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검진서 발견된 담석, 무조건 수술?…증상 없으면 경과 관찰 원칙

주영래 기자 / 기사승인 : 2026-03-18 10:47:20
담석 환자 80% 이상 무증상…국내 유병률 2~2.4%
복통·염증 동반 시 수술 필요…합병증 여부가 기준

[메가경제=주영래 기자] 건강검진 초음파에서 우연히 발견되는 담석증 사례가 늘면서 ‘수술 여부’를 둘러싼 혼란도 커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담석이 있다고 해서 반드시 수술이 필요한 것은 아니라고 강조한다.


일산백병원 외과 정성원 교수는 “담석의 존재 자체보다 증상과 합병증 위험을 기준으로 치료 여부를 판단해야 한다”며 “무증상이라면 대부분 경과 관찰이 원칙”이라고 설명했다.
 

▲ 일산백병원 외과 정성원 교수가 환자를 진료하고있다. 

담석은 성인에서 비교적 흔한 질환이다. 국내 유병률은 약 2~2.4% 수준으로 알려져 있으며, 환자의 80% 이상은 특별한 증상이 없다.

무증상 담석의 경우 연간 증상 발생률은 2~3%, 합병증 발생률은 0.1~0.3%로 낮은 편이다. 이 때문에 예방적 수술을 일률적으로 시행하지 않고 정기적인 관찰이 권장된다.

반면 증상이 나타나면 치료가 필요하다. 대표적인 증상은 담도산통으로, 오른쪽 윗배 또는 명치 부위에 갑작스러운 통증이 발생하며 기름진 음식 섭취 후 악화되는 경우가 많다. 통증이 등이나 오른쪽 어깨로 퍼지는 방사통을 동반하기도 한다.

또 ▲담낭 벽이 석회화된 ‘도자기 담낭’ ▲3cm 이상 큰 담석 ▲담낭 용종 동반 ▲고령·기저질환 환자 등에서는 예방적 수술을 고려할 수 있다.

■ 비만·대사질환 증가…콜레스테롤 담석 증가

담석은 담즙 성분 불균형이나 담낭 운동 저하로 발생한다. 특히 콜레스테롤 농도가 높거나 담즙 정체가 지속되면 형성이 촉진된다.

최근 연구에서는 전체 담석의 약 53%가 콜레스테롤 담석으로 나타났으며, 복부 비만·고지방 식습관·당뇨병 등 대사질환 증가와 밀접한 관련이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여성의 경우 호르몬 영향으로 위험이 더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 표준 치료는 ‘복강경 담낭절제술’

증상 또는 합병증이 있는 경우 표준 치료는 담낭을 제거하는 복강경 수술이다. 절개 범위가 작고 회복이 빠르며 재발 위험을 낮출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최근에는 로봇 수술도 일부 환자에서 활용되고 있으며, 비만 환자나 복강 내 유착이 예상되는 경우 도움이 될 수 있다.

정 교수는 “담석증은 흔하지만 환자마다 상태가 다르다”며 “복통이 반복되거나 황달, 발열이 동반되면 단순 소화 문제로 넘기지 말고 반드시 전문의 진료를 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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