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MEGA토픽] '로스트아크' 신뢰 회복 나선 스마일게이트…운영 쇄신으로 반전 꾀한다

황성완 기자 / 기사승인 : 2026-11-06 09:13:18
매출 감소·이용자 불만 겹친 핵심 IP…장기 흥행 위한 전환점 맞아
익스트림 레이드 폐지 검토·클래스 밸런스 개선…이용자 피로도 완화

[메가경제=황성완 기자] 스마일게이트가 대표 장수 지식재산권(IP)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로스트아크'의 분위기 반전을 위해 대대적인 쇄신에 나섰다.

 

최근 고난도 콘텐츠의 난이도 조절 실패와 이용자 소통 문제 등이 불거지면서 게임 운영에 대한 신뢰가 흔들리자, 개발 총괄 디렉터를 교체하고 게임 전반의 구조를 손질하는 등 변화를 추진할 예정이다.

 

▲신규 선임된 이병탁 로스트아크 디렉터. [사진=로스트아크 유튜브 캡쳐]

 

◆ 로스트아크, '전재학' 체제서 '이병탁' 체제로 전환

 

5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스마일게이트는 지난달 29일 로스트아크 공식 라이브 방송을 통해 전재학 디렉터의 사임과 이병탁 신임 디렉터 선임을 발표했다.

 

이번 디렉터 교체는 최근 로스트아크를 둘러싼 이용자 불만이 커진 상황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인다. 특히 고난도 콘텐츠인 '익스트림 모르둠' 레이드의 난이도 조절 문제를 비롯해 직업 간 성능 격차와 복잡한 성장 구조, 개발진과 이용자 간 소통 부족 등이 주요 문제로 지적됐다.

 

앞서, 로스트아크는 지난 2018년 국내 서비스를 시작한 이후 스마일게이트를 대표하는 핵심 지식재산권(IP)으로 성장했다. 국내뿐 아니라 북미와 유럽 등 해외 시장으로 서비스 영역을 확대하며 글로벌 MMORPG로 자리매김했다.

 

그러나 서비스 장기화 과정에서 성장 요소가 복잡해지고 반복적인 콘텐츠에 대한 부담이 커지면서 기존 이용자들의 피로도가 누적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신규 이용자 역시 높은 진입 장벽으로 인해 게임에 적응하기 어렵다는 지적이 이어졌다.

 

로스트아크 이용자 A씨는 "게임 내 경제 시스템 개선을 수년째 강조해 왔지만, 이용자들이 체감할 만한 변화는 부족했다"며 "기존 클래스의 밸런스 조정과 개선은 상대적으로 더딘 반면, 신규 클래스 출시는 지속되고 있어 이용자 만족도보다 수익성 확보에 치중하는 것 아니냐는 아쉬움이 있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실적 측면에서도 로스트아크의 성장세 둔화가 나타나고 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로스트아크 개발·운영사인 스마일게이트 RPG의 매출은 2023년 5237억원에서 2024년 4758억원으로 9.1% 감소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도 2690억원에서 2233억원으로 16.9% 줄었다.

 

지난해 로스트아크 매출 역시 약 2800억원으로 전년 대비 40%가량 감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스마일게이트는 개발 리더십 교체를 통해 분위기 전환을 노린다는 계획이다. 전재학 디렉터는 최근 불거진 운영 문제에 대한 책임을 지고 자리에서 물러나기로 했다. 다만 회사를 떠나는 대신 개발 조직에 남아 레이드 개발 등 실무를 담당할 예정이다.

 

새롭게 지휘봉을 잡는 이병탁 디렉터는 로스트아크 개발 초기부터 기획에 참여한 인물이다. 과거 캐릭터 성장과 아이템, 게임 경제 분야를 담당했으며 해외 서비스 관련 업무도 맡아왔다.

 

스마일게이트는 기존 개발 경험을 유지하면서 새로운 리더십을 통해 게임 운영 방향을 재정비한다는 구상이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해 AI로 생성한 이미지. [사진=챗GPT]


◆ 디렉터 교체 넘어 게임 구조까지 손질…이용자 부담 완화 초점

 

이번 쇄신은 로스트아크 서비스 8주년을 맞아 추진된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스마일게이트는 그동안 이용자들의 불만이 제기됐던 레이드 난이도와 클래스 간 밸런스, 복잡한 성장 시스템 등을 전반적으로 개편하고 게임 이용 부담을 낮추는 데 집중할 방침이다.

 

우선 높은 요구 스펙과 클래스 간 성능 격차로 논란이 됐던 '익스트림' 레이드의 폐지를 검토하고, 연간 4종의 레이드를 선보이는 방향으로 운영 체계를 재정비한다. 아울러 신규 클래스 '여호크' 출시 이후에는 신규 캐릭터 추가보다 기존 클래스의 밸런스 개선에 집중하고, 서포터 의존도를 낮추기 위한 조정도 추진한다.

 

▲로스트아크가 지난달 29일 라이브방송을 통해 공개한 업데이트 이미지. [사진=로스트아크 유튜브 캡쳐]

 

성장 시스템과 반복 콘텐츠도 손질한다. 보석을 원정대 단위로 공유하고 카드와 어빌리티 스톤 등 기존 성장 요소를 통합·개편하는 한편, 일일 콘텐츠를 간소화해 이용자들의 피로도를 줄일 계획이다. 이와 함께 AI 기반 동료 시스템과 싱글 콘텐츠를 확대해 신규·복귀 이용자들의 접근성도 높인다는 구상이다.

 

로스트아크 관계자는 "이번 개편은 이용자들이 그동안 불편을 느꼈던 성장 구조와 콘텐츠 이용 부담을 개선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며 "클래스 간 밸런스 조정과 콘텐츠 접근성 확대 등을 통해 보다 많은 이용자가 로스트아크를 즐길 수 있는 환경을 마련해 나갈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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