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 스피큘의 피부 자극·세안 부담 보완…스킨케어 제품 적용 추진
[메가경제=김민준 기자] 한국콜마가 피부에 바르면 녹아 흡수되는 가루 형태의 스킨케어 기술을 개발했다. 기존 스피큘 화장품의 피부 자극과 세안 부담을 줄이면서 보습 지속력을 높이는 데 초점을 맞춘 새로운 제형이다.
특히 대표적인 보습 성분인 히알루론산을 미세한 침 형태의 결정으로 가공해 피부에 닿으면 녹도록 설계했다. 한국콜마는 관련 기술의 특허를 확보하고 향후 다양한 스킨케어 제품에 적용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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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콜마 연구원이 히알루론산 파우더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한국콜마] |
30일 화장품업계에 따르면 한국콜마는 히알루론산을 가루 형태의 미세 결정으로 구현한 '히알루론산 파우더' 제형 개발에 성공했다. 회사 측은 히알루론산을 뾰족한 파우더형 결정으로 구현한 국내 첫 사례라고 설명했다.
이번 기술은 약 4년에 걸친 연구개발을 통해 확보했다. 핵심은 히알루론산을 단단한 결정으로 굳힌 뒤 약 250㎛(마이크로미터) 크기의 미세한 가루로 가공하는 공법이다.
기존 스피큘 화장품과 유사한 형태를 구현하면서도 물에 녹는 히알루론산의 특성을 활용한 것이 특징이다. 스피큘은 해면동물에서 유래한 미세한 침 형태의 소재로, 피부 표면을 자극해 화장품 성분의 전달을 돕는 용도로 사용된다.
다만, 단단한 소재의 특성상 사용 과정에서 따끔한 자극이 발생할 수 있고, 일부 제품은 사용 후 씻어내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다. 한국콜마는 이러한 한계를 보완하기 위해 히알루론산을 활용한 수용성 파우더를 개발했다.
해당 제형은 피부에 가루를 올리고 손으로 가볍게 문지르면 수분과 접촉해 녹도록 설계됐다. 기존 스피큘 소재와 달리 물에 녹는 성질을 활용해 사용 후 별도의 세안 과정 없이 피부에 적용할 수 있다는 것이 회사 측 설명이다.
보습 성능에 대한 평가도 진행했다. 한국콜마에 따르면 자체 실험에서 히알루론산 파우더 제형은 일반 크림과 비교해 보습 지속력이 최대 62% 높게 나타났다.
한국콜마는 이번 기술의 활용 범위를 확대할 계획이다.
우선 히알루론산 파우더 제형을 적용한 스킨케어 제품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레티놀과 병풀추출물, 알란토인 등 다양한 성분을 결합해 피부 진정과 피부결 관리를 위한 제품으로 확대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또 이번에 개발한 히알루론산 가공 기술을 세럼과 크림, 미스트 등 기존 화장품 제형에도 적용할 방침이다.
한국콜마는 제형 개발과 관련된 특허를 확보한 만큼 향후 고객사 제품 개발에도 해당 기술을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편, 한국콜마는 지난 8월 국내 처음으로 자외선차단제의 바닷속 산호 안전성을 과학적으로 검증하는 체계를 구축하는 등 다양한 화장품과 관련 기술 개발에 매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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