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옷 잘 만드는 시대 넘어 ESG로 승부”…영원무역·코오롱FnC·삼성물산, 지속가능 패션 경쟁 본격화

심영범 기자 / 기사승인 : 2026-08-05 17:14:04
친환경 소재·업사이클링·책임 공급망 강화…패션업계 ESG 경영 고도화
영원무역, KEPZ 중심 ‘나눔경영’ 확대…의료·교육·환경 아우른 글로벌 상생 모델 구축
글로벌 규제 대응 넘어 미래 성장동력 확보…지속가능성이 패션 경쟁력으로 부상

[메가경제=심영범 기자]환경·사회·지배구조(ESG)가 글로벌 패션산업의 핵심 경쟁력으로 떠오르면서 국내 주요 패션기업들이 지속가능경영 강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친환경 소재 확대와 자원순환, 책임 있는 공급망 구축, 사회공헌 활동 등을 통해 ESG를 단순한 경영 방침을 넘어 미래 성장 전략으로 활용하는 모습이다.

 

5일 업계에 따르면 코오롱인더스트리 FnC부문은 업사이클링 브랜드 래코드(RE;CODE)를 중심으로 순환경제 모델 확대에 나서고 있다. 재생 소재 활용과 의류 회수 프로그램 등을 통해 제품 생산부터 소비 이후까지 이어지는 자원순환 체계를 구축하며 지속가능 패션 생태계 조성에 힘을 쏟고 있다.

 

▲ [사진=영원무역]

 

삼성물산 패션부문 역시 친환경 소재 적용 확대와 협력사 ESG 관리 강화에 집중하고 있다. 주요 브랜드를 중심으로 지속가능 소재 활용을 늘리고 생산 과정에서 발생하는 환경 영향을 줄이기 위한 체계를 강화하며 글로벌 ESG 기준 변화에 대응하고 있다.

 

특히 영원무역홀딩스는 창업주 성기학 회장이 강조해온 ‘나눔경영’을 기반으로 환경과 사회적 가치를 결합한 ESG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영원무역홀딩스 성래은 부회장을 중심으로 친환경 생산체계 구축과 지역사회 상생, 가족친화 경영 등 다양한 분야에서 지속가능경영을 확대하고 있다.

 

대표적인 사례는 방글라데시 한국수출가공공단(KEPZ)이다. 영원무역은 생산시설 운영을 넘어 지역사회 인프라 구축에 나서며 지난해 100병상 규모 종합병원과 간호대학을 설립했다. 이어 오는 2027년까지 400병상 규모 종합병원과 의과대학 조성을 추진하는 등 의료 접근성 개선과 지역 인재 양성에 투자하고 있다.

 

환경 분야에서도 성과를 이어가고 있다. KEPZ는 약 300만 그루의 나무를 식재하고 빗물 재활용 시설과 태양광 발전 설비를 구축한 공로를 인정받아 방글라데시 정부의 ‘2025 국가식목상’ 기관 부문 1위를 수상했다.

 

영원무역은 해외 생산기지의 친환경 전환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올해까지 약 71MWp 규모의 태양광 설비 구축을 목표로 재생에너지 활용 확대를 추진하고 있으며, 월드비전과 30년 이상 이어온 글로벌 사회공헌 활동과 ‘영원 기부의 날’ 등을 통해 사회적 책임 경영도 지속하고 있다.

 

패션업계에서는 ESG가 이제 선택이 아닌 생존 전략으로 자리 잡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글로벌 패션 브랜드와 공급망 전반에서 환경 규제와 책임경영 요구가 높아지는 가운데, 친환경 생산과 사회적 가치 창출 역량이 기업 경쟁력을 좌우하는 핵심 요소가 될 전망이다.

 

영원무역홀딩스 관계자는 “환경과 사회적 책임을 고려한 경영은 글로벌 패션산업에서 중요한 경쟁력으로 자리 잡고 있다”며 “앞으로도 친환경 투자와 지역사회 상생, 구성원과 함께 성장하는 지속가능경영을 지속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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