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수도 조금씩 다양하게…10mL 소용량·디스커버리 세트 '눈길'

심영범 기자 / 기사승인 : 2026-07-01 15:46:27

[메가경제=심영범 기자]향수 시장에서도 '픽셀라이프(Pixelated Life)' 소비 트렌드가 확산되며 소용량 향수와 디스커버리 세트가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떠오르고 있다. 대용량 제품 한 병을 오래 사용하는 대신 다양한 향을 상황과 취향에 맞게 경험하려는 소비자가 늘면서 니치 향수 브랜드들도 10mL 안팎의 미니 제품군을 잇달아 확대하고 있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이 수입·판매하는 프렌치 럭셔리 니치 향수 브랜드 엑스니힐로(EX NIHILO)는 지난 2월 국내 소비자를 위한 단독 제품으로 '오 드 퍼퓸 10mL' 4종을 출시했다. 국내 소용량 향수 수요를 반영해 선보인 이 제품은 출시 이후 호응을 얻으며 올해 2~6월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98% 증가했다.

 

▲ [사진=신세계인터내셔날]

 

신제품은 기존 50mL와 100mL 용량으로 판매되던 베스트셀러 '블루 탈리스만', '러스트 인 파라다이스', '플뢰르 나르코티끄', '상탈 콜링'을 10mL 크기로 재구성한 제품이다. 기존 보틀의 유리 컷팅과 골드 캡 등 브랜드의 디자인 아이덴티티를 유지하면서도 휴대성을 높여 외출이나 여행 시 편의성을 강화했다.

 

픽셀라이프는 일상을 세분화해 자신의 취향에 맞는 제품을 작은 단위로 다양하게 경험하는 소비 방식을 의미한다. 향수 시장에서는 계절과 장소, 기분에 따라 향을 바꿔 사용하는 소비 패턴과 맞물리며 소용량 제품에 대한 선호가 높아지고 있다. 여기에 비교적 적은 비용으로 니치 향수를 경험할 수 있는 '스몰 럭셔리(Small Luxury)' 소비 문화도 수요 확대를 뒷받침하고 있다.

 

미국 브루클린 기반 니치 향수 브랜드 디에스앤더가(DS&Durga)도 이달 소용량 수요를 겨냥해 10mL '포켓 퍼퓸'을 리뉴얼 출시할 예정이다. 기존 롤온 퍼퓸 오일 타입을 스프레이 방식의 오 드 퍼퓸으로 변경했으며 '디베이저', '아이 돈 노우 왓', '로즈 아틀란틱' 등 베스트셀러 7종의 향으로 선보인다. 브랜드 특유의 스토리텔링과 개성을 유지하면서도 다양한 향을 부담 없이 경험할 수 있도록 한 것이 특징이다.

 

여러 향을 한 번에 체험할 수 있는 디스커버리 세트도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프랑스 니치 향수 브랜드 딥티크(DIPTYQUE)가 최근 선보인 '썸머 리미티드 오 드 뚜왈렛 3종 세트'는 7.5mL 소용량 제품 3종으로 구성됐으며, 출시 20일 만에 준비한 물량이 모두 판매됐다.

 

해당 세트는 '오 데 썽', '일리오', '필로시코스' 등 여름 시즌에 어울리는 향으로 구성됐다. 계절 한정 제품이라는 희소성과 함께 여러 향을 비교하며 자신의 취향을 탐색할 수 있어 니치 향수 입문용 제품으로도 주목받고 있다.

 

신세계인터내셔날 관계자는 "필요한 만큼 구매하고 다양한 취향을 경험하려는 픽셀라이프 소비가 향수 시장에서도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며 "소용량 제품은 신규 고객 유입을 확대하고 향후 대용량 제품 구매로 이어질 수 있는 중요한 접점인 만큼 관련 제품군과 구성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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