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헨티나 리튬 2.5만톤 선점" SK온·포스코, 배터리 원가·공급망 주도권 잡는다

박제성 기자 / 기사승인 : 2026-02-25 15:07:11
아르헨티나산 리튬 장기 계약 체결…전기차 40만대 규모 확보
ESS·폐배터리 재활용까지 협력 확대

[메가경제=박제성 기자] SK온이 포스코그룹과 배터리 핵심 원료에 해당하는 ‘원소재 공급망 전략’을 강화한다.

 

리튬 장기 구매 계약을 통해 중장기 원소재 수급 안정성과 조달 구조를 한층 고도화하겠다는 방침이다.

 

 

▲ 박종진 SK온 전략구매실장(좌측)과 이재영 포스코홀딩스 에너지소재사업실장이 24일 서울 종로구에 있는 SK온 그린캠퍼스에서 리튬 장기 구매 계약 체결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SK온]

 

SK온은 지난 24일 서울 종로구에 있는 SK온 그린캠퍼스에서 포스코그룹과 리튬 장기 구매 계약을 체결했다고 25일 밝혔다.

 

이날 체결식에는 박종진 SK온 전략구매실장과 이재영 포스코홀딩스 에너지소재사업실장 등이 참석했다.

 

SK온은 2026년부터 2028년까지 포스코그룹의 아르헨티나 리튬 생산 법인인 포스코아르헨티나로부터 최대 2만5000톤의 리튬을 공급받는다. 이는 전기차 약 40만 대에 들어가는 배터리를 생산할 수 있는 양이다.

 

해당 리튬은 아르헨티나 살타주에 있는 ‘옴브레 무에르토(Hombre Muerto)’ 염호에서 생산된다. SK온은 이를 유럽과 북미 시장 전기차 배터리 프로젝트에 활용할 예정이다.

 

최근 빠르게 성장하는 ESS(Energy Storage System, 에너지저장장치)에 사용하는 것도 검토하고 있다.

 

리튬은 리튬이온배터리의 4대 핵심 요소 중 하나인 양극재의 필수 소재다.

 

업계에 따르면 전체 배터리 원가에서 양극재가 차지하는 비중은 약 40%에 달하며, 리튬은 이 양극재 원가의 30% 정도를 차지한다. 때문에 리튬은 배터리 가격 경쟁력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핵심 원자재로 꼽힌다.

 

SK온은 이번 계약을 통해 글로벌 원소재 시장의 수급 변동성에 보다 유연하게 대응할 방침이다.

 

글로벌 리튬 가공 시장이 특정 국가 비중이 높은 구조인 만큼 공급망 안정성은 중장기 경쟁력을 좌우하는 핵심 요소로 꼽힌다.

 

양측의 협력으로 지정학적 리스크 대응 등 원소재 조달 경쟁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이날 계약식에서 양사는 포스코그룹의 아르헨티나산 리튬을 SK온 ESS 제품에 활용하는 방안 등을 포함해 ESS 시장에 대한 공동 대응 전략을 논의했다.

 

또 포스코그룹 이차전지 리사이클링(재활용) 자회사인 포스코HY클린메탈을 활용한 폐배터리 재활용 협력 방안도 함께 검토했다.

 

박종진 전략구매실장은 “이번 계약은 공급망 다변화 전략의 일환으로 중장기 원소재 수급 안정성과 조달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것”이라며 “전기차를 넘어 ESS까지 SK온의 원소재 경쟁력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재영 에너지소재사업관리실장은 “그룹의 핵심 사업인 이차전지 소재 부문의 미래 성장 동력을 확보했다”며 “SK온과 이차전지 관련 다방면의 비즈니스 협력 강화로 글로벌 시장을 함께 개척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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