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칸 라이언즈 그랑프리 "창의성 입증 위한 10년 여정"

주영래 기자 / 기사승인 : 2025-08-14 15:35:21

[메가경제=주영래 기자] 현대자동차의 칸 라이언즈 그랑프리 수상 프로젝트 '밤낚시'의 제작 과정과 창작 철학이 업계 전문가들에게 공개됐다.

 

지식 콘텐츠 서비스 '롱블랙'을 운영하는 타임앤코는 12일 서울 강남 현대자동차 UX스튜디오에서 "진짜 크리에이티브는 어디서 나오는가"를 주제로 커피챗을 개최했다고 14일 발표했다.

 

▲ 현대자동차의 칸 라이언즈 그랑프리 수상


이번 행사는 현대차가 세계 최고 권위의 국제 광고제인 칸 라이언즈에서 그랑프리를 포함해 총 5개 상을 수상한 것을 기념해 마련됐다.

지성원 현대차 브랜드마케팅본부장은 "생각하는 방식을 바꾸기 위해 먼저 일하는 방식을 바꾸려 노력했다"며 "경쟁의 기준을 외부에 두고 창의성을 입증하기 위해 훈련한 덕분에 칸 그랑프리까지 수상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지 본부장은 지난 10년간 현대차의 브랜드 마케팅을 이끌어온 핵심 인물로, 이번 수상의 배경에는 장기적인 브랜드 전략과 조직 문화 변화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그랑프리 수상작 '밤낚시'는 아이오닉5에 장착된 7대의 카메라 시점으로 제작된 13분짜리 단편영화다. 현대차는 이 작품을 실제 극장에서 유료 상영해 광고계에 큰 화제를 불러일으켰다.


김정아 이노션 CCO(최고크리에이티브책임자)는 "돈을 내서라도 광고를 보지 않으려는 시대에 돈을 내고라도 보고 싶은 광고를 만들었다는 것이 이 캠페인의 핵심 의미"라고 강조했다.


그는 "'현대차만이 만들 수 있는 콘텐츠는 무엇일까'라는 질문에서 차량용 카메라를 활용한 영화 아이디어가 탄생했다"며 "브랜드가 엔터테인먼트 영역으로 확장하는 용감한 도전이었다"고 평가했다.


'밤낚시'를 연출한 문병곤 감독은 "현대차의 미션인 '휴머니티를 향한 진보'를 확장해 '인류는 물론 외계인까지 구한다'는 시나리오를 구상했다"며 창작 과정을 설명했다.


문 감독은 "자동차 카메라 시선으로만 제작해야 한다는 제약 조건이 오히려 창의적인 촬영을 가능하게 했다"고 밝히며, 제한된 조건에서 나온 혁신적 아이디어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날 커피챗은 티켓 판매 시작 5분 만에 전석이 매진될 정도로 업계의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강연 후 진행된 질의응답에서는 "과감한 아이디어 도출 방법"과 "브랜드 캠페인과 비즈니스 성과 간 균형" 등 실무진들의 구체적인 질문이 이어졌다.


타임앤코 관계자는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크리에이티브의 탄생 과정을 생생하게 들을 수 있는 귀중한 시간이었다"며 "롱블랙은 앞으로도 깊이 있는 지식과 경험을 공유하는 장을 지속 제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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