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총 앞둔 JB금융지주, 2대 주주 얼라인파트너스와 갈등

송현섭 / 기사승인 : 2024-03-08 13:40:55
신규 사외이사 선임 놓고 표 대결 불가피
의결권 위임권유 시작하자 전운 드리워져

[메가경제=송현섭 기자] JB금융지주가 오는 28일 정기 주주총회를 앞두고 2대 주주인 얼라인파트너스자산운용과 신규 사외이사 선임을 놓고 갈등을 빚고 있다.


8일 금융권과 메가경제 취재에 따르면 얼라인파트너스는 이날 주주 행동주의 플랫폼 ‘비사이드’를 통해 의결권 위임권유를 개시하면서 주총에서 표 대결을 공식화했다.
 

▲JB금융지주가 오는 28일 정기 주주총회를 앞두고 2대 주주인 얼린이파트너스자산운용과 신규 사외이사 선임을 놓고 갈등을 빚고 있다. JB금융지주 본사 전경 [사진=JB금융지주]

 

앞서 얼라인파트너스는 JB금융지주에 비상임이사 1명을 증원해 이남우 한국기업거버넌스포럼 회장을 선임하고 김기석·백준승·김동환 등 사외이사 3명을 신규 선임하는 주주제안을 내놨다. 이들 안건은 당장 오는 28일 JB금융지주 정기주총 의안에 상정되기로 결정됐으나 JB금융지주에서는 이번 선임안이 과도한 요구라고 비난했다.

이에 대해 얼라인파트너스 관계자는 “(JB금융지주측 주장 가운데) 어떤 요구가 과도하다는 것인지 의문”이라며 “오히려 소유분산기업 경영진·이사회의 참호 구축 등에 대한 사회적 우려가 더 큰 것이 현실”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이사회의 임원추천권이 남용되지 않도록 주주의 적극적 역할이 필요하다”며 “이번 주주제안은 JB금융지주 주주들이 더 다양해진 이사 후보들 중 각자 판단하기에 주주가치에 더 도움이 될 후보를 선택할 수 있게 됐고 선의의 경쟁은 주주에게는 좋은 일”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JB금융지주는 얼라인파트너스에서 목표 자본비율을 달성하고 저평가된 주가가 정상화될 때까지 위험을 가중시키는 자산 규모를 감축하자는 제안을 거부했다. JB금융지주 관계자는 “(자산을 줄이자는) 현실성 없는 요구로 궁극적으로 주주가치에 부정적”이라고 반박했다.

반면 얼라인파트너스 관계자는 “PER(주가수익비율) 4배, ROE(자기자본이익률) 12% 수준에서는 빠른 자산 성장보다 자사주매입소각이 주주가치 제고에 유리하다는 것은 상식”이라고 공세를 높였다.

이 같은 JB금융지주와 얼라인파트너스의 해묵은 갈등이 계속되는 이유는 삼양사와 OK저축은행 등 다른 주주들의 이익과 배치되는 요구가 계속되고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 행동주의를 표방하는 얼라인파트너스의 요구사항이 삼양사와 OK저축은행 등 다른 주요 주주들의 지배권을 약화시키려는 의도가 있다는 분석도 설득력을 얻고 있다.

다만 JB금융지주는 최근 이사회와 임원후보추천위원회를 열어 금융당국의 지배구조 모범관행 요구에 따라 이번 주총에서 여성을 포함한 사외이사 2명을 늘리기로 했다. 사실상 확정된 신규 사외이사 후보 2명은 이명상 법무법인 지안 변호사와 이희승 리딩에이스캐피탈 이사로 이 변호사는 OK저축은행, 여성인 이희승 이사의 경우 얼라인파트너스에서 추천을 받은 인사다.

문제는 얼라인파트너스에서 이미 JB금융지주의 ‘사외이사 후보 주주 추천제도’에 따른 선임안 상정계획에도 불구하고 상법상 주주제안으로 별도 비상임이사 1명·사외이사 3명의 선임안을 강하게 밀어붙이고 있다는 점이다.

오는 28일 주총에서는 기존 김지섭 삼양홀딩스 부사장과 새로 선임될 사외이사 2명을 포함해 JB금융지주 사외이사진이 3대 주주에서 추천한 1명씩 포진하는 형태가 될 것으로 보인다. 얼라인파트너스에서 JB금융지주 주총에서 표 대결을 본격화한 별도 비상임이사 1명·사외이사 3명이 선임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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