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계를 허문다” 소노트리니티그룹, 신사옥 중심 글로벌 전략 시동

심영범 기자 / 기사승인 : 2026-05-13 08:45:50
계열사 전면 통합 가속… 의사결정 구조 ‘원스톱 체계’로 전환
140개 회의실·63개 포커스 부스… 업무 방식 자체 재설계
유기묘·반려동물 공간까지… “기업 넘어 열린 커먼스 모델”

[메가경제=심영범 기자]소노트리니티그룹이 신사옥 ‘소노트리니티 커먼스(SONO TRINITY COMMONS)’로의 이전을 완료하고 그룹 전반의 통합 운영 체제를 본격 가동했다고 13일 밝혔다. 

 

‘소노트리니티 커먼스’는 연면적 1만5667평 규모에 지상 13층, 지하 7층으로 조성됐으며 약 1300여 명의 임직원이 상주한다. 그룹은 사옥 명칭에 담긴 ‘커먼스(Commons)’ 개념을 중심으로 단순한 오피스 공간이 아닌 “열린 공유 플랫폼형 업무 공간”을 구현했다고 설명했다.

 

▲ [사진=소노트리니티그룹]

 

이번 이전에는 소노인터내셔널, 트리니티항공, 소노스테이션, 소노스퀘어, 트리니티 에어서비스 등 주요 계열사가 한 공간에 통합 배치되면서, 그동안 물리적으로 분산돼 있던 사업 구조를 하나의 유기적 시스템으로 전환하는 의미가 담겼다.

 

지난해 6월 소노인터내셔널과 트리니티항공의 공정거래위원회 기업결합 승인 이후, 이번 신사옥 입주는 양사 간 협업을 실질적으로 강화하는 ‘화학적 결합’의 실행 단계로 해석된다. 그룹은 이를 통해 의사결정 속도 향상과 사업 시너지 극대화를 기대하고 있다.

 

■ “업무 방식 자체를 바꾼다”… 공간 혁신과 조직 문화 변화

 

3층부터 13층까지 구성된 업무 공간은 기존 오피스 개념을 탈피한 형태로 설계됐다. 가장 큰 변화는 ‘수평적 조직문화’를 상징적으로 구현한 실내화 착용 문화 도입이다. 임직원들은 업무 및 회의, 경영진 보고 과정에서도 실내화를 착용하며 경직된 위계 구조 대신 유연한 소통 환경을 지향하게 된다.

 

각 층에는 개인 신발 보관 시스템 ‘슈락커’가 배치됐으며, 사옥 입구에는 공기 질 개선과 공간 정화 기능을 수행하는 먼지 흡입 시스템이 설치됐다. 이는 물리적 환경 개선을 넘어 조직 문화 전환을 상징하는 요소로도 작용한다.

 

회의 공간도 대폭 확장됐다. 4인실부터 16인실까지 약 140여 개 회의실이 마련되며 기존 대비 7배 규모로 확대됐다. 또한 집중 업무를 위한 1인 전용 ‘포커스 부스’ 63개가 도입돼 개인 업무 효율성을 높였다.

 

주요 회의실에는 국내외 호텔·리조트, 항공 해외 거점과 실시간 연결이 가능한 스마트 협업 시스템이 구축돼 글로벌 단위 의사소통이 가능하도록 설계됐다.

 

■ 의사결정 구조 재편… 커먼스 홀·포럼 운영

 

대형 회의 공간 역시 기능별로 세분화됐다. ‘커먼스 홀’은 그룹의 핵심 전략과 의사결정을 담당하는 공식 논의 공간으로 활용되며, ‘커먼스 포럼’은 보다 개방적인 토론과 아이디어 확장을 위한 자유형 회의 공간으로 운영된다.

 

이와 함께 각 층에는 리프레시 공간인 브레이크룸과 라운지가 배치돼 업무 집중도와 휴식의 균형을 동시에 고려한 구조를 갖췄다.

 

항공 계열사 트리니티항공을 위한 전문 교육 공간도 신설됐다. 학과장 및 교관실, FTD(비행훈련장치), CBT(컴퓨터 기반 교육), 브리핑룸 등이 갖춰졌으며, 운항 상황을 실시간으로 관리하는 종합통제실까지 구축됐다. 이는 항공 안전 및 인재 양성 기능을 사옥 내부로 통합한 사례다.

 

■ 유연 근무제 확대… 조직 운영 방식도 변화

 

소노트리니티그룹은 공간 변화와 함께 조직 운영 방식도 전면 재설계했다. 시차 출퇴근제, 점심시간 2부제, 부분적 주 4일 근무제 등 유연 근무 제도가 도입됐으며, 그룹웨어 통합 리뉴얼을 통해 디지털 업무 환경도 개선됐다.

 

이를 통해 임직원들은 물리적 공간뿐 아니라 시간 활용 측면에서도 자율성을 확대하게 됐다.

 

■ “기업+지역이 함께 쓰는 공간”… 개방형 커먼스 전략

 

신사옥 1층과 2층은 임직원뿐 아니라 지역 사회도 함께 이용할 수 있는 개방형 공간으로 구성됐다. 그룹은 이를 단순한 사옥이 아닌 ‘공유형 도시 플랫폼’으로 정의하고 있다.

 

1층에는 반려동물 케어 공간 ‘소노펫’과 유기묘 보호 공간 ‘퍼라운지(PurrLOUNGE)’가 조성됐다. 퍼라운지는 비영리 재단이 운영하며 유기묘 보호 및 입양 연계 프로그램까지 포함한다.

 

2층에는 자연 친화형 복합 공간 ‘가든 커먼스’가 마련됐다. 내부에는 플래그십 카페 ‘플라워플로우’, 브랜드 체험 공간 ‘더 체크인’, 독서 공간 ‘더 북눅’ 등이 들어서 있으며 도심 속 휴식과 문화 경험을 제공하는 구조다.

 

소노트리니티그룹 관계자는 “소노트리니티 커먼스는 단순한 사옥이 아니라 계열사 간 경계를 허물고 시너지를 극대화하는 플랫폼”이라며 “조직과 공간의 혁신을 기반으로 글로벌 하스피탈리티 기업으로의 경쟁력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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