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의 맛과 밤바다 즐기고…한 달 뒤 ‘섬박람회’까지 만난다

심영범 기자 / 기사승인 : 2026-08-13 11:29:30
오동도·해상케이블카·향일암 따라가는 여수 1박2일 여행
돌산도 끝자락서 마주한 2026여수세계섬박람회 주행사장
9월 5일 개막해 61일간 개최…8개 전시관·133차례 공연

[메가경제=심영범 기자]여름의 끝자락, 전남 여수를 찾을 이유가 하나 더 생겼다. 오는 9월 5일 개막하는 ‘2026여수세계섬박람회’가 그 주인공이다.

 

폭염이 한풀 꺾이고 늦여름 여행을 즐기기 좋은 시기인 만큼 박람회장을 먼저 찾기보다 여수의 맛과 바다를 충분히 즐긴 뒤 박람회와 만나는 1박2일 여행이 주목된다. 시내와 돌산도를 따라 여수를 만끽하다 보면 박람회장을 자연스럽게 마주할 수 있다는 점도 매력이다.

 

▲ 주행사장 [사진=여수세계섬박람회 조직위원회]

 

첫날은 여수 시내와 밤바다를 중심으로 둘러보는 코스다. KTX 여수엑스포역에 도착해 짐을 푼 뒤 무료로 개방된 오동도 동백숲을 산책하며 여행을 시작할 수 있다.

 

해가 기울 무렵에는 여수 해상케이블카를 타는 것이 좋다. 자산공원과 돌산공원을 잇는 약 1.5㎞ 구간을 15분가량 이동하면서 돌산대교와 다도해 풍경을 한눈에 감상할 수 있다. 바닥이 투명한 크리스털 캐빈은 색다른 재미를 더한다. 특히 일몰 30분 전 탑승하면 여수의 바다와 노을을 동시에 즐길 수 있다.

 

돌산공원 전망대에서는 붉게 물드는 노을과 항구에 하나둘 불이 켜지는 풍경을 감상할 수 있다. 이후 이순신광장과 하멜등대공원으로 이어지는 밤바다 산책로를 걸으며 여수의 야경을 만끽할 수 있다.

 

저녁 메뉴로는 여수 대표 먹거리인 게장백반과 서대회무침이 제격이다. 돌산갓김치와 돌문어삼합까지 곁들이면 여수의 대표 음식인 ‘여수 10미’를 두루 맛볼 수 있다. 밤에는 낭만포차 거리에서 해산물과 버스킹 공연을 즐기는 것도 방법이다. 돌산대교가 50가지 색으로 빛나는 야경과 어우러져 여수의 밤을 제대로 느낄 수 있다.

 

둘째 날은 돌산도로 향한다. 돌산대교를 건너 해안선을 따라 달리면 곳곳에서 오션뷰 카페와 포토 스폿을 만날 수 있다.

 

돌산도 남쪽 끝에 자리한 향일암도 빼놓을 수 없다. 해발 약 200m 절벽에 자리한 향일암은 일출과 일몰 명소로 유명하다. 오르는 길이 다소 가파르지만 바위 틈 사이로 펼쳐지는 남해의 풍경은 충분한 보상이 된다. 주말에는 방문객이 몰리는 만큼 이른 시간이나 평일 방문이 상대적으로 여유롭다.

 

향일암을 내려온 뒤에는 돌산 특산물인 갓김치를 맛보고, 점심으로는 여름철 별미인 갯장어(하모) 요리를 즐길 수 있다. 뜨거운 육수에 갯장어를 살짝 데쳐 먹는 하모 샤부샤부는 여름 끝자락 여수에서 맛볼 수 있는 대표적인 계절 음식이다.

 

여수 여행의 색다른 포인트는 돌산도를 빠져나오는 길목에서 만날 수 있다. 진모지구에 조성 중인 2026여수세계섬박람회 주행사장이 모습을 드러내기 때문이다.

 

박람회 주행사장에는 물 위에 떠 있는 듯한 피라미드 형태의 랜드마크 ‘주제섬’이 들어선다. 아직 개막 전이라 내부 관람은 어렵지만, 다도해를 배경으로 자리한 외관만으로도 한 달 뒤 열릴 박람회에 대한 기대감을 높인다.

 

2026여수세계섬박람회에서는 주제섬을 비롯해 미래섬, 해양생태섬, 문화섬, 보물섬, 국제교류섬, 식당마켓섬 등 8개 전시관이 운영된다.

 

주제섬은 가로·세로 40m, 높이 20m 규모의 랜드마크로 조성되며 외벽 전체를 활용한 360도 미디어파사드를 통해 섬의 과거와 미래를 영상으로 보여줄 예정이다.

 

미래섬에서는 도심항공교통(UAM) 실물 기체와 수소선박 등을 선보이며, 해양생태섬과 보물섬에서는 바다 생명과 체험형 콘텐츠를 마련한다. 3000석 규모의 열린무대에서는 K-팝과 트롯 콘서트를 비롯해 16개국 예술단 공연 등 총 133차례의 공연이 펼쳐질 예정이다.

 

박람회는 주행사장에만 머물지 않는다. 뱃길로 연결되는 부행사장 개도와 금오도에서는 섬섬캠핑, 비렁길 트레킹, 섬 밥상 체험 등이 진행된다. 전시장을 벗어나 실제 섬으로 이어지는 체험을 통해 ‘섬’을 주제로 한 박람회의 의미를 확장한다는 구상이다.

 

2026여수세계섬박람회는 ‘섬, 바다와 미래를 잇다’를 주제로 오는 9월 5일부터 11월 4일까지 61일간 열린다. 여수 돌산 진모지구와 여수세계박람회장, 개도·금오도 일원에서 개최되며 세계 최초로 섬을 주제로 내건 국제 박람회라는 점에서 관심을 모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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