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신격호 유언장 발견…신동빈, 한·일 경영권 쐐기

정창규 / 기사승인 : 2020-06-24 18:05:04
일본 롯데홀딩스 주총서 완승…신격호 회장 유언장 공개 명실상부 롯데 '원톱'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사진=롯데지주)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사진=롯데지주)

[메가경제= 정창규 기자] "롯데그룹의 후계자는 신동빈."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일본롯데 경영권까지 거머쥐게된 가운데 1월 별세한 故 신격호 롯데그룹 명예회장의 유언장이 일본에서 처음으로 공개됐다.


이 유언장은 이달 일본 법원에서 상속인들의 대리인이 모두 참석한 가운데 개봉됐으며, 롯데그룹의 후계자는 신동빈 회장으로 한다는 내용과 함께 롯데그룹의 발전을 위해 협력해 달라는 故 신격호 명예회장의 유지(遺旨)가 담겨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24일 롯데지주에 따르면 일본 롯데홀딩스는 7월 1일 부로 신동빈 회장을 롯데홀딩스 사장 및 CEO로 선임했다. 츠쿠다 다카유키 사장은 대표직에서는 물러나지만 이사직은 유지하게 된다. 이로써 신동빈 회장은 일본롯데의 지주사인 롯데홀딩스를 직접 이끄는 단일 대표이사 사장이자 일본 롯데그룹의 회장으로, 실질적으로 故 신격호 명예회장의 역할을 이어 받아 수행하게 됐다.


신동빈 회장은 이번 인사에 대해 "대내외 경제 상황이 어려운 만큼 선대 회장님의 업적과 정신 계승이 어느때보다 필요하다"고 언급하며 "다시 시작한다는 각오로 롯데그룹을 이끌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유언장과 관련해서는 "더더욱 막중한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면서 "창업주님의 뜻에 따라 그룹의 발전과 롯데그룹 전 직원의 내일을 위해 노력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해당 유언장은 故 신격호 명예회장이 2000년 3월 자필로 작성 및 서명하여 동경 사무실 금고에 보관하고 있던 것으로, 창업주 타계 후 코로나19 사태 등으로 지연되었던 사무실 및 유품 정리를 최근에 시행하던 중 발견됐다. 유언장에는 사후에 롯데그룹 (한국, 일본 및 그 외 지역)의 후계자를 신동빈 회장으로 한다고 기록돼 있었다.


이날 신동빈 회장은 이 같은 사실을 한일 양국의 롯데그룹 임원들에게 전달했다.


한편 신 회장은 형인 신동주 SDJ코퍼레이션 회장(전 일본 롯데홀딩스 부회장)과 2014년 무렵부터 경영권 분쟁을 벌여왔다. 신동주 전 부회장은 컴플라이언스 위반으로 2014∼2015년 일본 롯데홀딩스를 포함한 일본 롯데 주요 계열사 이사직에서 해임됐다. 이후 여러 차례 일본 롯데홀딩스 이사직 복귀를 시도해 왔으나 계속 불발됐다. 이번 롯데홀딩스 주총에 앞서 지난 4월에는 신동빈 회장이 구단주로 있는 일본 프로야구 지바 롯데 마린스 야구단 구단주 취임을 취소해 달라며 일본야구기구(NPB)에 서한을 보낸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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