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열전] "한국 혼자선 버겁다"…최태원, AI 패권전쟁 돌파구로 '한일 경제동맹' 제시

박제성 기자 / 기사승인 : 2026-11-05 21:53:17
서울대생 450명 앞에서 韓 경제 위기 진단…저성장·부채·미중 패권 경쟁 '삼중고'
"한일 경제 결합하면 3배 이상 효과"…AI 강국 도약·기업 성장 위한 4대 해법 제안

[메가경제=박제성 기자]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저성장과 부채 증가, 미국·중국의 패권 경쟁 등 복합 위기에 직면한 한국 경제의 돌파구로 인공지능(AI) 산업 경쟁력 강화와 한일 경제연대를 제시했다. 

 

기존 경제구조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새로운 성장 모델과 기업 친화적 제도 개선이 필요하다는 진단이다.

 

▲ 최태원 회장이 5일 서울대 경제학부를 대상으로 'A) 시대, 세계 경제 패러다임 변화와 대한민국의 비전'을 주제로 특별 강연을 하고 있다.[사진=서울대]

 

5일 서울대학교에 따르면 최 회장은 이날 경제학부 재학생 등 450여명이 참석한 특강에서 'AI 시대, 세계 경제 패러다임 변화와 대한민국의 비전'을 주제로 강연했다. 최 회장이 서울대 경제학부 학생들과 만난 것은 2022년 4월 이후 약 4년 6개월 만이다.

 

최 회장은 "저성장과 부채 증가로 한국 경제의 기초체력이 약해진 가운데 G2 패권 경쟁과 AI 혁명, 자본전쟁까지 겹쳤다"며 기존 경제모델만으로는 급변하는 글로벌 질서에 대응하기 어렵다고 진단했다.

 

특히 미국의 소비와 중국의 제조업을 중심으로 유지됐던 글로벌 분업구조가 재편되면서 한국이 미국의 투자 요구와 중국의 기술 추격이라는 이중 압박에 직면했다고 분석했다.

 

해법으로는 ▲사회문제 해결에 경제적 보상을 제공하는 '신자본주의' ▲AI 산업 경쟁력을 갖춘 'AI 네이티브 국가' ▲한일 경제연대 확대 ▲기업 성장을 유도하는 인센티브 시스템 등 4대 전략을 제안했다.

 

최 회장은 한일 경제연대와 관련해 "GDP 2조달러 규모의 한국과 4조B달러인 일본 경제가 결합하면 단순 합산 이상의 파급력을 낼 수 있다"며 양국 협력이 저출산·고령화에 따른 사회적 비용을 줄이는 데도 기여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AI 경쟁력 확보를 위해서는 에너지·반도체·데이터센터·거대언어모델(LLM)·애플리케이션으로 이어지는 산업 생태계 전반의 역량 강화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기업이 규모 확대에 따른 규제 부담 때문에 성장을 포기하지 않도록 제도적 유인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점도 강조했다.

 

이어 학생들과의 질의응답에서는 AI 인재 육성의 핵심으로 직접적인 경험과 도전을 꼽았다. 

 

최 회장은 "실패도 경험으로 삼아 새로운 시도를 계속해야 한다"며 자유로운 설계와 실험이 AI 시대 경쟁력의 기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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