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관 협업 수소 공급 체계화한다…수소 대중화 묘목 심다

임준혁 / 기사승인 : 2020-10-12 15:35:49
5개 기업·유관기관, 수소 유통산업 발전 MOU 체결
현대제철, 수소 생산능력 10배 이상 확충키로
글로비스, 수소 공급망 최적화 플랫폼 구축 선언

[메가경제= 임준혁 기자] 내년부터 민관 협업을 통한 체계적인 수소 공급이 가능해지면서 수소 대중화가 앞당겨질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현대제철은 수소 생산능력을 지금보다 10배 이상 확충하고, 현대글로비스는 자체 개발 중인 ‘수소 공급망 관리 최적화 플랫폼’으로 수소 물류를 본격화한다는 계획이다.

현대제철과 현대글로비스, 하이넷, SPG수소, 한국가스공사, 현대차 등은 12일 ‘수소차용 수소 유통산업 발전을 위한 협약식’을 갖고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 당진 수소출하센터 착공식 [사진= 현대제철]


당진 수소차용 수소공급 출하센터 구축을 계기로 유관 기관이 협업해 수소 유통이 더욱 원활히 될 수 있도록 노력하자는 것이 이날 체결된 MOU의 골자다.

산업통상자원부를 포함한 정부 부처가 ‘수소경제 활성화 로드맵’ 일환으로 수소충전소 확충, 공급망 구축 등 인프라 조성에 힘쓰면서 기업도 수소 생산부터 소비까지 일련의 과정에 대한 협업 공감대를 형성했다.

이에 따라 현대글로비스 등 기업들은 내년 상반기부터 본격적으로 사업에 돌입한다.

먼저 현대제철은 수소 생산·유통시설 구축을 위해 제철소에서 발생하는 폐열과 부생가스를 이용하는 친환경적인 수소 생산능력을 갖출 계획이다. 수소생산능력은 현재 연간 3500톤에서 연간 3만7200톤으로 10배 이상 확충한다.

현대제철은 이를 위해 세부 프로젝트를 구체적으로 검토 중이며, 생산·운송·판매 등 서플라이체인(공급망)마다 각각의 사업자와 협력해 상생하는 사업 모델을 마련할 예정이다.

또 수소전기차(FCEV) 보급 확대를 위해 제철소를 포함한 주요 사업장 내 대규모 중장비, 수송용 트럭, 업무용 차량 등을 FCEV로 전환하고 사업파트너사와의 거래에 사용되는 다양한 수송 차량도 FCEV 전환에 힘쓰는 등 주요 사업장에 FCEV를 적극적으로 도입할 예정이다.

아울러 수소 생산능력에서의 경쟁력을 바탕으로 현대차그룹이 추진 중인 신재생 발전 시스템 구축에도 역할을 해나가기로 했다.

현대글로비스는 당진 현대제철소에서 생산된 수소를 수도권과 충청권에 위치한 하이넷 수소충전소에 실어 나르게 된다. 여기에는 1회 최대 340kg 운송이 가능한 수소 전용 이송 특수 차량(튜브트레일러)이 투입된다.

현재 수소 운송은 통합된 시스템이 없어 수소 생산과 운송, 소비 등 각 단계의 정보가 연계되지 않아 수소 공급이 원활하지 않았고 불필요한 운송비도 소요됐으나 앞으로는 수소 공급 체계가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현대글로비스는 전했다.

현대글로비스는 자체 개발 중인 ‘수소 공급망 관리 최적화 플랫폼’을 활용할 계획이다.

충전소의 수소 잔량, 튜브트레일러 운영 현황, 일일 수소 출하량 등 실시간 데이터를 활용해 적재적소에 수소를 공급하고 물류 효율화를 이끌어 수소 생태계 조성에 일조한다는 방침이다.

이렇게 되면 물류비용 절감이 가능해져 결과적으로 소비자가 이용하는 수소 충전 단가가 현재보다 약 20% 인하될 수 있다는 것이 현대글로비스의 설명이다.

 

▲ 현대제철 수소공장 사업 개요도 [사진= 현대제철]

현대글로비스는 차량 위치, 급가속, 긴급 상황 발생 여부 등을 실시간으로 관리해 안전사고를 상시 통제하는 등 안전 관리에도 힘을 쏟을 계획이다.

현대글로비스는 당진에서 150㎞ 반경 내 충전소를 대상으로 수소 공급망을 구축한 뒤 향후 물류 커버리지를 전국으로 넓혀 권역별 공급망을 촘촘히 구축할 계획이다. 이후 해외에서도 관련 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액화 수소 도입을 위해 특수 선박의 건조, 인수 등에 대한 투자를 통해 호주 등 해외시장에서 액화 수소를 들여온다는 계획도 세웠다.

올 들어 민관은 수소 경제 활성화에 힘을 모으고 있다.

산자부는 상반기 16개 민간기업을 포함해 총 30곳과 해외 청정수소 공급망 구축을 위한 상호협력 MOU를 체결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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