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 규제 강화 흐름…친환경 선크림 경쟁력 강화
[메가경제=김민준 기자] 글로벌 선케어 시장의 경쟁 기준이 자외선 차단력과 사용감에서 해양 생태계 안전성까지 확장되고 있다.
한국콜마가 국내 처음으로 산호를 활용한 자외선차단제 독성시험 체계를 확보하면서, 고객사의 친환경 선케어 제품 개발과 해외 인증 대응에 속도를 낼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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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콜마가 산호 활용 자외선차단제 독성시험 체계를 확보했다. [사진=한국콜마] |
한국콜마는 프랑스 환경독성 평가기관 리프톡스의 시험 체계를 국내에 도입하고, 자사 자외선차단제 2종에 대한 산호 안전성 검증을 마쳤다고 6일 밝혔다.
리프톡스는 화장품 성분이 산호에 미치는 영향을 평가하는 전문기관이다. 산호를 제품에 일정 시간 노출한 뒤 백화현상과 조직 손실, 생존율 등을 측정해 해양 생태계 독성 여부를 판단한다.
한국콜마는 지난해 리프톡스와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국내에서 유일하게 해당 시험 체계를 확보했다. 앞으로 한국콜마가 개발·생산한 제품이 시험을 통과하면 ‘REEFTOX TESTED’ 인증마크를 적용할 수 있다.
이번에 시험한 무기자차와 유기자차 제품은 모두 산호에 유의미한 독성을 나타내지 않았다. 제품 유형이 다른 두 제형에서 안전성을 확인하면서, 고객사의 리프 프렌들리 제품 개발에 활용할 수 있는 기초 검증 기반도 마련했다.
이번 체계 구축의 의미는 친환경 문구를 제품에 붙이는 수준을 넘어선다. 고객사는 제품 개발 단계에서 산호 안전성을 사전에 검증하고, 해외 시장 진출 과정에서 요구되는 환경 기준에 보다 빠르게 대응할 수 있다.
최근 미국과 유럽, 호주 등에서는 해양 생태계 보호를 이유로 일부 자외선차단 성분의 사용 제한과 환경 영향 검증 요구가 강화되는 추세다. 팔라우를 비롯한 일부 지역에서는 특정 성분이 포함된 자외선차단제의 사용과 반입을 제한하고 있다.
글로벌 소비자들의 구매 기준도 달라지고 있다. 자외선 차단 효과뿐 아니라 산호초와 해양 생태계에 미치는 영향을 고려한 제품을 찾는 수요가 늘면서, 리프 프렌들리 인증과 객관적 시험 데이터가 브랜드 경쟁력으로 떠오르고 있다.
ODM 업체 입장에서는 고객사가 각국 규제와 인증 절차를 개별적으로 대응하는 부담을 줄이는 것이 중요하다. 한국콜마는 이번 시험 체계를 제품 기획과 처방 개발, 안전성 검증까지 연결해 친환경 선케어 개발 기간을 단축한다는 전략이다.
특히 자외선차단제는 한국콜마의 핵심 경쟁 분야 가운데 하나다. 기존 제형 기술과 사용감 경쟁력에 환경독성 평가 역량을 더해 글로벌 고객사 수주 경쟁에서 차별화를 꾀할 수 있게 됐다.
한국콜마 관계자는 “선케어 제품의 경쟁력은 차단 성능과 사용감을 넘어 환경 안전성까지 포함하는 방향으로 바뀌고 있다”며 “고객사가 제품 개발 초기부터 산호 안전성을 검증하고 해외 시장 요구에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시험·인증 지원 체계를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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