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관절도 두 번째가 더 어렵다"…연세사랑병원, 재수술 맞춤 진료 강화

주영래 기자 / 기사승인 : 2026-10-22 08:43:55
고난도 인공관절 재치환술 10년간 약 1000례…고령 환자 맞춤 진료 강화
정형외과·내과 등 다학제 협진…정밀 진단부터 수술·재활까지 통합 관리

[메가경제=주영래 기자] 인공관절의 내구성이 향상되면서 사용 기간이 20년 이상으로 늘어났지만, 마모나 감염 등으로 재수술이 필요한 사례는 여전히 발생하고 있다. 특히 고령 환자는 기저질환과 뼈 손실 등을 동반할 가능성이 있어 수술 전후 건강 상태 관리와 감염 예방이 중요한 과제로 꼽힌다.

 

인공관절 재치환술은 기존 인공관절을 제거하고 새로운 인공관절로 교체하는 수술이다. 최초 수술보다 난도가 높고 환자의 상태에 따라 수술 방법도 달라져 정확한 원인 진단과 치료 계획이 요구된다.

 

▲ 서동석 연세사랑병원 인공관절 재수술센터장. 

22일 의료계에 따르면 인공관절 재치환술은 기존 인공관절의 마모나 이완, 관절 불안정성, 감염 등이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인공관절 자체의 내구성이 개선됐더라도 환자의 활동량과 체중, 관절 정렬 상태 등에 따라 수명이 달라질 수 있다는 설명이다.

 

무릎 퇴행성 관절염은 노화나 반복적인 관절 사용, 외상 등으로 연골이 손상되면서 통증과 관절 변형을 유발하는 질환이다. 초기에는 약물이나 주사 등 보존적 치료를 시행하지만, 연골 손상이 심해지면 인공관절 치환술을 고려하게 된다.

 

문제는 인공관절을 교체하는 재치환술이 최초 수술보다 복잡하다는 점이다. 기존 인공관절을 제거하는 과정에서 뼈 손실이나 주변 조직의 유착이 발생할 수 있고, 남아 있는 뼈의 상태에 맞춰 관절의 안정성과 정렬을 다시 확보해야 하기 때문이다.

 

특히 고령 환자는 당뇨병이나 고혈압 등 만성질환을 동반하는 경우가 많아 수술에 따른 신체적 부담도 고려해야 한다. 감염 여부와 기존 인공관절의 상태뿐 아니라 환자의 전신 건강 상태까지 종합적으로 평가해야 하는 이유다.

 

재수술 원인에 따라 치료 방법도 달라진다. 감염이 확인되면 항생제 치료와 함께 단계적 재치환술을 검토할 수 있으며, 인공관절 마모나 정렬 이상이 원인일 경우에는 남아 있는 뼈의 양과 관절 안정성을 고려해 적합한 인공관절을 선택해야 한다.

 

이 때문에 재치환술에서는 정형외과뿐 아니라 내과, 영상의학과, 마취통증의학과 등 여러 진료과의 협력이 중요하다. 수술 전 기저질환을 평가하고 수술 후 통증과 감염 위험을 관리하는 과정이 환자의 회복에 영향을 미칠 수 있어서다.

 

보건복지부 지정 관절전문병원인 연세사랑병원도 이러한 진료 방식을 적용하고 있다. 병원 측에 따르면 최근 10년간 약 1000례의 인공관절 재치환술을 시행했으며, 정형외과를 중심으로 관련 진료과가 협력하는 인공관절 재수술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다만 재수술 경험이나 수술 건수만으로 치료 성과를 판단하기는 어렵다. 환자의 연령과 기저질환, 감염 여부, 뼈 손실 정도 등에 따라 수술 결과와 회복 과정에 차이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서동석 연세사랑병원 인공관절 재수술센터장은 "인공관절 재치환술은 기존 인공관절의 정렬 상태와 남아 있는 뼈의 양, 감염 여부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야 하는 복합적인 수술"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수술 후 지속적인 통증이나 관절의 흔들림, 갑작스러운 부종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면 방치하지 말고 조기에 전문적인 진단을 받아 적절한 치료 계획을 세우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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