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E이슈] 삼성전자, '갤폴드' 출시 연기...3년전 실수 반복 없다

강한결 / 기사승인 : 2019-04-23 23:44:36

[메가경제 강한결 기자] 삼성전자가 화면 결함 논란을 빚은 갤럭시 폴드의 출시를 잠정 연기하기로 결정했다.


삼성전자는 지난 22일 자사 뉴스룸 홈페이지를 통해 "갤럭시 폴드 리뷰 과정에서 드러난 문제를 점검하고 내부 테스트를 추가로 진행하기 위해 갤럭시 폴드의 출시를 연기하기로 결정했다"며 "수주 내로 출시 일정을 다시 공지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오는 26일로 예정됐던 갤럭시 폴드의 미국 출시는 물론 5월 3일 유럽, 5월 중순 국내로 예정됐던 출시 일정이 순차적으로 밀리게 됐다. 업계에서는 최대 2개월까지 출시가 연기될 것으로 전망했다.


[그래픽 = 연합뉴스]
[그래픽 = 연합뉴스]

앞서 미국 매체들은 삼성전자에서 받은 갤럭시 폴드를 사용한 뒤 정리한 리뷰를 통해 사용 1∼2일 만에 스크린 결함이 생겼고, 이밖에도 다른 문제점들이 발생했다고 전했다.


특히 화면 보호막을 벗기자마자 화면 작동이 완전히 멈췄다거나, 보호막을 벗기지 않았는데도 화면이 깜빡거리는 등의 현상이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디스플레이의 힌지(접히는 곳) 부분에 이물질이 들어가 화면이 툭 튀어나오기도 했다.


삼성전자는 "회수된 제품의 초기 검사 결과 (화면 보호막을 떼지 않은 경우의 화면 결함 논란은) 힌지 상·하단 디스플레이의 노출 부분 충격과 관련 있어 보인다"며 "디스플레이 성능에 문제를 일으킨 이물질이 제품 내부에서 발견된 경우도 있었다"고 설명했다. 힌지의 상·하단 부분이 프레임으로 막혀있지 않아서 그곳에서 화면과 보호막 사이에 미세한 틈이 생기고 이 때문에 문제가 발생한다는 것이다.


삼성전자는 이어 "(문제) 발생 원인을 철저히 조사해 디스플레이 손상 방지 대책을 강구할 것"이라며 "고객들이 갤럭시 폴드를 최대한 활용할 수 있도록 화면 보호막을 포함한 디스플레이 사용법과 주의사항 안내를 강화하겠다"고 전했다. 앞으로도 고객, 파트너사와 함께 혁신을 위해 노력하겠다는 말도 남겼다.


삼성전자의 이같은 조치는 2016년 발생한 '갤럭시노트7 발화 사건'을 의식한 것으로 보인다. 갤럭시노트7 발화 사태 초기 삼성전자는 일부 배터리를 탑재한 제품에서 문제가 발생한 것으로 판단, 그동안 판매한 제품 전량을 회수하고 교환 프로그램을 운영했다.


하지만 교환 제품도 잇따라 발화하면서 갤럭시노트7 생산을 중단하고 리콜부터 재고 처리까지 막대한 비용을 치러야 했다. 잃어버린 소비자 신뢰를 되찾는데도 적지 않은 시간이 걸렸다.


업계에서는 삼성전자가 이에 대한 학습 효과 때문에 정식 출시 전 갤럭시 폴드의 출시를 선제적으로 연기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전문가들은 삼성전자가 갤럭시 폴드 출시를 잠정 연기하면서 피해가 발생할 수 있지만, 장기적인 관점에서 삼성전자의 결정은 현명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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