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중력 키우는 바둑, 의학으로 검증한다…한양대병원·한국기원 '맞손'

김민준 기자 / 기사승인 : 2026-06-18 14:18:13
주의력 저하 아동 대상 효과성 연구 진행…임상 데이터 기반 분석
교육 넘어 치료 영역까지 확대 가능성…아동 정신건강 대안 여부 주목

[메가경제=김민준 기자] 주의력 저하와 정서·행동 문제를 겪는 아동이 늘어나면서 약물치료 외 새로운 중재 프로그램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국내 의료진과 바둑계가 손잡고 바둑이 아동의 집중력과 인지 기능 향상에 실제 효과가 있는지를 과학적으로 검증하는 연구에 착수했다.

 

한양대학교병원 발달장애인 거점병원·행동발달증진센터는 최근 한국기원과 '아동 주의력 저하 개선에 대한 바둑의 효과성 검증 연구'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18일 밝혔다.

 

▲한양대병원과 한국기원이 MOU를 체결했다. [사진=한양대병원]

 

이번 연구는 바둑이 단순한 두뇌 스포츠를 넘어 아동의 주의력과 인지 능력, 정서 발달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지를 임상적으로 검증하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 

 

최근 ADHD(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와 주의력 저하 아동이 증가하면서 약물치료를 보완할 수 있는 비약물적 중재 프로그램에 대한 수요가 커지고 있다는 점도 연구 배경으로 꼽힌다.

 

양 기관은 앞으로 주의력 저하 아동을 대상으로 바둑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이에 따른 집중력과 인지기능, 정서 변화 등을 객관적인 데이터로 분석할 계획이다. 연구 설계와 임상 평가, 효과성 검증은 한양대병원이 맡고, 한국기원은 바둑 프로그램과 교재, 전문 강사 등을 지원한다.

 

특히 한양대병원 행동발달증진센터는 연구윤리위원회(IRB) 심의를 거쳐 연구의 객관성과 신뢰성을 확보하고, 임상 데이터를 기반으로 바둑 교육의 치료·교육적 활용 가능성을 검증할 예정이다.

 

아울러 연구팀은 향후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아동 정신건강 증진 프로그램과 교육 모델 개발 가능성도 함께 검토할 계획이다.

 

한편, 의료계에서는 게임이나 스포츠 활동이 아동의 집중력과 사회성 발달에 도움을 줄 수 있다는 연구가 꾸준히 이어지고 있지만, 바둑의 효과를 임상적으로 검증하는 시도는 아직 많지 않았다는 점에서 이번 연구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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