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보 빅데이터로 본 파킨슨병…한의치료 장기 예후 연관성 확인

김민준 기자 / 기사승인 : 2026-07-02 16:51:45
환자 4만6908명 장기 추적…약물 사용 패턴 차이 확인
한의치료 병행군, 레보도파 사용·전체 사망 위험 약 10%↓

[메가경제=김민준 기자] 파킨슨병 환자가 한의치료를 병행한 경우 장기적으로 운동증상 치료제 사용과 전체 사망 위험이 상대적으로 낮게 나타났다는 건강보험 빅데이터 분석 결과가 나왔다. 연구진은 이번 연구가 한의치료와 장기 예후 간 연관성을 확인한 관찰연구로, 향후 임상적 근거를 확대하기 위한 후속 연구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2일 경희대한방병원에 따르면 권승원·이한결 순환신경내과 교수팀(박히준·장보형 경희대학교 한의과대학 교수, 이예슬 자생의료재단 박사)이 국민건강보험공단 빅데이터를 활용해 파킨슨병 환자의 한의치료 병행 여부와 약물 사용, 장기 예후의 연관성을 분석한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권승원·이한결·장보형·박히준 교수와 이예슬 박사. [사진=경희의료원]

 

연구팀은 2010~2011년 처음 파킨슨병 진단을 받은 환자를 대상으로 연령과 성별, 약물 치료 기간 등을 보정해 한의치료군과 비교군 각각 2만3454명을 선정한 뒤 2018년까지 장기간 추적 관찰했다.

 

분석 결과, 한의치료를 병행한 환자군은 비교군보다 운동증상 치료에 사용되는 레보도파 계열 약물 사용이 약 10% 적었고, 전체 사망 위험 역시 약 10% 낮게 나타났다. 반면 불면증과 우울, 불안 등 비운동 증상 치료제 사용은 한의치료군에서 약 37%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연구진은 이 같은 결과에 대해 비운동 증상이 상대적으로 심한 환자들이 추가적인 증상 관리를 위해 한의치료를 선택했을 가능성이 반영됐을 수 있다고 해석했다. 따라서 이번 결과는 치료 효과를 직접 입증한 것이 아니라 한의치료와 장기 예후 사이의 연관성을 보여주는 관찰연구 결과라는 설명이다.

 

경희대한방병원 관계자는 "이번 연구는 건강보험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파킨슨병 환자의 한의치료와 장기 예후 간의 연관성을 분석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며 "향후 추가 연구를 통해 임상적 근거를 지속적으로 축적하고 통합적인 치료 전략 마련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연구를 이어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Parkinson's Disease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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