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한양행, 주가 하락 이어지자 종목토론방서 조욱제 사장 비난글 쇄도

주영래 기자 / 기사승인 : 2025-11-11 10:32:40
증권가 '장미빛 전망' 쏟아졌던 유한양행… 현실은 '잿빛'
3분기 시장 컨센서스 하회… GC녹십자에도 뒤처져

[메가경제=주영래 기자] 11일 코스피 지수가 4180선을 넘나들며 강세장을 이어가는 가운데, 유한양행의 주가는 좀처럼 힘을 받지 못하고 있다. 주가 하락이 이어지자 개인 투자자들은 종목 게시판을 중심으로 불만의 목소리를 쏟아내고 있다.


유한양행 종목토론방에는 조욱제 사장을 비난하는 글은 물론, 빠르게 손절하고 매도해야 한다는 의견이 쇄도하고 있다. 심지어 “주인이 없는 회사라 주가 관리가 안 되고 있다”, “바지 사장이 뒷주머니만 노리고 있다”, “내 주식 인생, 최대의 후회”라는 글들도 넘쳐난다.
 

▲ 유한양행의 주가 하락이 이어지자, 개인 투자자들이 조욱제 사장을 비난하는 글이 쇄도하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장미빛’ 전망이 이어졌지만, 폐암 치료제 ‘렉라자’의 마일스톤 부재로 실적이 주춤하며 경쟁사 GC녹십자에도 선두 자리를 내줬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유한양행의 3분기 매출은 5700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8%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220억 원으로 53.7% 줄었다. 영업이익률(OPM)은 3.9%에 그쳤다. 증권가가 제시한 컨센서스(매출 5786억 원, 영업이익 257억 원)도 하회했다.

반면, GC녹십자는 같은 기간 창사 이래 최초로 분기 매출 6000억 원을 돌파하며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알리글로 및 처방 의약품 판매 확대가 외형 성장을 이끌며 업계 내 위상 차이가 뚜렷해졌다는 평가다. GC녹십자가 유한양행의 분기 실적을 넘어선 것은 2022년 3분기 이후 3년 만이다.

유한양행 주가도 증권가의 ‘장미빛’ 전망과 달리 ‘잿빛’으로 물들었다는 평가다. 주요 증권사들이 매수 의견과 평균 14만 원대 목표주가를 제시하고 있음에도, 주가는 11만 원 선까지 밀리며 시장의 냉랭한 반응을 받고 있다.

유한양행 주가는 8월 폐암 치료제 ‘렉라자(LECLAZA)’의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 이후 한때 16만 원대 중반까지 치솟았으나, 불과 석 달 만에 30% 이상 하락했다. 지난 10일 기준 종가는 11만 4500원으로, 증권사 평균 목표주가(14만 5125원)를 27% 밑돌았다.

11일 장 초반 상승세를 보였던 주가는 오전 10시 전날보다 소폭 하락한 11만 4100원을 기록했다. 52주 최고가인 14만 700원보다 52주 최저가인 10만 400원에 더 가까워지는 분위기다.

업계에서는 유한양행의 매출 구조가 특정 제품인 렉라자에 편중돼 있다는 점을 근본적 한계로 지적한다.

유한양행 관계자는 "지난해 3분기 발생했던 렉라자 미국 상업화 마일스톤을 제외하면, 해외사업·약품사업 등 주요 사업부의 성장을 바탕으로 실적 개선이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증권가 관계자는 “단기적으로는 렉라자 마일스톤 부재가 실적에 부담으로 작용했지만, 핵심 사업부의 수익성과 글로벌 확장 전략이 이어지고 있어 장기 성장 모멘텀은 유효하다”며 “다만, GC녹십자 등 경쟁사와의 격차를 좁히기 위한 추가 성과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저작권자ⓒ 메가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뉴스댓글 >

최신기사

1

"삼성 사장단 50명 앞에 선 챗GPT 아버지"…샘 올트먼과 'AI 10년' 논의
[메가경제=박제성 기자] 삼성이 챗GPT 개발사 오픈AI의 샘 올트먼 최고경영자(CEO)를 초청해 인공지능(AI) 시대의 미래 경영 전략을 논의했다. 반도체와 데이터센터 분야 협력을 확대하는 동시에 그룹 전반의 AI 전환(AX)에 속도를 낸다는 구상이다. 삼성은 31일 경기도 용인에 있는 삼성인력개발원에서 삼성전자와 금융·바이오 등 주요 관계사 사장단 50

2

포스코 노사, 140일 만에 임금협상 잠정 합의…기본임금 2.6% 인상
[메가경제=정태현 기자] 포스코 노사가 140일간 이어진 임금교섭 끝에 기본임금 2.6% 인상과 격려금 등 총 600만원 지급을 골자로 한 잠정합의안을 마련했다. 철강업황 악화 속에서 임금 인상과 처우 개선을 둘러싼 입장 차이를 좁히면서 장기간 이어진 노사 갈등이 일단락될 가능성이 커졌다.포스코는 지난 30일 경북 포항 본사에서 열린 본교섭에서 노사가 20

3

한국마사회, 2027년 말박물관 초대전 작가 모집…3팀 선정해 전시 지원
[메가경제=심영범 기자]한국마사회는 말 문화 관련 예술작품을 발굴하고 작가들의 전시 기회를 확대하기 위해 '2027년 말박물관 초대전' 공모를 진행한다고 31일 밝혔다. 모집 분야는 평면과 입체 등으로 구분 없이 지원할 수 있다. 개인과 단체 모두 신청 가능하며, 만 40세 미만 청년작가에게는 심사 과정에서 가산점을 부여한다. 최종 선정 규

HEADLINE

더보기

트렌드경제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