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J중공업, 3532억 '빅딜'…영도조선소 첫 1만100TEU급 친환경 컨선 수주

박제성 기자 / 기사승인 : 2026-02-11 14:46:07
유럽 선주 재발주로 기술력 재확인…중대형 컨테이너선 시장 존재감 급부상

[메가경제=박제성 기자] HJ중공업이 유럽 지역 선주사와 총 3532억원 규모의 1만100TEU급 친환경 컨테이너선 2척(옵션 2척 별도)에 대한 건조 계약을 체결했다고 11일밝혔다. 

 

HJ중공업 영도조선소에서 1만TEU급이 넘는 대형 컨테이너선이 건조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 HJ중공업이 건조한 동급 컨테이너선[사진=HJ중공업]

 

이번에 수주한 선박은 최근 해운업계에서 선호하는 최신 선형과 높은 효율의 연비로 온실가스 배출을 최소화한 1만100TEU급 친환경 컨테이너 운반선이다. 

 

국제해사기구(IMO)의 환경 규제에 대응하기 위해 탈황설비인 스크러버가 설치돼 최적 운항이 가능한 고효율 선형 설계가 적용된다.

 

특히 이번 수주는 HJ중공업 조선부문 주 사업장인 90년 역사를 가진 부산 영도조선소에서 1만TEU급 이상의 대형 컨테이너선이 처음으로 건조된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지난 2004년 HJ중공업은 영도조선소 도크 길이 300m를 넘는 325m 선체인 8000TEU급 컨테이너선 선박 건조를 위해 댐(DAM)이라는 물막이 구조물을 만든 뒤 수중에서 선체를 용접·연결하는 전례 없는 '댐(DAM) 공법'을 개발해 업계를 놀라게 한 바 있다.

 

이후 끊임없는 기술 개발을 통해 댐공법을 적용하지 않고도 지난해 9000TEU급 메탄올 컨테이너선을 성공적으로 건조·인도하기에 이르렀으며 이번에 유럽 선주사로부터 1만TEU급 컨테이너선 수주를 성사시키는 쾌거를 거둔 것이다. 

 

또 이번 계약은 최근 컨테이너선을 발주했던 선주가 품질에 만족해 재발주한 사례이기도 하다.

 

HJ중공업은 지난 수년간 일감 확보를 위해 중형급 친환경 컨테이너선 개발에 집중해 강점을 가진 컨테이너선 분야에서 경쟁력을 입증해 왔다. 

 

지난 2021년 상선 수주 재개의 신호탄이 된 5500TEU급 컨테이너선에서부터 최근에 건조한 HMM의 9000TEU급 메탄올 컨테이너선까지 모두 영도조선소 도크에 최적화된 선형이다.

 

유상철 대표는 “혁신적인 공법 개발을 통해 물리적 한계까지 극복해 온 저력과 기술력에 힘입어 마침내 영도조선소에서 1만TEU급이 넘는 대형 컨테이너선을 건조할 수 있게 됐다”며 “고품질 선박을 납기 안에 완벽히 건조해 선주사의 신뢰에 보답하고, 중대형 친환경 컨테이너선 분야에서 명성을 더욱 드높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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