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니클로 호실적에 살아난 패션시장…영원무역·한섬 2분기 실적 기대감 커진다

심영범 기자 / 기사승인 : 2026-08-06 15:33:40
패스트리테일링 실적 서프라이즈에 글로벌 의류 소비 회복 신호
영원무역, OEM 경쟁력·SCOTT 회복세에 영업이익 30%대 성장 전망
한섬도 정상가 판매 확대·프리미엄 전략 효과로 수익성 개선 기대

[메가경제=심영범 기자]세계 최대 의류기업 가운데 하나인 유니클로 운영사 패스트리테일링이 시장 예상치를 웃도는 실적을 발표하면서 글로벌 패션시장 회복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북미와 유럽, 중국을 중심으로 소비 회복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국내 패션업계도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과 브랜드 사업을 중심으로 실적 개선이 본격화될 것이라는 전망에 힘이 실린다.

 

최근 업계에 따르면 패스트리테일링은 올해 3분기(3~5월)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큰 폭으로 증가하며 연간 실적 전망치를 상향 조정했다. 해외 주요 시장에서 안정적인 성장세를 이어가며 글로벌 의류 소비 회복 가능성을 확인했다는 평가다.

 

▲ [사진=영원무역]

 

증권업계는 글로벌 패션 수요가 점진적으로 회복되고 지난해 이어졌던 재고 조정이 마무리 국면에 접어들면서 국내 패션기업들의 영업환경도 개선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기능성·프리미엄 제품에 대한 수요가 견조하게 유지되면서 OEM 기업과 브랜드 업체 모두 수익성 개선 국면에 진입할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다.

 

대표적인 수혜 기업으로는 영원무역이 거론된다. 창업주 성기학 회장이 구축한 글로벌 생산기지와 공급망 경쟁력을 기반으로 성래은 영원무역홀딩스 부회장이 생산 효율과 수익성 중심의 경영을 이어가면서 글로벌 고객사 수주 확대에 대응하고 있다.

 

DB증권은 영원무역의 올해 2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을 1조1516억원, 영업이익을 1944억원으로 전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0.9%, 33.4% 증가한 수준이다. 주요 글로벌 아웃도어 브랜드의 안정적인 주문과 OEM 사업 성장, 우호적인 환율 환경 등이 실적 개선을 이끌 것으로 내다봤다.

 

대신증권은 OEM 사업의 채산성 개선과 자회사 SCOTT의 실적 회복을 긍정적으로 평가했으며, NH투자증권은 핵심 고객사의 성장세와 신규 글로벌 브랜드 수주 확대에 주목했다. 시장에서는 영원무역이 글로벌 아웃도어 브랜드의 핵심 공급망(Core Vendor) 지위를 바탕으로 하반기에도 안정적인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브랜드 패션업체인 한섬에 대한 기대도 커지고 있다. 정상가 판매 비중 확대와 프리미엄 브랜드 경쟁력 강화, 해외 브랜드 사업 성장에 힘입어 수익성이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 소비 회복과 함께 고가 브랜드 수요가 확대될 경우 실적 개선 폭도 더욱 커질 것이라는 분석이다.

 

영원무역홀딩스 관계자는 “글로벌 고객사들의 기능성·고부가가치 제품 수요에 안정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생산 경쟁력과 공급망 역량을 지속적으로 강화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품질과 생산 효율을 기반으로 안정적인 성장 기반을 더욱 공고히 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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