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이 칼로 베는 듯 아프다면"…여름철 편도염 주의보

김민준 기자 / 기사승인 : 2026-07-14 13:57:48
인후통·고열·삼킴 곤란 발생 시 급성편도염 가능성 존재
"에어컨·수면 부족·피로가 위험 키워"…반복 시 절제술 고려

[메가경제=김민준 기자] 여름철에는 냉방기 사용으로 인해 목 점막이 쉽게 건조하고 예민해질 수 있으며, 피로와 수면 부족까지 겹치면 세균이나 바이러스 감염에 취약해질 수 있다. 단순한 목감기로 생각했던 증상이 편도염일 수도 있기 때문에 주의가 필요하다.

 

14일 순천향대학교서울병원에 따르면 편도염은 목 안쪽에 위치한 편도 조직에 급성 염증이 발생하는 질환이다. 편도는 외부에서 들어오는 세균이나 바이러스를 막아내는 면역 조직의 역할을 하는데, 오히려 이러한 병원체에 감염되면서 염증이 생기기도 한다.

 

▲이동연 이비인후과 교수. [사진=순천향대서울병원]

 

급성편도염은 편도를 구성하는 조직 중 주로 구개편도에 염증이 발생하는 경우를 말하며, 주변 인후 조직까지 염증이 번지면서 인후염이 함께 나타나기도 한다.

 

편도염은 대부분 세균이나 바이러스 감염으로 발생한다. 가장 흔한 세균 원인균은 β-용혈성 연쇄상구균이며, 이 외에도 포도상구균, 폐렴구균, 헤모필루스균 등 다양한 세균이 원인이 될 수 있다. 바이러스 역시 흔한 원인으로 알려져 있으며, 인플루엔자 바이러스나 리노바이러스 같은 호흡기 바이러스가 대표적이다.

 

편도염의 대표적인 증상은 인후통이다. 단순히 목이 칼칼한 수준이 아니라 침을 삼키는 것조차 어려울 정도로 통증이 심해질 수 있다. 편도 주변 염증이 심해지면 인두근육까지 영향을 받으면서 연하곤란이 생기기도 한다.

 

또한 두통, 관절통, 전신 쇠약감 같은 전신 증상이 함께 나타날 수 있으며, 목 주변 림프절이 붓고 눌렀을 때 통증이 느껴지기도 한다.

 

편도염 치료는 원인과 증상 정도에 따라 달라진다. 기본적으로는 염증을 줄이고 통증을 완화하기 위한 보존적 치료를 시행한다. 열과 통증이 심할 경우에는 진통제를 사용하기도 하며, 충분한 휴식과 수분 섭취가 매우 중요하다.

 

세균성 편도염으로 판단되는 경우에는 항생제 치료가 필요할 수 있다. 항생제를 복용하기 시작했다면 증상이 조금 좋아졌다고 임의로 중단해서는 안 된다. 일반적으로 적절한 항생제 치료 후 48~72시간 이내부터 호전 반응이 나타나기 시작하며, 대부분 45일 이내에 임상 증상이 좋아지는 경우가 많다.

 

편도염이 자주 반복되는 경우에는 편도절제술을 고려하기도 한다. 특히 다른 치료를 충분히 했음에도 불구하고 1년에 3~4회 이상 반복적으로 편도염이 발생한다면 수술적 치료가 도움이 될 수 있다.

 

이동연 순천향대학교서울병원 이비인후과 교수는 “여름철 목 건강을 지키기 위해서는 외부 환경 변화에 따른 점막 관리가 중요하다”며 “냉방이 강한 실내에서는 호흡기 점막이 쉽게 마르고 자극받을 수 있는 만큼 적정 온도 유지와 충분한 수분 섭취 등 생활 관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편도염은 흔하게 발생하는 질환이지만 고열이나 심한 인후통, 삼킴 곤란 등이 동반될 경우 단순 감기로 넘기지 말고 정확한 진단을 받아야 한다”며 “증상이 반복되거나 장기간 지속된다면 전문적인 치료 계획을 세우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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