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는 로봇이, 위생관리는 사람이…한국카처, 대기업 사옥서 '협업형 시설관리' 확대

주영래 기자 / 기사승인 : 2026-07-22 10:22:19
데이터 기반 운영·안전 인증 갖춰 오피스·상업시설 적용 확대 기대

[메가경제=주영래 기자] 청소로봇이 사람의 일자리를 대체하는 것이 아니라 반복 업무를 분담하는 협업 모델이 시설관리 현장에서 확산되고 있다. 반복적인 바닥 청소는 자율주행 로봇이 수행하고, 사람은 위생관리와 돌발 상황 대응 등 전문성이 필요한 업무를 맡는 방식이다.


한국카처는 지난 6월 서울 소재 한 대기업 사옥에 자율주행 건식 청소로봇 'KIRA CV 50'을 시연한 뒤 납품을 완료했다고 22일 밝혔다. 현재 해당 장비는 사옥 내 복도와 사무공간에서 실제 운영되며 청소 인력과 역할을 분담하는 방식으로 활용되고 있다.
 

▲ 한국카처, 대기업 사옥서 '협업형 시설관리' 확대.

KIRA CV 50은 넓은 복도와 사무공간의 반복적인 바닥 청소를 담당한다. 청소 구역을 스스로 매핑해 최적 경로를 설정하고 자율주행하며, 라이다(LiDAR)와 다중 센서를 활용해 사람과 장애물을 인식·회피한다.

350㎜ 청소 폭과 강력한 흡입력을 바탕으로 카펫과 일반 바닥을 모두 청소할 수 있으며, 양측 사이드 브러시를 통해 벽면과 모서리까지 청소 범위를 확대했다. 시간당 최대 525㎡의 이론 청소 성능을 갖췄으며, 야간이나 이른 아침에도 자동 운행이 가능해 업무 시간 중 청소에 따른 동선 방해와 소음 부담을 줄일 수 있다.

36V 교체형 배터리를 적용해 충전 대기 없이 연속 운용이 가능하며, 1회 충전 시 최대 140분(에코모드 210분)까지 사용할 수 있다. 소음은 57dB(A) 수준이며 HEPA 필터를 적용해 미세먼지 관리 기능도 강화했다. 사람이 많은 공공장소에서 사용할 수 있는 안전 인증도 획득해 오피스와 상업시설 등 다양한 환경에 적용 가능하다.

반면 청소 인력은 창틀과 집기 소독, 화장실과 탕비실 관리, 특수 오염 제거, 돌발 상황 대응 등 사람의 판단과 손길이 필요한 업무에 집중한다. 단순 반복 작업을 자동화하면서 시설관리 인력은 보다 전문적인 업무를 수행하는 구조다.

운영 효율성도 높였다. 전용 'KIRA Robot'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여러 대의 장비를 통합 관리할 수 있으며, 청소 이력과 장비 상태를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다. 시설관리자는 청소 구역과 운행 현황을 데이터 기반으로 관리하며 운영 효율을 높일 수 있다.

청소업계는 인력 부족과 고령화, 높은 이직률 등으로 안정적인 인력 운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에 반복 업무는 로봇이 담당하고 사람은 관리와 서비스 품질 향상에 집중하는 협업 모델이 현실적인 대안으로 부상하고 있다.

한국카처는 이번 대기업 사옥 운영 사례에서도 복도와 사무공간의 청결 유지 수준이 높아졌고, 시설관리자의 운영 편의성과 임직원의 근무환경 만족도도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한국카처 관계자는 "청소로봇은 사람을 대체하기 위한 장비가 아니라 반복 업무를 함께 수행하는 협업 파트너"라며 "KIRA CV 50은 안전성과 데이터 기반 관리 기능을 바탕으로 대기업 사옥과 오피스, 상업시설 등에서 사람과 로봇이 함께하는 시설관리 모델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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