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임금피크제, 90프로,80프로,70프로 식으로 깎으면 그 다음엔 뭐지?

이대한 / 기사승인 : 2015-08-11 18:12:40

[메가경제 이대한 기자] 현대차 임금피크제! 솔로몬의 지혜가 필요한 시점이다.


현대차 임금피크제를 사측은 ‘내년부턴 하늘이 무너져도 제대로 시행하겠다’라고 말하고 있고, 노측은 ‘뭔 뚱딴지 같은 소리냐? 잘 돌아가고 있는데 노임 깎을 속셈이군’이라며 대립각을 세우는 형국이다.


현대차그룹이 11일 "2016년부터 전 그룹사에 임금피크제를 도입할 방침"임을 밝히며 노사가 불편해졌다.


대자동차는 청년고용 확대와 고용안정을 현대차 임금피크제로 내세우지만 노조측에서는 사측히 등 뒤에 비수를 숨기고 있다는 눈치를 보여 얼음장 표정의 마찰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이번 현대차 임금피크제는 에쿠스, 쏘나타 등을 만들어내는 대한민국 대표적 자동차 제조사인 현대차가 자발적으로 솔선수범하는 것일까. 아니다 정부에서 타이르고 윽박지르니까 울며 겨자 먹기로 마지못해 한다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오늘(11일) 발표한 현대차 임금피크제는 ‘정년 연한을 60세까지 올려줄테니 그 못 미처의 한 시점에서 월급을 깎자’가 핵심 내용이다. 그런데 정부의 이런 밀어붙이기 식의 임금 조정에 대해 눈에 쌍심지를 켜고 보는 재야의 전문가들이 많다.


현대차 임금피크제를 양파 껍질 벗기듯이 하나하나 까놓고 보면 일자리 창출과는 하등 관련이 없는, 눈 가리고 아웅하는 식이라는 비난이 많다.


가장 설득력을 얻는 누리꾼의 말을 꺼내보자. 임금피크제로 90프로, 80프로, 70프로... 이런 식으로 깎는다고 가정하면 일자리는 10프로, 20프로, 30프로 늘까?


작업을 예전 사람들이 똑같이 해서 무리없이 굴러가고 있는데 현대차 임금피크제를 한다고 사장이 선심 써서 신규직원을 더 뽑아줄까? 기존 임직원의 업무량이 준다는 것이 전제되어야 하는데 임금피크제 적용한다고 일을 덜 시킬까?


신규 일감이 더 늘어나서 고용이 는다면 백번 환영할 것이지만 업무량 변동 없이 현대차 임금피크제로 울산 공장에 더 많은 기능인들을 고용할 수 있을는지?


더군다나 추가 인력 관리에 대한 부대비용만 늘어가 자금자정만 악화될 우려마저 있다.


결국 이는 정치인들 말장난이 지나치다는 결론에 이르고 만다. 새로운 산업을 발달시키고 산업구조 개혁과 투명한 기업운영을 통해 체질개선을 해야만 현대차 임금피크제 같은 노력이 효과를 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현대차그룹은 그룹사별로 각기 다른 현재 정년 연한을 60세로 일괄 연장하고, 임금피크제를 통해 정년연장에 대한 인건비 추가부담을 경감하고 청년채용을 확대한다고 밝혔다. 또 정년을 앞둔 직원들을 위해 재취업 및 창업 프로그램, 자기계발, 노후 대비 프로그램을 개발해 운영하는 등 정년퇴직 후 안정적인 삶에도 기여해 나갈 방침이다. 이에 따라 현대차그룹은 각 회사별로 노동조합과 적용 범위 및 방식에 대해 협의를 시작하고 적극적인 동참과 협조를 요청할 예정이다.


그러나 현대차 노조 관계자는 “노사협정에 의해 정년인 58세에 임금인상이 정지되고 60세에는 10%의 임금이 삭감되는 형식의 임금피크제가 이미 시행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이는 현행 제도가 실질적인 임금피크제와 다름없다는 설명이다. 이런 반응에 대해 현대차 측은 임금피크제가 시행되지는 않고 있다고 반박하고 있어 앞으로 양측의 의견이 상충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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