험을 공유한다.
이어 이정은 윤디자인 타입스튜디오 팀장이 도시 전용 서체를 통한 아이덴티티 시각화 방안을, 김철우 RTBP 얼라이언스 대표가 ‘돌아와요 부산항에 – 오래된 항구에서 시작된 도시의 미래’를 발표한다.
오후 4시부터 열리는 2부 본행사는 ‘글로벌 비전(Global Vision)’을 주제로 세계적 석학들의 제언이 이어진다.
루이자 보키에토(Luisa Bocchietto) 전 세계디자인기구(WDO) 회장이 기조연설자로 나서 ‘해양수도의 새로운 정체성을 그리는 디자인’을 제시하며, 장원더(CHANG Wen-Te) 타이베이시 부시장이 세계디자인수도(WDC) 추진 경험과 시민 참여형 공공 디자인 모델을 발표한다.
이어 싱가포르 더프레스룸 설립자인 켈리 첸(Kelley Cheng) 디자이너와 독일 슈만디자인의 디르크 슈만(Dirk Schumann) 대표가 글로벌 해양도시의 공간 브랜딩 사례를 발표하고, 나건 부산시 총괄디자이너의 주재 아래 종합 토론과 질의응답을 진행한다.
특히 전재수 부산시장은 직접 연사로 무대에 올라 ‘글로벌 해양수도 부산의 브랜드 경쟁력 전략’을 천명한다. 전 시장은 개항 150주년을 맞은 부산항이 세계 2위 환적 항만이사이자 세계 7위 컨테이너 항만으로 자리매김한 궤적을 짚고, 북극항로 상용화에 선제 대응해 해양 행정·사법·기업·금융 인프라를 집약하는 거점도시 비전을 구체화할 방침이다.
아울러 올해 8월까지 외국인 관광객 343만 명을 유치한 문화적 매력을 매개로 단순 방문을 넘어 기업 투자와 정주 인재 유치로 연결하는 도시브랜드 선순환 체계를 제시한다.
지자체의 도시 브랜딩이 로고 정비나 일회성 홍보 문구 교체에 머물던 과거 방식에서 벗어나, 도시의 실질적 투자 매력도와 인재 유치 경쟁력을 결정짓는 핵심 경제 자산으로 성격을 바꾸고 있다.
초광역 메가시티 간의 글로벌 생존 경쟁이 치열해진 상황에서, 도시의 확고한 정체성은 다국적 기업의 거점 오피스 유치와 첨단 산업 자본의 입지 선택에 결정적인 무형 자산으로 작용하기 때문이다.
부산시의 이번 포럼은 2028년 세계디자인수도(WDC) 개최를 앞둔 시점에 하드웨어적 항만 물류 인프라에 디자인과 문화적 서사를 입히는 구조적 전환점으로 평가받는다.
세계 유수 환적 거점이라는 산업적 기능에 해양 라이프스타일과 도시 미학을 융합함으로써, 글로벌 공급망 관계자와 크리에이티브 계층이 부산을 목적지로 선택하게 만드는 전략적 소프트파워를 구축하겠다는 포석이다.
부산항은 글로벌 해운 동맹 재편과 지정학적 위기 속에서도 높은 환적 효율성을 바탕으로 세계적 물류 허브 지위를 유지해 왔다. 향후 기후변화와 북극 해빙으로 인해 아시아와 유럽을 잇는 북극항로가 본격 열릴 경우, 부산항은 지정학적 관문으로서 물류 처리량과 고부가가치 선박 서비스 수요의 폭발적인 증가를 맞이하게 된다.
부산시는 이러한 지경학적 기회를 선점하기 위해 단순 하역 기능을 넘어 해사전문법원 유치, 해양금융 클러스터 고도화, 친환경 벙커링 및 선박 수리·조선 생태계를 아우르는 ‘풀스택(Full-Stack) 해양 특화 거버넌스’를 추진하고 있다.
이번 포럼에서 제시되는 브랜드 전략은 항만 물류의 양적 팽창을 도시 전반의 금융·사법·문화 지식서비스산업 부가가치로 치환하는 제도적 연결고리 역할을 수행할 전망이다.
전재수 부산시장은 “부산은 지난 150년 동안 바다를 통해 세계와 호흡하며 성장해 왔으며, 다가오는 북극항로 시대를 주도할 글로벌 해양 거점도시로의 비상을 준비하고 있다”며 “국제사회의 자본과 기회가 집중되고 전 세계인이 머물고 싶어 하는 매력적인 도시를 완성하는 데 이번 포럼이 실질적인 정책적 동력이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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