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가경제=심영범 기자]CJ대한통운이 오는 14~15일을 ‘택배쉬는날’로 지정하고 전국 약 2만명의 택배기사들이 일제히 휴식에 들어간다. 혹서기 택배기사들의 충분한 휴식을 보장하고 업계 공동 휴무 문화를 정착시키기 위한 조치다.
CJ대한통운은 10일 이같이 밝히고 택배쉬는날 운영에 앞서 관련 일정을 고객사와 전국 집배점, 택배기사들에게 안내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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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진=CJ대한통운] |
이에 따라 오는 13일부터 신선·냉장·냉동식품 등 단기 보관이 어려운 상품의 집화가 중단된다. 이후 14~15일 이틀간 배송 업무가 중단되고 16일부터 배송이 순차적으로 정상화될 예정이다.
‘택배쉬는날’은 개별 택배기사의 휴가와 달리 택배업계가 함께 휴무하는 공동 휴무제도다. 2020년 정부와 물류업계 간 협의를 통해 도입됐으며, CJ대한통운은 제도 시행 첫해부터 올해까지 7년 연속 참여하고 있다.
현장에서도 공동 휴무제에 대한 긍정적인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 CJ대한통운이 지난 6~7일 소속 택배기사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는 4763명이 응답했으며, 이 가운데 92.3%가 ‘현재 수준 유지’ 또는 ‘설·추석 명절도 휴무’ 등을 선택하며 공동 휴무 운영에 긍정적인 의사를 나타냈다.
반면 ‘휴무 축소·폐지’ 또는 ‘업계 자율’을 선택한 응답자는 7.7%에 그쳤다. CJ대한통운은 택배쉬는날 외에도 설과 추석 명절에 각각 3일씩 휴무를 운영하고 있다.
택배쉬는날을 단순한 휴무일이 아니라 가족과 함께하거나 재충전하는 시간으로 활용하려는 경향도 뚜렷했다. 올해 택배쉬는날 계획을 묻는 질문에는 ‘가족·지인과 시간을 보내겠다’는 응답이 56.7%로 가장 많았다. ‘개인 휴식 및 재충전’이라는 응답도 38.5%를 차지했다.
두 응답을 합치면 95.2%에 달해 대부분의 택배기사들이 공동 휴무 기간을 가족과 함께 보내거나 개인적인 재충전의 시간으로 활용할 계획인 것으로 나타났다.
택배쉬는날의 가장 큰 의미를 묻는 질문에서도 ‘가족과 함께 보내는 시간’이 45.5%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이어 ‘혹서기 휴식과 피로 회복’이 37.2%로 뒤를 이었다.
매년 무더위가 절정에 이르는 8월 중순 업계 전체가 공동 휴무를 실시한다는 점에서 택배쉬는날이 택배기사들의 가족과의 시간 확보와 혹서기 건강 관리를 동시에 지원하는 공동 휴식제도로 자리 잡고 있다는 분석이다.
근무환경에 대한 만족도 역시 자동화와 안정적인 근무 여건에 집중됐다. CJ대한통운 근무 시 가장 만족하는 부분으로는 ‘자동화 시스템 확대를 통한 작업 부담 완화’가 41%로 가장 많았고, ‘장기적으로 근무할 수 있는 환경’이 35.9%로 뒤를 이었다.
복지·지원제도 가운데서는 ‘건강검진 지원제도’에 대한 만족도가 53.6%로 가장 높았다. CJ대한통운은 2013년 업계 최초로 택배기사 건강검진 제도를 도입한 이후 올해까지 14년째 해당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올해에는 심전도 AI 분석을 도입하는 등 택배기사들의 건강관리 지원도 강화하고 있다.
CJ대한통운 관계자는 “택배쉬는날에 대해 이해해주시는 고객사와 소비자들에게 감사드린다”며 “앞으로도 업계의 공동 휴식 문화를 존중하고 택배기사들이 보다 건강하고 안정적으로 일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가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CJ대한통운은 연결 기준 올해 1분기 매출 3조2145억원, 영업이익 921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7.4%, 영업이익은 7.9% 각각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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