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오롱FnC, IP 신사업 전담 ‘V본부’ 출범…팬덤 기반 글로벌 콘텐츠 비즈니스 육성

심영범 기자 / 기사승인 : 2026-06-16 14:14:23

[메가경제=심영범 기자]코오롱인더스트리FnC부문(이하 코오롱FnC)이 지식재산권(IP)을 기반으로 한 신사업 확대에 나선다. 패션 사업 중심의 기존 사업 구조에서 나아가 팬덤과 콘텐츠를 활용한 문화 확장 비즈니스 모델을 구축해 새로운 성장동력을 확보한다는 전략이다.

 

코오롱FnC는 최근 IP 사업을 전담하는 ‘V본부’를 사내독립기업(CIC) 형태로 출범시키고, 지난 6월 조직 개편을 통해 본격적인 운영에 돌입했다고 16일 밝혔다.

 

▲ [사진=코오롱FnC]

 

최근 IP는 단순한 저작권과 상표권을 넘어 강력한 팬덤과 상징성을 갖춘 핵심 자산으로 주목받고 있다. 이에 코오롱FnC는 IP를 중심으로 기존 패션 비즈니스와 차별화된 신규 사업을 전개하며 라이프스타일과 문화 콘텐츠 영역까지 사업 범위를 확대할 계획이다.

 

V본부는 기존 코오롱몰 운영 기능을 완전히 분리해 신사업에 집중하는 독립 조직으로 재편됐다. 빠른 의사결정과 실행력을 확보하는 한편, 분기별 게이트(Gate) 점검 체계를 통해 사업성을 검증하며 자율성과 책임 경영을 동시에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사업은 ‘오리지널 IP’와 ‘외부 IP’ 두 축으로 추진된다. 오리지널 IP 사업은 코오롱FnC가 자체 기획한 지식재산권과 상표권을 활용해 신규 브랜드를 론칭하고 아티스트 및 브랜드 협업을 전개하는 방식이다. 외부 IP 사업은 국내외 셀러브리티와 캐릭터 IP를 활용해 새로운 브랜드를 선보이는 데 초점을 맞춘다.

 

특히 코오롱FnC는 신사업 전개 과정에서 기업명을 전면에 내세우지 않는 전략을 택했다. 상품 기획과 제조 역량 등 기존 헤리티지는 활용하되 브랜드 론칭과 마케팅, 홍보 방식에서는 기존 틀을 벗어나 IP 중심의 팬덤 비즈니스에 최적화된 접근법을 적용한다는 설명이다.

 

V본부는 황보상우 최고지식재산책임자(CIPO)가 총괄한다. 황 본부장은 하이브의 스토리 사업 부문 대표와 네이버웹툰 콘텐츠 제작 자회사 스튜디오 리코 설립 대표를 역임한 글로벌 IP 전문가다. 코오롱FnC는 패션 사업 역량과 IP·콘텐츠 사업 경험을 결합해 글로벌 시장을 겨냥한 신규 비즈니스를 육성할 계획이다.

 

V본부는 ‘Fan to Mass, Mass to Universe(팬을 대중으로, 대중을 세계관으로)’를 전략 슬로건으로 내세웠다. 핵심 팬층을 확보한 뒤 이를 대중으로 확장하고, 궁극적으로 글로벌 세계관 비즈니스로 성장시키겠다는 구상이다.

 

조직 구성 역시 패션과 콘텐츠의 융합에 초점을 맞췄다. 패션 비즈니스 경험을 보유한 인력과 IP·콘텐츠 기획 및 팬덤 비즈니스 전문가를 균형 있게 배치했으며, 브랜드 크리에이티브와 콘텐츠 분야를 중심으로 외부 인재 영입도 확대하고 있다.

 

황보상우 CIPO는 “코오롱FnC의 ‘C’는 문화(Culture)를 의미한다”며 “패션은 문화의 한 영역으로서 개인의 취향과 정체성, 커뮤니티 문화와 긴밀하게 연결돼 있다”고 말했다. 이어 “팬덤 기반 비즈니스는 패션을 넘어 다양한 산업으로 확장할 수 있는 잠재력을 갖고 있다”며 “V본부는 강력한 핵심 팬층을 구축하는 데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코오롱인더스트리 패션부문은 1분기 매출액 2755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전년 동기 대비 4.8% 늘어난 수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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