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가경제=이상원 기자] 2027학년도 대학입학 수시모집 면접 시즌이 본격화하면서 수험생들의 면접 준비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서울대·연세대·고려대 등 주요 대학을 중심으로 면접이 학생부종합전형의 중요한 평가 요소로 활용되는 가운데 짧은 시간 안에 자신의 역량을 효과적으로 전달하는 능력이 합격을 좌우할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이투스 교육평가연구소는 23일 수시 면접을 준비하는 수험생들이 주의해야 할 대표적인 실수 5가지와 대응 전략을 공개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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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투스에듀 CI. [사진=이투스에듀] |
2025학년도 기준 학생부종합전형에서 면접을 실시한 대학은 68개교에 달한다. 일부 주요 대학과 전형에서는 면접 반영 비중이 최대 40%에 이르는 만큼 서류평가에서 비슷한 점수를 받은 지원자 사이에서는 면접 결과가 최종 합격 여부를 가르는 요인이 될 수 있다.
특히 면접 시간은 대학과 전형에 따라 다르지만 10분 내외로 진행되는 경우가 적지 않다. 제한된 시간 안에 학업 역량과 전공 적합성, 발전 가능성 등을 보여줘야 하는 만큼 답변의 길이보다 핵심 내용을 정확하게 전달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분석이다.
이투스 교육평가연구소가 제시한 첫 번째 실수는 지나치게 긴 답변이다. 수험생들이 자신의 활동과 성과를 최대한 설명하려는 과정에서 서론이 길어지고 정작 중요한 결론을 전달하지 못하는 경우다.
답변이 장황해지면 면접관이 추가 질문을 할 시간이 줄어들고 학생이 가진 다양한 역량을 보여줄 기회도 제한될 수 있다. 이를 방지하려면 질문의 핵심을 파악한 뒤 결론부터 제시하고 구체적인 근거나 사례를 덧붙이는 두괄식 답변이 효과적이다. 답변은 질문의 성격에 따라 조절하되 1분 이내로 핵심을 전달하는 연습이 도움이 된다.
두 번째는 질문의 취지와 관계없이 미리 준비한 답변을 반복하는 행동이다. 수험생들이 자신 있게 준비한 활동 경험이나 성과를 강조하려다 질문과 직접적인 관련이 없는 내용을 설명하는 사례가 대표적이다.
아무리 우수한 경험이라도 질문에 부합하지 않으면 의사소통 능력과 상황 판단 측면에서 부정적인 인상을 줄 수 있다. 질문을 충분히 듣고 무엇을 했는지, 왜 했는지, 어떻게 수행했는지, 그 과정에서 무엇을 배웠는지 순서로 답변을 구성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세 번째는 모르는 내용을 아는 것처럼 설명하거나 학생부에 기재된 활동을 과장하는 것이다. 교과 개념을 정확히 이해하지 못한 상태에서 임의로 설명하거나 동아리와 탐구활동에서 자신의 역할을 실제보다 부풀리는 경우가 여기에 해당한다.
면접관은 지원자의 답변을 바탕으로 구체적인 추가 질문을 할 수 있다. 이 과정에서 앞선 답변과 설명이 일치하지 않으면 신뢰도가 떨어질 수 있다. 따라서 정확히 알지 못하는 내용은 무리하게 답변하기보다 이해한 범위를 명확하게 설명하는 태도가 필요하다.
네 번째는 답변 전체를 암기하거나 불명확한 표현을 반복하는 습관이다. 준비한 문장을 그대로 외워 빠르게 말하는 방식은 예상하지 못한 질문이 나왔을 때 대응력을 떨어뜨릴 수 있다.
특히 문장 끝마다 “그런 것 같습니다” 또는 “그렇게 생각됩니다”와 같은 표현을 반복하면 자신의 판단을 명확하게 전달하지 못할 수 있다. 다만 근거가 불확실한 내용까지 단정하기보다는 확인된 사실과 개인적인 견해를 구분해 말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투스 교육평가연구소는 답변 전체를 외우는 대신 핵심 키워드와 논리적 흐름을 중심으로 내용을 정리하고 실제 대화하듯 설명하는 연습을 권장했다.
다섯 번째는 불안정한 시선과 몸짓, 면접관의 지적에 방어적으로 대응하는 태도다. 시선을 지나치게 아래로 향하거나 다리를 반복적으로 움직이는 행동은 답변의 전달력을 떨어뜨릴 수 있다.
예상하지 못한 질문이나 반론이 제기됐을 때 당황하거나 자신의 답변만 고집하는 태도 역시 주의해야 한다. 면접관의 질문을 끝까지 듣고 부족한 부분이 있다면 이를 인정한 뒤 보완 방향을 설명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이를 위해 실제 면접과 유사한 환경에서 모의면접을 진행하고 답변 내용뿐 아니라 말하는 속도와 시선 처리, 자세 등을 함께 점검할 필요가 있다. 자신의 모습을 영상으로 촬영해 확인하는 것도 반복적인 습관을 파악하는 방법이다.
교육업계에서는 면접 준비 과정에서 예상 질문의 개수를 늘리는 것보다 학생부에 기록된 활동을 정확하게 이해하고 자신의 언어로 설명하는 훈련이 중요하다고 보고 있다. 특히 활동의 결과뿐 아니라 참여 동기와 수행 과정, 어려움을 해결한 경험 등을 구체적으로 정리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김병진 이투스 교육평가연구소장은 “면접은 외운 내용을 평가하는 시험이 아니라 면접관과 나누는 대화”라며 “완벽한 답변을 외우기보다 질문을 정확히 듣고 자신의 경험을 솔직하고 명확하게 전달하는 연습에 집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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