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 ‘1만원 임대료 빈 점포 다시채움’ 2차 모집…하단·덕천 상권 추가

박성태 기자 / 기사승인 : 2026-10-26 09:15:24
11월 5일까지 접수… 월 임대료 최대 100만 원·인테리어비 400만 원 파격 지원
기존 5개 상권 잔여 점포에 서부산 핵심 축 ‘하단자율상권·덕천젊음의거리’ 합류
예비 창업자·재도전 소상공인 대상 초기 4개월 안착 지원…성과 평가 거쳐 연장 검토

[메가경제=박성태 기자] 골목상권 침체와 공실 장기화로 활력을 잃은 도심 빈 점포를 월 1만 원대 파격적인 임대료로 청년과 소상공인에게 공급하는 상생형 상권 회복 프로젝트가 2차 모집에 들어갔다. 부산시는 도심 내 유휴 점포를 혁신 창업과 재도약의 거점으로 탈바꿈시키는 ‘1만원 임대료 빈 점포 다시채움 프로젝트’의 2차 참여자를 오는 11월 5일까지 모집한다고 26일 밝혔다.

 

▲ 부산광역시 시청 청사 전경 [사진=부산시 제공]


‘1만원 임대료 빈 점포 다시채움 프로젝트’는 높은 보증금과 월세 부담으로 오프라인 진입 장벽에 부딪힌 유망 창업자와 재창업 소상공인을 공실 점포와 연결해 새로운 유동 인구와 소비를 창출하는 정책이다. 시는 지난 9월 부산대자율상권, 유엔남구대학로자율상권, 동래시장, 봉래시장, 서동미로시장 등 5개 거점 상권을 대상으로 1차 공모를 진행해 참여 사업자를 선발하고 있다.

이번 2차 모집에서는 창업자들이 선택할 수 있는 입지 풀이 대폭 넓어졌다. 1차 모집 대상지의 잔여 공실 점포뿐만 아니라, 서부산권의 전통적 핵심 상권인 ‘하단자율상권’과 젊은 층 유동 인구가 밀집한 ‘덕천젊음의거리’가 신규 대상지로 전격 편입됐다.

선정된 창업자에게는 파격적인 재정 지원이 제공된다. 입주자는 월 최소 1만 원의 임대료만 자부담하면 되며, 부산시가 월 최대 100만 원 한도 내에서 임대료 실비를 지원한다. 월 임대료가 100만 원을 초과할 경우에만 초과분을 사업자가 부담하는 구조다. 

 

아울러 초기 점포 조성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개소당 400만 원의 인테리어 개선 비용도 무상 지원한다. 기본 지원 기간은 입주 후 4개월이며, 운영 실적과 상권 기여도 평가를 거쳐 연장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신청 자격은 참신한 창업 아이템을 보유한 예비 창업자, 폐업의 아픔을 딛고 일어서려는 재도전 소상공인, 사업장 확장 및 이전을 추진 중인 기존 사업자다. 신청 시 희망 점포를 1순위부터 3순위까지 지망할 수 있으며, 서류 및 사업계획 심사를 거쳐 예비 임차인 후보를 압축한 뒤 건물주(임대인)와의 최종 협의를 거쳐 점포에 입점하게 된다.

고금리와 소비 위축, 온라인 유통 급성장이라는 삼중고 속에 지방 대도시의 핵심 상권마저 '이빨 빠진' 공실이 속출하면서 도심 슬럼화 우려를 낳고 있다. 공실이 장기화되면 주변 점포의 고객 이탈을 부르고 이는 다시 추가 폐업으로 이어지는 악순환이 발생한다.

부산시의 '1만원 임대료' 모델은 건물주에게는 안정적인 임대 수익과 상권 가치 보전을 약속하고, 소상공인에게는 초기 실패 비용을 최소화하는 안전판을 제공하는 협치형 도시재생 실험으로 꼽힌다. 반짝 유행에 그치는 프랜차이즈 대신 지역색을 살린 개성 있는 로컬 브랜드와 앵커 점포를 유치해 골목 전체의 집객력을 회복하겠다는 구상이다.

전재수 부산시장은 “방치된 빈 점포에 독창적인 아이디어를 갖춘 창업자들이 들어서면 시민들이 즐길 수 있는 새로운 문화와 소비 공간이 생겨나 상권 전반에 생동감이 돌 것”이라며 “단순한 점포 하나하나의 물리적 채움을 넘어, 입점 소상공인이 기존 상인들과 상생하며 거리 전체를 되살리는 기폭제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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