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토스 동반勝? 단독勝?…인터넷銀 인가심사 시작

장찬걸 / 기사승인 : 2019-05-24 16:50:30

[메가경제 장찬걸 기자] 카카오뱅크·케이뱅크에 이은 제3 또는 제4의 인터넷전문은행 추가 인가를 위한 금융당국의 심사 절차가 24일 시작됐다.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감독원이 위촉한 외부평가위원들은 인터넷은행 예비인가를 신청한 ‘키움뱅크 컨소시엄’과 ‘토스뱅크 컨소시엄’을 대상으로 이날부터 외부와 접촉을 차단한 채 합숙심사에 착수했다.


외부평가위원회는 금융·법률·소비자·핀테크·회계·IT(정보기술)보안·리스크관리 등 각 분야에서 선발된 전문가 7명으로 구성됐다.


[그래픽 = 연합뉴스]
[그래픽 = 연합뉴스]

이들의 인적사항, 합숙 장소 등은 비밀에 부쳐졌다. 평가위원들도 합숙에 관한 구체적 내용들을 전날에야 통보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심사 기간은 2박 3일이다. 금융위원회는 26일 오후 4시께 심사가 끝나는 즉시 임시회의를 열어 그 내용을 의결·발표하기로 했다.


키움뱅크 컨소시엄엔 키움증권을 주축으로 하나금융지주, SK텔레콤, 온라인 쇼핑몰 11번가 등이 참여한다. 키움증권 모회사인 다우기술을 통한 IT 혁신성에 하나금융과 SK텔레콤의 금융·통신 노하우를 접목한다는 게 키움뱅크의 기본 전략이다.


토스뱅크 컨소시엄은 간편송금 ‘토스’를 운영하는 비바리퍼블리카가 60.8%의 지분으로 주도하고, 실리콘밸리 기반 벤처캐피털 알토스벤처스와 영국 챌린저뱅크(소규모 특화은행) 몬조의 투자사 굿워터캐피털이 9%씩 투자해 구성된다. 틈새 고객을 겨냥한 챌린저뱅크 모델을 내세웠다.


평가위원들은 키움뱅크와 토스뱅크가 제출한 기본 자료와 금감원의 사전심사 결과, 이튿날 진행될 두 후보 업체의 프레젠테이션 등을 토대로 채점한다. 사업계획의 혁신성(350점), 안정성(200점), 포용성(150점)과 자본금·자금 조달방안(100점), 대주주·주주 구성계획(100점), 인력·물적기반(100점) 등 1000점 만점이다.


키움뱅크의 경우 자본금·자금 조달, 대주주·주주 구성, 사업계획 안정성 등에서 높은 점수를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기성 금융회사(키움증권)에 인터넷은행을 얹어주는 것에 불과하다는 점이 혁신성을 약화시키는 요인이라는 지적도 있다.


토스뱅크는 혁신성과 포용성 등의 장점을 강조할 것으로 보인다. 자본금·자금 조달과 대주주·주주 구성은 의구심이 제기될 수 있다. 은행업 특성상 자본금·자금 조달, 대주주 등의 결격사유는 치명적이다.


토스뱅크 대주주인 비바리퍼블리카에 대해 최종구 금융위원장은 지난 22일 “통계청 산업분류에 따라야 할 것 같고, 그렇다면 거기를 비금융주력자(산업자본)라고 보기는 어렵지 않을까”라고 했다. 산업자본이면 인터넷은행 지분을 34%까지만 보유할 수 있지만, 금융주력자(금융자본)라면 이 한도를 초과하는 주주가 되는 데 문제가 없다.


금융위는 이번에 최대 2개까지 인터넷은행 예비인가를 줄 방침이다. 이후로는 추가 인가가 상당기간 없을 것이라는 게 대체적 관측이다. 따라서 키움뱅크와 토스뱅크 모두 인가를 받거나, 둘 중 최소한 한 곳은 인가를 받을 가능성이 크다.


예비인가를 받은 사업자는 오는 28일 오전 은행연합회에서 설명회를 열어 인터넷은행 사업계획을 밝히게 된다. 본인가 일정과 전산설비 구축 등의 절차를 고려하면 이번에 추가로 인가받는 인터넷은행의 공식 출범 시기는 내년 상반기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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