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월드타워, GBC와 '최초-최고' 전쟁

조철민 / 기사승인 : 2017-02-09 18:22:48

[메가경제 조철민 기자] 최초이자 최고다. 롯데월드타워가 우리나라 수직건설 역사를 새로 쓰며 마침내 오는 4월 완전 집들이를 하게 됐다.


123층 555m의 마천루 롯데월드타워. 하지만 앞으로 4년 동안만 한국 최고 높이의 타이틀을 유지한다. 지난 1일 공개된 건축사업 환경영향평가서를 통해 현대차그룹이 서울 강남구 삼성동 신사옥 GBC(글로벌비즈니스센터)를 국내 최고층으로 짓겠다고 했기 때문이다.


105층 569m의 GBC. 2021년 완공되면 한국 톱 랜드마크가 되면서 롯데월드타워의 최고 타이틀을 빼앗아오게 된다. GBC는 2015년 1월 개발 구상안 단계 때만 해도 571m(115층)였다가 그해 9월 계획안을 수정하면서 527m(105층)로 낮아졌고, 지난해 2월 553m(105층)로 다시 올라간 뒤 이번에 층수는 변경 없이 최종 높이를 확정했다.


그렇게 되면 최초와 최고의 대결이 된다. 높이로는 GBC에 '최고'를 내주게 되는 롯데월드타워는 국내 최초 초고층 빌딩임의 자부를 새긴 '최초' 마케팅으로 대응할 수밖에 없다.


선도의 법칙이다. 어느 시장이나 처음 진입한 브랜드가 각인되는 효과를 기대하는 것이다. 2014년 4월 국내 건축물 최고점인 305m에 최초로 도달했고, 2015년 3월에는 국내 최초로 100층(413m)을 돌파해 한국 건축사를 새롭게 썼다는 사실은 불변이다. 롯데월드타워는 외우기도 쉽다는 점을 어필할 수 있다. 여전히 층수로는 최고인 123층을 올라가면 '오오오(555m)' 감탄사가 터진다는 식으로.


그리고 롯데월드타워 30년 숙원의 스토리도 부각시킬 수 있다. 총 4조원을 들여 연인원 500만명 이상을 투입, 1000개의 이행조건을 완료했다. 2280일의 공정을 마무리하고 9일 서울시로부터 최종 사용승인을 받은 롯데월드타워. 1987년 부지를 매입하면서 건립 계획을 수립한 뒤 정권 교체 때마다 고도제한과 안전성 문제, 특혜 논란 등으로 지지부진하했다. 2004년 서울 송파구에 지구단위계획 변경안을 제출할 때 555m(112층) 규모로 확정했다. 비행안전영향평가를 거쳐 건축 허가를 신청한 뒤 2년 만인 2010년 123층 규모의 설계 변경안이 통과돼 그해 11월 첫 삽을 떴다.


롯데그룹 창립 50주년을 맞는 4월 오픈 하우스를 하게 되는 롯데월드타워는 세계에서 높이로 5위 스카이스크래퍼가 된다. 2010년 준공된 UAE의 버즈 칼리파가 163층, 828m로 1위이며 지난해 완공된 중국 선전의 핑안IFC(115층, 660m), 중국 상하이타워(128층, 632m), 사우디아라비아의 클락타워(120층, 601m)가 그 뒤를 잇고 있다. 롯데월드타워의 서울 스카이(500m)는 세계에서 세 번째로 높은 전망대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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