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화보다 젤리슈즈"…장마·폭염에 키즈 패션 소비 공식 바뀌었다

심영범 기자 / 기사승인 : 2026-07-22 16:32:57
보리보리 검색 분석…'인견·냉감·시어서커' 기능성 소재 검색 급증
젤리슈즈·래쉬가드 판매 증가…일상 활용 가능한 기능성 제품 선호
변덕스러운 여름 날씨에 실용성 중심 소비 확산…패션업계 상품 강화

[메가경제=심영범 기자]국지성 호우와 폭염이 반복되는 여름 날씨가 키즈 패션 소비 트렌드를 바꾸고 있다. 계절 대표 상품보다 기능성과 활용성을 갖춘 제품을 찾는 소비자가 늘면서 젤리슈즈와 냉감 소재 의류에 대한 관심이 빠르게 확대되는 모습이다.

 

LF 트라이씨클이 운영하는 유아동 전문몰 보리보리가 6월 20일부터 7월 20일까지 한 달간 검색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장마와 무더위에 대응하는 기능성 키워드 검색량이 전년 동기 대비 큰 폭으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 [사진=LF]

 

'젤리슈즈' 검색량은 약 2배 늘었으며, '플리츠', '시어서커', '쿨링'은 약 3.5배 증가했다. '인견'과 '냉감' 키워드는 4배 이상 늘어나면서 여름 의류를 고를 때 품목보다 소재와 기능을 우선적으로 찾는 소비 경향이 뚜렷해졌다.

 

검색 증가세는 실제 판매 확대로 이어졌다. 같은 기간 젤리슈즈 등 여름 슈즈를 판매하는 키펀트의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약 3.2배 증가했고, 프랑스 젤리슈즈 브랜드 메듀즈의 매출도 약 2배 늘었다. 장마철은 물론 비가 그친 이후에도 일상에서 착용할 수 있는 실용성이 구매를 이끈 요인으로 분석된다.

 

특히 장마철 신발 선택에도 변화가 나타났다. 과거 대표적인 우천용 신발이었던 장화 대신 생활방수 기능과 통기성, 일상 활용성을 갖춘 젤리슈즈가 새로운 대안으로 자리 잡고 있다. 물에 젖어도 관리가 쉽고 장시간 착용 부담이 적다는 점이 소비자들의 선택을 받고 있다는 설명이다.

 

의류에서는 디자인보다 소재와 착용감을 중시하는 소비가 확산됐다. 인견과 시어서커, 플리츠, 냉감·쿨링 소재 등 쾌적한 착용감을 제공하는 기능성 소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소재명을 직접 검색해 제품을 비교하는 소비 패턴도 뚜렷해지고 있다.

 

래쉬가드 역시 휴가철 전용 상품을 넘어 여름철 대표 기능성 의류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보리보리 내 래쉬가드 검색량은 전년 대비 약 2배 증가했으며, 물놀이뿐 아니라 어린이집과 유치원 활동, 캠핑, 계곡 등 야외활동과 자외선 차단을 위한 일상복으로 활용 범위가 확대되고 있다.

 

이 같은 변화에 맞춰 패션업계도 기능성과 활용성을 강화한 상품 구성을 확대하고 있다. 보리보리는 오는 26일까지 젤리슈즈와 장화, 레인코트, 우산 등을 모은 '장마 체크리스트' 기획전을 열고 크록스, 미니멜리사, 헌터키즈 등 다양한 브랜드의 장마철 필수 아이템을 선보인다.

 

LF 보리보리 관계자는 "장마와 폭염이 반복되면서 디자인뿐 아니라 소재와 기능성, 실용성을 함께 고려하는 소비자가 늘고 있다"며 "계절 환경 변화와 소비 트렌드에 맞춘 상품 기획과 큐레이션을 지속적으로 강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LF는 올해 1월 내·외부 데이터를 연계한 'LF AI 워크스페이스'를 구축하는 등 제품 기획과 소싱, 영업, 마케팅 등 전사 업무 전반으로 AI 활용 범위를 확대하고 있다. LF몰 역시 패션 전문몰 최초로 ChatGPT 내 'LF몰' 앱을 선보이고 AI 리뷰 초안 작성 기능을 도입하는 등 AI 기반 쇼핑 서비스를 지속 강화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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