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 세계 최초 해상풍력 일괄설치기술 개발

박종훈 / 기사승인 : 2021-07-08 08:52:18

- 공사기간은 90일에서 10일로 단축...설치비는 기당 37억 절감 -

 

한국전력이 기존엔 90일이 걸리던 해상풍력 발전기를 10일 만에 바다에 설치할 수 있는 일괄설치기술을 세게 최초로 개발했다.

한국전력(대표이사 사장 정승일)은 이 공법에 쓰이는 해상풍력 일괄설치선(MMB) 진수식을 7일 군산항에서 시행했다.
 

▲사진 가운데 연구원으로부터 설명을 듣고 있는 정승일 한국전력 사장 (사진 = 한전 제공)

 

MMB는 특수제작된 리프팅 프레임을 가진 해상풍력 일괄설치용 다목적 특수선박을 말한다.

이번에 한전이 개발한 기술은 안전한 항구서 발전기 하부기초와 상부터빈을 모두 조립한 후 발전기 전체 구조물을 들어올려 바다로 운송해 설치하는 기술이다.

기존에 한전이 개발한 석션기초 설치기술을 활용해 풍력발전기를 바다에 설치하기 때문에 설치기간이 단축될 뿐만 아니라, 소음·진동과 부유사 발생이 없어 친환경 효과가 크다.

석션기초 설치기술은 대형 강관을 해저면에 거치한 후, 석션펌프로 파일 내부의 물을 배출해, 이때 발생한 파일 내외부 수압차를 이용해 기초를 지반에 관입하는 신개념 해상풍력 하부기초 급속설치기술이다.

기존 해상풍력 설치방법은 하부기초 자켓을 말뚝에 박아 지반에 고정하는 방식으로, 암반굴착과 시멘트액 주입 공정을 피할 수 없었다.

따라서 항타소음, 부유사 발생, 시멘트 주입재로 인한 해양오염 위험성이 있었다.

부유사는 하천이나 해안에서 물의 흐름에 의해 저면에서 부상해 수중으로 이동되는 토사를 말한다.

또 복잡한 공정으로 터빈 설치까지 해상공사 기간이 최대 90일이 소모됐다. 해상 기상악화 땐 사업지연 가능성도 매우 높았다.

MMB는 최대 1500톤의 중량과 높이 140m의 고중량, 초장대 풍력터빈 구조물을 안정적으로 들어올려 운송하기 위해 선체운동 해석기술, 운송 전복방지기술 등을 개발해 적용했다.

5MW 터빈 기준 풍력발전기 설치비는 약 37억원 가량 절감할 것으로 기대된다. 기존엔 약 86억원 상당이었다면, 약 49억원 가량 드는 셈.

이번에 개발된 MMB는 한전의 서남권 및 신안 해상풍력사업의 하부기초 운송설치에 적용 가능하다. 민간을 중심으로 추진되는 소규모 해상풍력단지 및 기상탑 설·해체, 해양선박 구조, 중대형 해양구조물 운송 등 다목적 해양작업에도 수요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현재 한전은 1.5GW 신안 해상풍력사업, 1.2GW 전북 서남권 해상 풍력 사업과 100MW 제주한림 해상풍력 사업을 개발 중에 있다.

2025년 제주한림사업, 2028년 전북 서남권사업, 2029년 신안사업의 개발 및 건설을 완료하고 상업운전을 개시할 계획이다.

한전은 해상풍력 일괄설치선, 석션기초 설치기술 이외에도 국내 해상풍력 경쟁력 확보와 확대 보급을 위하여 터빈 상태감시, 단지배치 설계기준, 환경영향 분석기술, 수산업 공존기술 개발 등 해상풍력 전주기 기술개발에 앞장서고 있다.

이날 진수식에 참석한 정승일 한전 사장은 “MMB 개발은 한국 최초이자 해상풍력 선진국인 유럽조차 아직 완수하지 못한 쾌거로, MMB를 활용한다면 2050 탄소중립의 핵심인 해상풍력발전 확대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메가경제=박종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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