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S일렉트릭, 세계 첫 '직류 배전 기반 제조공장' 스위치 켰다

박제성 기자 / 기사승인 : 2026-07-02 15:03:45
천안 DC팩토리 본격 가동…100% 직류 배전으로 공장 에너지 효율 10% 이상 개선
ESS·AI 데이터센터 전력 수요 정조준…한전·LS전선·효성중공업 등과 K-DC 동맹 확대

[메가경제=박제성 기자] LS일렉트릭이 세계 최초로 100% 직류(DC) 배전 기반 제조공장을 본격 가동해 차세대 전력 인프라 시장 선점에 나섰다.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확산으로 전력 수요가 급증하는 가운데, 직류 배전 기술을 앞세워 글로벌 전력 패러다임 전환의 주도권을 잡겠다는 전략이다.

 

▲ 준공식에서 채대석 LS일렉트릭 대표(왼쪽 5번째), 안길영 LS일렉트릭 R&BD 총괄(부사장)(왼쪽 7번째), 이호현 기후에너지환경부 2차관(왼쪽 4번째), 김동철 한전 사장(왼쪽 3번째), 이재성 LG전자 ES사업본부장(사장)(왼쪽 6번째) 등 참석자들이 준공 세리머니에 앞서 기념촬영을 하는 모습[사진=LS일렉트릭]

 

회사는 2일 충남 천안사업장에서 ‘LS일렉트릭 DC팩토리’ 준공식을 열었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채대석 LS일렉트릭 대표, 이호현 기후에너지환경부 2차관, 김동철 한국전력공사 사장 등 주요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이번에 준공된 DC팩토리는 반도체 변압기, 반도체 차단기, 에너지저장장치 등 LS일렉트릭의 직류 전용 핵심 설비가 적용된 제조시설이다. 회사 측은 해당 공장이 세계 최초의 직류 배전 제조 시설이라고 설명했다.

 

직류 배전은 교류 전력을 직류로 바꾸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손실을 줄여 에너지 효율을 높이는 기술이다. LS일렉트릭은 DC팩토리를 통해 공장 전체 에너지 효율을 10% 이상 개선해 직류 배전의 전력 절감 효과를 입증했다고 밝혔다.

 

이 공장은 직류 시대의 핵심 설비로 꼽히는 ESS용 전력변환장치를 100% 직류 전력 기반으로 양산한다. 주력 제품은 차세대 배터리 일체형 ESS 전력변환장치인 ‘G2’다. G2는 LG에너지솔루션과 공동 개발한 제품으로, 기존 공랭식 대신 수냉식 냉각 기술을 적용해 발열 제어와 내구성을 강화했다.

 

LS일렉트릭은 DC팩토리를 단순 생산시설이 아니라 직류 배전 기술을 실증하는 표준 모델로 키운다는 계획이다. 실제 공장 운영 과정에서 확보한 데이터를 바탕으로 글로벌 직류 생태계에서 기술 신뢰성을 높이고, 제조기업용 차세대 전력 배전망 시장을 공략한다는 구상이다.

 

직류 배전 기술은 최근 AI 데이터센터 전력 수요 급증과 맞물려 주목받는다. 초고성능 AI 반도체와 서버 도입이 늘면서 데이터센터의 전력 사용량이 빠르게 증가하고 있고, 전력 손실을 줄이면서 안정적인 공급이 가능한 고효율 인프라의 중요성도 커지고 있다.

 

LS일렉트릭은 DC팩토리가 글로벌 빅테크와 대형 에너지 기업들이 참고할 수 있는 핵심 전력 인프라 모델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 AI 시대에 필요한 초고전력·고효율 전력 솔루션을 실제 제조 현장에서 검증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채대석 LS일렉트릭 대표는 “천안 DC팩토리는 100년 넘게 이어져 온 교류 중심 전력 패러다임이 직류로 전환되는 역사적 이정표”라며 “직류 기반 핵심 기기 역량과 제조 실증 경험을 바탕으로 AI 시대 전 세계 전력 시장을 선도하는 기업으로 도약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천안사업장에서는 기후에너지환경부와 한국전력공사 주관으로 ‘K-DC 산업 확산 2026’ 행사도 함께 열렸다. 행사에는 직류 산업 관련 기업, 대학, 연구기관, 해외 DC 얼라이언스 관계자 등 약 120명이 참석했다.

 

LS일렉트릭과 한국전력공사, 한국에너지공대, LS전선, 효성중공업, HD현대일렉트릭, LG전자는 이날 ‘글로벌 직류기술 특화 연구단지 조성 및 공동 기술연구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이들은 직류 기술 경쟁력 강화와 산업 생태계 조성을 위해 협력하기로 했다.

 

직류 배전은 AI 데이터센터, ESS, 재생에너지, 전기차 충전 인프라 등 차세대 전력 시장과 맞물려 성장성이 큰 분야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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