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서 치킨도 배달"...배민·서울시, 외국인도 즐기는 'K-배달' 키운다

심영범 기자 / 기사승인 : 2026-08-05 15:17:52

[메가경제=심영범 기자]배달의민족(배민)이 서울시와 손잡고 외국인 관광객의 국내 음식 배달 서비스 이용 문턱을 낮추는 데 나선다. 방한 관광객 2000만 명 시대를 맞아 음식 배달을 새로운 관광 콘텐츠로 육성하고 지역 상권과 야간경제 활성화까지 연결하겠다는 구상이다.

 

배민 운영사 우아한형제들은 5일 서울특별시와 '미식관광 및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은 외국인 관광객이 언어와 결제 방식의 제약 없이 국내 배달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고, 한국의 독특한 배달 문화를 관광 자원으로 확산하기 위해 마련됐다.

 

▲ [사진=우아한형제들]

 

협약에 따라 배민은 외국인 이용자를 위한 앱 기능을 지속적으로 고도화하고, 서울시는 해외 관광객을 대상으로 한 홍보와 현장 안내를 담당한다. 양측은 외국인 관광객의 배달 경험을 확대해 소비를 촉진하고 지역경제에도 활력을 불어넣겠다는 계획이다.

 

배민은 국내 배달 플랫폼 가운데 영어·중국어·일본어 등 다국어 서비스를 제공하고 다양한 해외 결제수단을 지원하는 점을 강점으로 내세웠다. 이를 기반으로 외국인 관광객이 보다 편리하게 한국 음식과 배달 문화를 경험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양측은 서울시의 야간경제 활성화 정책인 '2026 한강 밤핑(Night+Camping)'과 연계한 체험 캠페인도 추진한다. 오는 8월 한 달간 여의도와 뚝섬한강공원에서 외국인 관광객을 대상으로 K-배달 문화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할 예정이다.

 

'한강 밤핑'은 수영장, 공연, 영화, 축제, 배달 서비스 등을 결합한 체류형 야간관광 프로그램이다. 행사 기간에는 여의도와 뚝섬한강공원 일대에 심야 음식 이용이 가능한 특화 공간과 라이더 접근성을 높인 야간 배달존이 운영돼 관광객의 이용 편의성을 높인다.

 

배민은 행사 기간 외국인 전용 프로모션 페이지를 운영하고, 한강공원 현장에 설치된 QR코드를 통해 누구나 접속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프로모션 페이지에서는 영어·일본어·중국어로 행사 정보를 제공하며, 2만원 이상 주문 시 사용할 수 있는 3000원 할인 쿠폰도 지급한다.

 

외국인 이용자는 국내 전화번호와 외국인등록번호를 통해 회원가입할 수 있으며, 회원가입 없이도 해외 전화번호 문자 인증만 거치면 배민에서 음식을 주문할 수 있다.

 

윤석준 우아한형제들 브랜드커뮤니케이션전략부문 총괄사장은 "언어와 결제 방식의 차이로 앱 이용을 망설였던 고객들도 서울 어디서나 편리하게 K-배달을 경험할 수 있을 것"이라며 "외국인 관광객이 배민 앱을 통해 한국의 다양한 음식을 더욱 친숙하게 접할 수 있도록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배민은 지난해 매출 5조2830억원을 기록하며 창사 이후 첫 5조원을 돌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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