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연휴 해외주식 데스크 '정상 가동'…이벤트는 ‘실종’ 왜?

윤중현 기자 / 기사승인 : 2026-02-15 06:02:00
국가별 휴장일 확인 필수…미국은 16일 '대통령의 날' 휴장

[메가경제=윤중현 기자] 오는 16일부터 18일까지 이어지는 설 연휴 기간에도 국내 주요 증권사들이 해외주식 투자자를 위한 24시간 지원 체계를 유지한다. 서학개미들의 투자 열기가 지속됨에 따라 공백 없는 매매 환경을 제공하기 위함이지만, 예년과 달리 화려한 경품이나 수수료 할인 이벤트는 자취를 감췄다.

 

▲뉴욕 증권거래소 [사진=연합뉴스]

 

미래에셋증권, 메리츠증권, 대신증권 등 주요 증권사들은 이번 설 연휴 동안 '해외주식 데스크'를 정상 운영한다고 밝혔다. 해외주식 데스크는 연휴 중에도 실시간 매매를 지원하고, 거래 과정에서 발생하는 전산 장애나 문의 사항을 처리하는 핵심 창구 역할을 한다.

 

다만 국가별 휴장일은 제각각이므로 투자자들의 주의가 필요하다. 미국 시장의 경우 연휴 첫날인 16일이 '대통령의 날(Presidents' Day)'로 지정되어 휴장한다. 중국, 홍콩, 싱가포르, 베트남 등 중화권 국가들 역시 춘제 기간을 맞아 문을 닫으며, 홍콩과 싱가포르는 16일 오전장만 운영된다. 반면 일본과 영국, 독일, 유로넥스트 등 주요 유럽 시장은 설 연휴와 관계없이 정상적으로 운영될 예정이다.

 

주목할 점은 매년 명절마다 쏟아졌던 증권사들의 마케팅 프로모션이 사라졌다는 것이다. 지난해 설 연휴에는 대형 증권사를 중심으로 테슬라·애플 등 인기 주식 증정, 해외선물 옵션 수수료 할인, 미국 주식 매매수수료 무료 등 파격적인 이벤트가 줄을 이었다.

 

이러한 변화는 금융당국의 강력한 지침에 따른 결과로 풀이된다. 금융감독원은 지난해 12월, 원-달러 환율의 변동성이 큰 상황에서 과도한 해외주식 마케팅이 시장 불안을 초래할 수 있다고 보고 증권업계에 자제를 권고했다. 특히 올해 3월까지 해외투자 관련 신규 현금성 이벤트 및 광고를 중단하고, 사업계획 수립 시 해외투자 관련 KPI(핵심성과지표)를 과도하게 설정하지 말라는 구체적인 가이드라인을 제시했다.

 

이에 따라 증권사들은 공격적인 고객 유치보다는 안정적인 거래 지원에 집중하며 차분한 연휴를 맞이할 방침이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환율 불확실성과 당국의 지침을 고려해 올해는 이벤트 대신 시스템 점검과 24시간 대응 체계 강화에 주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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