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8종 통화 무료 환전·수수료 면제 효과 가속…‘무빙카드’로 트래블로그 스위치 확장
전 금융권 트래블 카드 각축 속 시장 선점 유지…외화 수신·신용카드 교차 판매 연계
[메가경제=박성태 기자] 해외여행 특화 카드가 금융 소비자들의 필수 금융 인프라로 자리 잡은 가운데, 하나카드의 환전·결제 플랫폼 ‘트래블로그’를 통한 금융비용 절감 규모가 5000억 원을 넘어섰다. 하나카드(대표이사 성영수)는 해외 결제 특화 서비스 ‘트래블로그’를 통해 이용자가 절감한 수수료 및 환전 비용이 누적 5000억 원을 돌파했다고 21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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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트래블로그로 아낀돈 5000억원 [이미지=하나카드 제공] |
트래블로그는 하나금융그룹 통합 멤버십 모바일 앱 ‘하나머니’를 기반으로 전 세계 58종 통화를 365일 24시간 실시간 무료로 환전하고, 전용 카드를 통해 해외 결제와 현금자동입출금기(ATM) 출금을 수수료 없이 이용할 수 있는 해외 특화 금융 서비스다.
지난 2022년 7월 출시 이후 해외 결제 시장 점유율을 확장해 온 트래블로그는 올해 9월 기준 해외 체크카드 점유율 44개월 연속 1위를 이어가고 있다.
수수료 절감 속도는 가파르게 단축되는 양상이다. 출시 후 절감액 1000억 원 달성까지 23개월이 걸렸으나, 3000억 원에서 4000억 원 도달은 6개월, 4000억 원에서 5000억 원 돌파는 5개월 만에 이뤄졌다. ▲무료 환전(환율 우대 100%), ▲해외 가맹점 이용수수료 면제, ▲해외 ATM 인출수수료 면제 등 3대 금융 혜택이 여행객의 실질 비용 부담을 낮춘 요인으로 꼽힌다.
누적 환전 규모도 8조 원을 넘어섰다. 지난 3월 누적 환전액 6조 원을 돌파한 이후 6개월 만에 2조 원이 추가 유입됐다. 4조 원에서 6조 원 달성에 10개월이 소요됐던 점을 고려하면 가속도가 붙은 셈이다. 변동성이 확대된 글로벌 외환 시장 환경 속에서 실시간 환전 편의성이 여행객뿐 아니라 외화 자산을 분산 예치하려는 수요층을 흡수한 결과로 풀이된다.
하나카드는 체크카드 중심의 외연을 신용카드 상품군으로 넓히는 ‘트래블로그 스위치’ 전략을 구체화하고 있다. 지난 7월 출시한 일상 결제 특화 상품 ‘무빙(MOVING) 카드’에 트래블로그 기능을 이식해 앱 내 결제 설정을 외화 하나머니로 전환하면 신용카드 한 장으로 전 세계 58종 통화 무료 환전과 해외 수수료 면제 혜택을 그대로 지원한다. 기존 원더카드 2.0과 하나 나라사랑카드에 이어 범용 주력 상품으로 적용 범위를 확대했다.
국내 카드업계는 신한은행·신한카드의 쏠(SOL)트래블, KB국민 트래블러스, 우리 위비트래블, 토스뱅크 등 시중은행과 인터넷은행이 잇따라 유사 상품을 출시하며 치열한 수수료 무료화 출혈 경쟁을 벌이고 있다. 해외 이용 결제 수수료라는 전통적인 카드사 낙전수입(마진)을 포기하는 구조인 만큼, 금융사들은 고객을 자사 플랫폼에 묶어두는 록인(Lock-in) 효과와 월간 활성 이용자 수(MAU) 확대를 통해 이를 상쇄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단순 환전 편의 제공에 그치지 않고 신용카드 포트폴리오로 트래블로그 외연을 확장하는 배경도 여기에 있다. 무료 체크카드로 유입된 충성 고객을 연회비와 국내 결제 취급액이 발생하는 신용카드로 유도하고, 은행 외화 통장 개설 및 외화 예치금 잔액 증대로 연결하는 교차 판매(Cross-selling) 모델이 안착해야 장기적인 수익성 방어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하나카드 관계자는 “원더카드 2.0과 하나 나라사랑카드에 이어 무빙카드까지 트래블로그 스위치 기능을 적용하며 결제 편의성을 강화했다”며 “고객 피드백을 기반으로 환전 통화와 결제 인프라를 정비해 시장 경쟁력을 유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하나카드는 항공·숙박·쇼핑 등 글로벌 여행 제휴처를 지속 확대하는 동시에, 실시간 외환 관리 기능을 정교화해 통합 외화 금융 플랫폼으로의 전환을 추진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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