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전혁, ‘서울교육감 중도보수 단일화’ 결렬 선언…“설문 조작·합의 파기 묵과 못 해”

박성태 기자 / 기사승인 : 2026-05-15 16:26:39
조전혁·류수노 단일화 여론조사 무효화…“동의 없는 문항 변경, 정당성 상실했다”
가산점 양보·대표 경력 제외 등 배려에도 설문지 호칭 무단 추가 및 4지 선다 축소 확인
실무 담당자 즉각 경질 조치…“결과 상관없이 절차 인정 불가, 시민께 송구” 고개 숙여

[메가경제=박성태 기자] 조전혁 서울시교육감 예비후보가 15일 서울교육 정상화를 위해 추진되던 중도보수 진영의 류수노 후보와의 단일화 절차를 더 이상 인정하지 않겠다며 전격 결렬을 선언했다.

 

조 후보 측은 단일화의 핵심인 여론조사 과정에서 합의문 서명을 무시한 무단 문항 변경과 호칭 조작 등 심각한 왜곡 행위가 발견됐다며, 결과와 관계없이 단일화 추진을 전면 중단하겠다고 밝혔다.

 

▲ 조전혁 서울교육감 예비후보 [사진=조전혁 캠프 제공]

조 후보는 이날 발표한 공식 입장문을 통해 단일화 과정의 공정성과 신뢰를 지키기 위해 본인에게 일방적으로 불리한 요구 조건들을 대거 수용하며 류 후보를 배려해왔다고 폭로했다.
 

조 후보가 공개한 배려 내용에 따르면, ▲류 후보가 당초 합의했던 정치 신인 가산점 5%를 번복하고 12.5%로 상향 조정을 요구했을 때 이를 수용했으며, ▲조사 샘플 수 역시 당초 합의된 700명 규모에서 류 후보 측의 요구로 1100명으로 대폭 늘려 여론조사를 진행했다.
 

특히 ▲조 후보는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공식 등록된 본인의 가장 강력한 핵심 경력인 ‘2024년 중도보수 단일후보’라는 명칭을 류 후보의 요청에 따라 사용하지 않는 치명적인 양보까지 감수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하지만 조전혁 후보의 이 같은 전향적인 양보에도 불구하고, 여론조사 설문지에서 가장 핵심적인 후보자 선택 문항이 후보 간 사전 동의 없이 무단으로 변경된 사실이 확인되면서 파국을 맞이했다.
 

조 후보 측이 제시한 증거에 따르면, 지난 11일 당초 합의문 규정 당시에는 없었던 류 후보의 호칭인 ‘장관급’ 표현이 지난 12일 실제 설문문항에 기습적으로 추가됐다.
 

또한, 당초 합의된 ‘조전혁·류수노·기타후보·지지후보없음·잘모름’의 5지 선다 방식에서 류 후보 측에 유리하도록 ‘기타후보’ 항목을 임의로 제외한 4지 선다방식으로 변경되어 조사가 실시됐다.

 

▲ 조전혁 후보가 제시한 여론조사 자료. 왼쪽은 5월 11일 당초 설문문항 (5지선다, 류수노 후보 직함에 '장관급' 이라는 호칭 없음)과 오른쪽 5월 12일 실제 진행된 여론조사 설문문항 (4지 선다로 변경, 류수노 후보 직함에 '장관급'이라는 호칭이 추가된 설문지) [사진=조전혁 캠프 제공]

 

조전혁 후보는 “이는 여론조사 결과를 인위적으로 바꿀 수 있는 심각한 설문 왜곡 행위이자, 후보 간 약속해 서명까지 마친 사전 합의를 전면 파기한 일로 도저히 묵과할 수 없다”고 격분했다. 무엇보다 이러한 중대한 변경 사항들이 류 후보 측에 의해 일방적으로 바뀐 뒤, 조 후보에게 사전 보고되거나 동의를 구하는 정당한 절차조차 전혀 거치지 않았다는 지적이다.

 

조 후보는 이번 사태가 단일화 국면의 공정성과 신뢰를 뿌리째 흔들었으며, 서울 시민들이 납득할 수 있는 절차적 정당성을 확보하는 것이 불가능하다고 결론 내렸다. 이에 따라 여론조사 결과가 어떻게 나오든 간에 이번 단일화 절차는 전면 무효화하겠다는 방침을 확고히 했다.
 

동시에 단일화 과정에서 발생한 여러 혼선과 논란에 대해 정치적·도의적 책임을 무겁게 받아들인다며, 캠프 내 단일화 실무를 담당했던 관계자를 즉시 직책에서 물러나도록 전격 해임 조치했다.
 

조전혁 후보는 “서울교육 정상화라는 역사적 대의만큼이나 과정의 공정성과 투명한 신뢰 또한 가치 있는 일”이라며 “단일화 추진 과정에서 시민 여러분께 큰 혼란과 심려를 끼쳐드린 점에 대해 고개 숙여 깊이 사과드린다”고 전했다. 이번 조 후보의 무효 선언으로 서울시교육감 중도보수 단일화 판세는 전면적인 재편이 불가피해졌으며, 책임 공방을 둘러싼 진통이 거세질 전망이다.

 

/메가경제 박성태 기자(6·3지방선거총괄) pst@megaeconom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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