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의 빅마켓 공략기③] 올리브영, 美 K-뷰티 수요 확인…매장 확대로 공략

김민준 기자 / 기사승인 : 2026-08-13 12:31:28
글로벌몰 美 매출 3년간 연평균 70%↑…현지 물류망 구축
패서디나·센추리시티 잇달아 개점…내년 상반기 5개점 목표
美 전용 온라인몰·KCON 연계…중소·인디 브랜드 지원 강화

[메가경제=김민준 기자] CJ그룹이 식품과 뷰티, 콘텐츠를 아우르는 ‘K컬처’ 사업을 앞세워 글로벌 시장에서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다. 비비고와 뚜레쥬르를 통한 K푸드, CJ올리브영을 중심으로 한 K뷰티 등을 유기적으로 연결해 단순한 제품 수출을 넘어 한국 문화와 소비 경험을 함께 판매하는 사업 모델을 구축하는 모습이다. 특히 미국을 비롯한 북미 시장을 핵심 거점으로 삼아 현지 생산·유통망 확대와 오프라인 매장, 콘텐츠 행사 등을 연계하며 글로벌 소비자와의 접점을 넓히고 있다. K콘텐츠를 통해 형성된 관심을 K푸드와 K뷰티 소비로 확장하는 ‘K컬처 밸류체인’을 강화하고 있는 CJ의 글로벌 사업 전략과 성과를 짚어본다.-편집자주-

 

CJ올리브영이 글로벌몰을 통해 확인한 미국 내 K뷰티 수요를 바탕으로 현지 사업 확대에 나서고 있다.

 

미국 현지 물류센터를 구축한 데 이어 패서디나와 센추리시티에 잇달아 오프라인 매장을 열었으며, 내년 상반기까지 5개점 운영을 목표로 출점을 확대한다. 미국 전용 온라인몰과 KCON 연계 행사 등을 통해 온·오프라인 소비자 접점을 넓히는 동시에 국내 중소·인디 K뷰티 브랜드의 미국 시장 진출 지원에도 나선다는 구상이다. 

 

▲ CJ올리브영이 미국 내 K-뷰티 수요를 바탕으로 현지 사업 확대에 나서고 있다. [사진=AI]

 

◆ 美 최대 뷰티시장 정조준…글로벌몰로 확인한 K뷰티 수요

 

CJ올리브영이 미국 시장을 K뷰티 글로벌 사업의 핵심 거점으로 삼고 현지 사업 확대에 나서고 있다. 미국은 세계 최대 규모의 뷰티 시장인 동시에 한국 화장품의 주요 수출시장으로 부상하고 있다. 2025년 우리나라 화장품 수출액은 미국이 22억 달러(약 3조3000억원)로 처음 1위를 기록했다.

 

CJ올리브영은 역직구몰인 ‘글로벌몰’을 통해 미국 소비자들의 K뷰티 수요도 확인했다. 글로벌몰 매출에서 미국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으며, 미국 관련 매출은 2023년부터 2025년까지 연평균 약 70% 성장했다. 이에 온라인을 통해 확인한 현지 수요를 오프라인 매장과 물류 인프라로 확대한다는 전략이다.

 

◆ 매장보다 물류 먼저…美 K뷰티 유통 인프라 구축

 

CJ올리브영은 미국 오프라인 매장 확대에 앞서 현지 물류 인프라를 구축했다. 첫 미국 현지 물류 거점인 ‘미국 서부센터’는 캘리포니아주 블루밍턴에 위치한 약 3600㎡(1100평) 규모로, 현지 K뷰티 상품의 물류 거점 역할을 맡고 있다.

 

올리브영은 서부센터를 기반으로 통관·재고 보관·배송 등 현지 물류를 지원해 입점 브랜드의 부담을 낮출 계획이다. 자체 배송 인프라가 부족한 브랜드에는 마케팅 집기와 연출물 등 상품 외 물류 지원도 제공하며, 북미 세포라 매장 내 ‘K-뷰티 존’ 입점 브랜드를 대상으로 E2E(End to End) 물류 서비스도 운영한다.

 

향후 물동량 증가에 맞춰 서부센터를 단계적으로 확대하고 동부 지역에도 추가 물류 거점을 확보해 북미 다거점 물류 체계를 구축한다는 구상이다.

 

◆ 내년 상반기까지 5개점…美 출점 속도전

 

CJ올리브영은 미국 현지 소비자와의 접점을 빠르게 확대하고 있다. 지난 5월 29일 캘리포니아주 패서디나에 첫 매장을 연 데 이어 약 보름 만인 6월 14일 LA 센추리시티점을 추가로 개점했다. 현재 운영 중인 2개점을 포함해 내년 상반기까지 미국에서 5개점을 운영하는 것이 목표다.

 

두 매장은 상권과 고객층에 따라 역할을 달리했다. 패서디나점은 K뷰티에 관심이 높은 2030세대를 겨냥한 플래그십 매장으로, 센추리시티점은 프리미엄 소비자와 글로벌 고객을 대상으로 K뷰티 인지도를 확대하는 매장으로 운영한다.

 

패서디나점에는 약 400개 브랜드의 5000여개 상품을 선보였으며, K뷰티 브랜드와 북미 시장에서 반응이 높은 브랜드, 현지 트렌드를 반영한 글로벌 브랜드를 함께 구성했다. 피부·두피 진단과 스킨케어 루틴 컨설팅, 상품 테스트 공간 등 체험형 서비스도 마련했다.

 

센추리시티점은 국내 표준매장보다 스킨케어 상품 매대를 1.5배 확대하고 ‘더 부스트 앤 글로우 바’, ‘더 프렙 바’, 뷰티 디바이스 공간 등을 운영한다. 멤버십 회원에게는 ‘스킨 스캔’ 서비스도 제공한다.

 

◆ 美서 이어지는 ‘오픈런’…온라인몰로 온·오프라인 확대

 

미국 현지 매장에서는 잇따라 오픈런이 발생하며 소비자들의 높은 관심을 확인하고 있다. 패서디나점 개점 당시 매장 인근 약 400m 구간에 대기열이 형성됐고, 센추리시티점에서도 100m가 넘는 대기줄이 만들어졌다.

 

온라인 사업도 현지화했다. 패서디나점 개점과 함께 미국 전용 온라인몰을 론칭했으며, 무료배송 기준을 35달러로 낮추고 블루밍턴 물류센터를 활용해 배송기간을 기존 영업일 기준 5~7일에서 절반 수준으로 단축했다.

 

올리브영은 미국 전용 온·오프라인 통합 멤버십인 ‘O.Y 멤버스’를 통해 회원 대상 서비스와 이벤트를 확대하고, 미국 온라인몰과 오프라인 매장의 입점 브랜드 및 상품도 지속적으로 늘릴 계획이다.

 

◆ 매장부터 KCON LA까지…중소·인디 K뷰티 美 진출 지원

 

CJ올리브영은 미국 매장을 국내 중소·인디 K뷰티 브랜드의 현지 진출을 지원하는 플랫폼으로 활용하고 있다. 패서디나점에는 특정 K뷰티 브랜드를 집중 소개하고 체험형 마케팅을 진행할 수 있는 공간도 마련했다.

 

또한 8월 14일부터 16일까지 열리는 ‘KCON LA 2026’과 연계해 ‘올리브영 페스타 LA 2026’을 개최한다. 약 4700㎡ 규모의 행사장에 55개 K뷰티·라이프스타일 브랜드가 참여하며, 실제 올리브영 매장을 구현한 ‘스토어존’과 서울 주요 상권을 테마로 한 체험 공간 등을 운영한다.

 

중소·인디 브랜드가 대표 제품과 브랜드 스토리를 직접 소개하는 ‘뷰티&헬스 딥 다이브’ 프로그램도 마련해 현지 소비자와의 접점을 확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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