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매출 4조 향해 식품관부터 개선"…롯데 잠실百, 10년 만의 대변신 시동

김민준 기자 / 기사승인 : 2026-10-26 17:09:38
3400평 규모 럭셔리 미식 전문관 조성…본관 전체 리뉴얼 추진
다이닝·쇼핑 공간 이원화…세계적 디자인 스튜디오 설계 참여

[메가경제=김민준 기자] 롯데백화점이 연매출 4조원 돌파를 목표로 하는 롯데타운 잠실의 경쟁력 강화에 나선다. 잠실점 본관 식품관을 약 3400평 규모의 고급 미식 공간으로 전면 개편하고 VIP 고객과 외국인 관광객 수요를 겨냥한 차별화 전략을 추진한다.

 

특히 식품 구매 중심의 기존 공간을 고급 다이닝과 프리미엄 식품 판매 공간으로 분리해 미식 경험과 쇼핑 기능을 동시에 강화한다. 이번 사업은 잠실점 본관 전체 리뉴얼의 첫 단계로, 롯데백화점은 2028년 상반기 완공을 목표로 단계적인 공사를 진행할 계획이다.

 

▲ 롯데백화점 잠실점 본관 전경. [사진=롯데백화점]

 

26일 롯데백화점에 따르면 이날부터 잠실점 본관 지하 1층 식품관의 전면 리뉴얼에 착수했다. 본관 식품관을 대상으로 한 대규모 고급화 개편은 2017년 이후 약 10년 만이다.

 

이번 프로젝트는 잠실점 식품관을 세계적 수준의 고급 미식 전문관으로 재구성하는 것이 핵심이다. 롯데백화점은 약 3400평 규모에 세계 각국의 미식 콘텐츠와 프리미엄 식재료, 고급 다이닝 서비스를 집약해 기존 식품관과 차별화된 공간을 조성할 계획이다.

 

대규모 투자를 통해 식품관 경쟁력을 강화하는 배경에는 롯데타운 잠실의 매출 성장세가 자리하고 있다. 롯데타운 잠실은 지난해까지 2년 연속 연매출 3조원을 넘어섰으며, 올해는 외국인 고객 매출 증가 등을 바탕으로 연매출 4조원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실제로 롯데백화점에서 외국인 구매를 분석한 결과, 외국인 고객의 소비는 ‘명품’과 ‘K-컬처’ 두 축을 중심으로 글로벌 브랜드를 향유하는 동시에 한국에서만 경험할 수 있는 패션과 미식, 문화 콘텐츠를 적극적으로 소비하는 ‘이중 소비’가 나타났다.

 

특히 K-푸드에 대한 관심으로 백화점 식품관과 식당가를 찾는 외국인 고객이 증가하면서, 전체 식품관·식당가 외국인 고객 매출은 전년 대비 50% 신장한 것으로 집계됐다.

 

또한 잠실점은 고소득 주거지역이 밀집한 상권에 위치해 있으며, 주변에 3만가구 이상의 대규모 주택 재개발도 예정돼 있다.

 

롯데백화점은 이러한 상권 특성을 고려할 때 프리미엄 식품과 고급 외식에 대한 수요가 확대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기존 고객의 구매 특성도 이번 식품관 개편에 반영했다.

 

롯데백화점에 따르면 잠실점 식품관 VIP 고객의 연간 구매 일수는 30일에 달한다. 객단가 역시 롯데백화점 전 점포 가운데 최고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롯데백화점은 이 같은 고객 수요를 바탕으로 새 식품관을 직접 음식을 즐기는 '이츠(EATS)'와 식품을 구매하는 '바이(BUY)' 등 두 가지 공간으로 구분한다.

 

이츠 공간은 고급 외식 경험을 제공하는 럭셔리 다이닝 중심으로 조성된다. VIP 고객뿐 아니라 국내외 관광객을 대상으로 다양한 미식 브랜드와 협업하고, 잠실점에서만 만나볼 수 있는 전용 메뉴와 차별화된 서비스를 선보일 계획이다.

 

롯데백화점은 세계 각국에서 엄선한 브랜드와 협력을 통해 고급 다이닝 콘텐츠의 선택 폭을 넓힌다는 구상이다.

 

바이 공간은 고급 식재료와 간편식, 선물용 식품을 중심으로 구성한다.

 

프리미엄 슈퍼에서는 백화점 바이어가 직접 선정해 매입한 한우와 과일 등을 판매하고, 산지 직송 등 배송 서비스도 강화한다.

 

테이크아웃 공간에는 고객이 직접 고른 식재료의 조리 과정을 확인할 수 있는 즉석 조리 콘텐츠를 확대하며, 푸드 기프트 공간에서는 세계 각국의 희귀 식재료와 유명 셰프·다이닝 브랜드의 협업 한정 상품, 명절 및 기념일 전용 선물 상품 등을 선보일 계획이다.

 

식품관의 공간 설계에는 해외 디자인 전문업체가 참여한다.

 

롯데백화점은 미국 디자인 스튜디오 '로만앤윌리엄스(Roman and Williams)'에 식품관 설계를 맡겼다. 이 업체는 뉴욕 메트로폴리탄 미술관 등의 공간 디자인에 참여한 곳으로, 장소의 역사와 소재 등을 활용한 디자인으로 알려져 있다.

 

롯데백화점은 로만앤윌리엄스와 함께 롯데의 역사와 브랜드 정체성을 공간에 반영해 잠실점만의 차별화된 식품관을 구현한다는 방침이다.

 

리뉴얼은 2028년까지 단계적으로 진행된다. 우선 2027년 디저트 전문관과 프리미엄 슈퍼를 조성하고, 2028년에는 식음 공간을 구축해 상반기 전체 식품관 개편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롯데백화점은 이번 프로젝트를 시작으로 향후 잠실점 본관 전체 리뉴얼도 본격화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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