쉐보레 윈스톰, 씁쓸한 순간에!

정우석 / 기사승인 : 2015-01-29 21:16:10

[메가경제 정우석 기자] 쉐보레 윈스톰이 이목을 크게 잡아끌고 있다. 아기가 태어나면 알콩달콩 깨 쏟아지는 단꿈을 꾸던 인자한 남편 강 아무개씨를 하늘나라로 보낸 차종이 쉐보레 윈스톰으로 알려졌기 때문. 이 차는 2006년 6월 스위스 제네바 모터쇼에서 처음 공개된 GM대우 자동차의 5, 7인승 SUV. 쉐보레 윈스톰이 향상된 버전이 캡티바다.


쉐보레 윈스톰은 GM대우와 VM 모토리(Motori)가 공동으로 개발한 2000㏄ VGT 커먼레일 디젤엔진이 장착돼 최대출력 150마력, 최대 토크 31.6kg·m을 기록했다. 전장 4635㎜, 전폭 1850㎜, 전고 1720㎜로 GM대우는 당시 윈스톰의 축거(2705㎜)가 국내 콤팩트 SUV 중 가장 길다고 소개한 바 있다.



▲ 쉐보레 캡티바


기아 쏘렌토, 쌍용 렉스턴 및 카이런 등과 경쟁하던 안정성 높기로 유명했던 쉐보레 윈스톰이 최근 청주의 한 젊은 가장을 요절시키는 흉기 노릇을 한 셈이 됐다. 국내에서 가장 많이 팔린 외제차 브랜드가 범인차량으로 그 동안 지목됐으나 쉐보레 윈스톰이 그 자리를 대신함으로써 그 외제차의 흔적 캐기에 혈안이 돼 있던 누리꾼들은 망연자실한 표정이다.


한편 청주의 강모(29)씨는 지난 10일 오전 1시30분쯤 흥덕구의 한 도로에서 길을 건너다 뺑소니차에 치여 숨졌다. 강씨는 임신한 아내에게 줄 크림빵을 사들고 귀가하던 중이었다. 그동안 흰색 BMW5 승용차가 범인의 차량으로 지목됐으나 29일 청주 흥덕경찰서는 추가 확보된 CCTV 영상을 시간대별로 분석한 결과 범인의 차량으로 윈스톰이 유력하다고 밝혔다.


“경찰은 엉뚱한 차가 질주하는 CCTV를 직접 관계가 있는 것처럼 까발렸다가 쉐보레 윈스톰이 그랬다고 하니, 결국 보배드림만 골탕 먹였네. 지금 세금으로 월급 받는 사람들이 발연기 한 거야? 경찰 눈이 나쁘면 돋보기 사게 수당 올려달라고 하든가”라는 식의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


또 “쉐보레 윈스톰과 캡티바 홍보는 이 기회에 제대로 하네. 현대차가 배 아프겠네”, “쉐보레 윈스톰 동종 차량을 전국 정비업소 샅샅이 뒤져서 수리 사례 확인하면 나온다” 등 제안과 “쉐보레 윈스톰를 이제야 집어내다니 경찰의 평균 지능(IQ)가 얼마야? 아님 만성 늑장 증후군 환자들이 많나?” 비아냥거림도 나오고 있다.


한편 쉐보레 윈스톰의 최신 버전인 캡티바는 충돌안정성이 높은 것으로 유명하지만, 애프터서비스가 불편해 판매량은 현대기아차에 비해 저조한 편이다. 최근에는 디자인 개선이 이뤄지지 않는다는 불만도 꽤 많지만 쉐보레 윈스톰의 무덤덤한 듯한 것 자체에 매력을 느끼는 매니아도 있어 호불호는 극명하기 갈리는 편이다.



[저작권자ⓒ 메가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정우석
정우석

기자의 인기기사

뉴스댓글 >

최신기사

1

뇌경색, 일주일 내 누적 재발률 17.4%…재발 위험 가르는 건 '혈관 모양'
[메가경제=김민준 기자] 머리나 목 부위 동맥이 찢어지면서 발생한 뇌경색은 최초 증상 발현 이후 첫 일주일에 재발 위험이 집중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혈관이 손상된 위치보다 손상 이후 변형된 혈관의 형태가 재발 위험을 판단하는 데 더 중요한 단서가 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국내 17개 의료기관의 환자 711명을 분석한 결과, 뇌경색 누

2

"당뇨약의 또 다른 가능성"…뇌경색 환자 독립생활 비율 20%p↑
[메가경제=김민준 기자] 당뇨병 치료제로 사용되는 SGLT2 억제제가 뇌경색 환자의 회복 과정에서도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줬다. 혈전제거술을 받은 당뇨병 동반 뇌경색 환자 가운데 해당 약물을 처방받은 환자들이 3개월 후 타인의 도움 없이 독립적으로 생활하는 비율이 더 높았다는 연구 결과가 나온 것이다. 특히 환자의 연령과 성별, 기저질환, 뇌졸중 중증도 등을

3

"보이는 암과 미세 암세포까지"…순천향대서울병원, 첫 온열항암 시행
[메가경제=김민준 기자] 순천향대학교서울병원이 복막까지 암이 전이된 70대 소장암 환자를 대상으로 전이 병변을 완전히 절제하고 복강 내 온열항암화학요법(HIPEC)을 시행했다. 병원에서 HIPEC 치료를 진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수술은 눈에 보이는 복막 전이 병변을 제거한 뒤 복강 내에 항암제를 순환시켜 남아 있을 수 있는 미세 암세포까지

HEADLINE

더보기

트렌드경제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