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격인상 후폭풍' 교촌치킨, 잇단 할인에도 논란?

김형규 / 기사승인 : 2023-05-15 13:33:11
배달앱서 일주일간 최대 4천원 할인 소식에 커뮤니티 누리꾼 냉담
4월 치킨값 인상 직후 '포장 할인', '멤버십 할인' 등 할인 연이어

[메가경제=김형규 기자] 지난달 치킨 가격을 3000원 올려 도마 위에 올랐던 교촌치킨이 최근 잇단 할인 행사 소식으로 논란을 자처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가격 인상에 따른 부정적 여론을 의식한 행사라는 시각에 소비자들의 시선이 곱지만은 않은 것으로 보인다.

15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교촌도 결국 할인하네'라는 제목의 게시물이 올라왔다.


 

▲ 15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온 교촌의 배달앱 할인 소식과 관련한 게시물 [이미지=온라인 커뮤니티]

 

이 게시물에는 배달앱 배달의민족에서 교촌이 진행 중인 '메가위크 브랜드' 할인 이미지와 함께 "많이 힘든가봐"라는 내용의 글이 게시됐다.

교촌은 이번 메가위크 브랜드 할인을 통해 이날부터 오는 21일까지 주요 메뉴 4종을 3000원 할인하고 네이버페이 간편 결제 시 선착순으로 1000원을 추가 할인한다. 선착순 할인을 제외하더라도 일주일간 교촌의 대표 메뉴들을 가격 인상 전 가격으로 구매할 수 있는 셈이다.

하지만 이 같은 교촌의 할인 행사 소식에도 소비자 반응은 긍적적이지만은 않은 상황이다. 교촌이 치킨값을 올린 지 한 달여 지났음에도 회사에 대한 차가운 시각은 식지 않고 있다.

해당 게시물에는 "가격을 내려라", "이젠 할인 안 할 때 사 먹으면 호구", "가격 올리고 한 번도 안 먹은 듯", "괘씸해서 먹기 싫게 되더라" 등의 댓글이 달렸다.
 

▲ 15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온 교촌의 배달앱 할인 소식 게시물에 달린 누리꾼 댓글 반응 [이미지=온라인 커뮤니티]

 

특히 교촌은 그동안 할인 행사를 자주 하지 않는 브랜드라는 이미지가 강했으나 지난달 초부터 약 한 달 '포장 시 1000원 할인' 행사를 진행하면서 눈길을 끌었다.


이달에는 교촌 자사 앱에서 '멤버십 데이 2000~4000원 할인'을 이어가고 있다. 또한 이번 배달앱 메가위크 할인까지 더해지며 가격 인상 이후에만 3가지의 할인을 연이어 진행하고 있다.

이에 업계에서는 교촌이 가격 인상에 따른 부정적인 여론을 완화하고 매출을 만회하기 위해 잇단 프로모션을 진행하는 게 아니냐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교촌치킨을 운영하는 교촌에프앤비 관계자는 이러한 시각에 대해 "이전에도 이벤트를 안 하고 있던 건 아니다"라며 "가격 인상과는 무관하게 당사를 더 많이 이용하시라고 풍성한 혜택을 드리는 등 고객들을 위해 진행하는 것"이라고 해명했다.

 

교촌은 지난달 3일부터 주요 품목의 가격을 모두 최소 500원에서 최대 3000원까지 올렸고 특히 인기 메뉴의 경우 모두 3000원 인상을 적용했다.

정부가 고물가로 인한 서민 경제 부담을 우려해 식품‧외식업체 등에 가격 인상 자제를 요청했음에도 교촌은 가격 인상을 단행했다.

치킨 업계에서는 이러한 대표 메뉴 가격을 3000원이나 한 번에 올리는 경우는 전례를 찾기 힘든 큰 인상 폭이라는 지적도 나왔다. 주요 경쟁사인 bhc와 BBQ치킨이 당분간 가격 인상 계획이 없다고 밝혀 더욱 대조적이었다.

교촌은 당시 운영 비용 상승에 따른 가맹점 수익성 악화를 개선하기 위해 가격 인상이 불가피했다고 밝혔다.

이러한 교촌의 치킨값 인상에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서는 불매운동까지 번지기도 했다.

지난 2020년 상장 초반 3만 8950원이었던 교촌에프앤비의 주가는 현재 80% 떨어진 8000원대에 에서 형성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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