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임 3년 맞는 손태승 회장, 비은행 사업 강화해 지주 면모 속도 낼까

황동현 / 기사승인 : 2021-07-11 10:01:17
손 회장, 그룹 전략 속도감 있게 추진·MZ세대와의 소통 강조
하반기 그룹 경영전략 워크숍 개최
추가 출자 여력 4대 금융그룹 중 최대, 내부등급법 도입시 M&A 본격화 계기

 

“그룹 전략은 속도감 있게 추진하고, MZ세대와 소통하는 새 기업문화를 만들어 가야 합니다”

 

지주회장 취임 3년째를 맞은 손태승 우리금융 회장이 그룹 경영전략회의에서 이같이 말하며 “전 분야에서 획기적 전략으로 ‘게임체인저’가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비(非)은행 M&A로 사업 포트폴리오 확대를 그룹 핵심 전략으로 추진하고 있는 우리금융그룹은 내부등급법 도입이 성사될 경우 다양한 성장 루트를 확보하며 본격적인 지주 면모를 갖춰 갈 것으로 보인다.

 

우리금융그룹(회장 손태승)은 지난 9일 서울시 중구 소재 본사 비전홀에서 그룹사 MZ세대 대표직원 등 임직원 약 60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2021년 하반기 그룹 경영전략 워크숍’을 개최했다고 11일 밝혔다.

이날 행사는 코로나19 확산세가 다시 심각해짐에 따라, 참석자 대다수가 유튜브, 줌(Zoom) 등의 온라인 플랫폼을 활용해 비대면 방식으로 동참했다. 

 

▲ 우리금융그룹은 지난 9일 우리금융그룹 본사 비전홀에서 ‘2021년 하반기 그룹 경영전략 워크숍’을 비대면으로 개최했다. 손태승 우리금융그룹 회장이 그룹사 임직원에게 ‘가슴뛰는 변화! 내일을 열다, 속도를 더하다’라는 타이틀을 제시하며 속도경영을 강조하고 있다. [사진=우리금융지주 제공]


‘가슴뛰는 변화! 내일을 열다, 속도를 더하다’라는 타이틀로 개최된 이날 행사에서 손 회장은 그룹체제 출범 후 사상 최고의 실적을 실현한 1분기에 이어 상반기도 좋은 실적이 예상된다며, 임직원들을 치하하는 한편, 하반기 경영의 핵심 키워드로 ‘속도’와 ‘기업문화’를 제시했다.

손 회장은 “코로나 상황 속에서 디지털 혁신의 가속화로 모든 생활 양식이 급변하고 시장 예측이 불가능해졌다”며, “하반기 우리금융그룹이 모든 사업에서 최고의 속도를 내고, 획기적 전략으로 시장의 판을 흔드는 게임체인저(game changer)가 되어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어, 손 회장은 “MZ세대는 이제 그룹의 미래가 아닌 현재를 이끄는 주축 세대인 만큼, MZ세대가 공감할 수 있는 새로운 기업문화를 함께 만들자”고 말했다.

 

▲ 우리금융그룹은 지난 9일 우리금융그룹 본사 비전홀에서 ‘2021년 하반기 그룹 경영전략 워크숍’을 비대면으로 개최했다. 손태승 우리금융그룹 회장은 MZ세대가 공감할 수 있는 새로운 기업문화를 함께 만들자고 당부하고 있다. [사진=우리금융지주 제공]

한편, 올해를 ESG경영 원년으로 선언한 우리금융그룹은 이날 ‘우리금융 생명의 숲’3호 조성 사업을 위한 기부금 전달 행사도 함께 진행하며, 하반기에도 ESG경영의 속도 역시 더욱 가속화하기로 했다.

 

아울러, 이날 회의에선 비은행 부문 강화와 관련한 논의가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우리금융은 은행에 대한 의존도가 매우 높고, 상대적으로 비은행 부문은 뒤쳐져 있다. 

 

우리금융의 1분기 BIS 비율은 13.6%로 내부등급법을 사용하고 있는 다른 금융지주들보다 낮은 상태다. 내부등급법은 금융당국의 허락 하에 각 금융사들의 과거 경험을 토대로 위험자산을 계산하는 방식인데, 우리금융은 지주로 시스템을 전환한 지 얼마 안 됐다는 이유로 아직 이를 쓰지 못하고 있다.

우리금융은 지난 3월 말 금융감독원과 내부등급법 사용을 위한 사전협의를 마치고 승인 점검을 기다리고 있는 상태다. 오는 9월말 경에는 우리금융도 내부등급법 도입이 가능할 것이란 예측이다.


▲ 우리금융그룹 사옥 전경 [사진=우리금융지주 제공]

 

우리금융 관계자는 "지난해에 내부등급법을 승인 받았고, 조만간 추가적으로 내부등급법 승인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면서, "적극적인 인수·합병(M&A) 전략 등을 논의해 종합금융그룹으로의 길로 빠르게 나아가는 방법을 모색할 것이다"고 말했다.

 

손 회장은 지난 2019년 지주 출범과 함께 "비(非)은행 M&A로 사업 포트폴리오를 확대해 계열사 시너지를 제고하고 지주 가치를 극대화할 것"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 2019년 첫 취임 후 2020년 연임에 성공한 손 회장은 2017년 우리은행장에 취임한 후 그동안 계속 흐지부지 됐던 지주 체제 전환을 성공적으로 이끌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지주 출범 당시 우리은행, 우리에프아이에스, 우리금융연구소, 우리신용정보, 우리펀드서비스, 우리PE자산운용 등 6개의 자회사였으나 현재는 13개로 늘어났다. 그러나 현재까지 금융투자, 보험업 등 분야에 굵직한 거래가 성사되고 있지 않은 상황으로 본격적인 출격 태세를 갖춰가고 있다.  

 

 

[메가경제=황동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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