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열 동반 ‘열성경련’…“반복·장시간 지속 시 진료 필요”

김민준 기자 / 기사승인 : 2026-06-11 14:50:55
생후 6개월~5세 소아에게 흔한 응급질환…대부분 수분 내 회복
호흡·의식·경련 시간 확인 중요…장시간 지속 시 검사·진료 필요

[메가경제=김민준 기자] 고열과 함께 발생하는 소아 열성경련은 대부분 후유증 없이 회복되지만, 보호자의 침착한 대처와 경련 양상에 대한 정확한 확인이 중요하다는 전문가 조언이 나왔다.

 

11일 고려대 안암병원에 따르면 열성경련은 생후 6개월부터 만 5세 사이 소아에게 비교적 흔하게 발생하는 응급질환으로, 감기나 중이염, 장염 등으로 체온이 급격히 상승하는 과정에서 나타나는 경우가 많다.

 

▲ 변정혜 소아청소년과 교수. [사진=고려대 안암병원]

 

열성경련은 뇌전증과 혼동되는 경우가 많지만 열이 나는 상황에서 일시적으로 발생한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 반면에 뇌전증은 발열 여부와 관계없이 반복적인 발작이 나타나는 신경계 질환이다.

 

열성경련이 발생하면 아이는 의식이 저하된 듯 반응하지 않거나 눈이 돌아가고 팔다리가 뻣뻣해지며 떨리는 증상을 보일 수 있다. 입술이 파래지거나 침을 흘리는 경우도 있지만 대부분 수분 내 회복된다.

 

전문가들은 경련 발생 시 아이를 안전한 장소에 눕히고 고개를 옆으로 돌려 기도를 확보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반면 억지로 몸을 붙잡거나 입 안에 손가락이나 물건을 넣는 행동은 오히려 부상을 유발할 수 있어 피해야 한다.

 

특히 경련 시간이 5분 이상 지속되거나 하루에 여러 차례 반복되는 경우, 경련 후에도 의식이 회복되지 않는 경우에는 즉시 응급실을 찾아야 한다. 생후 6개월 미만 영아나 5세 이후 처음 발생한 경련, 한쪽 팔다리만 떠는 부분 경련 역시 정밀 검사가 필요할 수 있다.

 

변정혜 고려대 안암병원 소아청소년과 교수는 "열성경련은 성장기 아이의 뇌가 열 자극에 민감하게 반응하면서 발생하는 경우가 많다"며 "대부분 특별한 후유증 없이 회복되지만 경련 지속 시간과 반복 여부, 회복 상태를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열성경련이 있었다고 해서 모두 뇌전증으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다"라며 "다만 장시간 지속되거나 반복될 경우 소아신경 전문 진료를 통해 정확한 원인을 확인해야 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보호자는 지나친 불안보다 아이의 호흡 상태와 의식 회복 여부, 경련 지속 시간을 침착하게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안전한 회복을 위해 신속히 의료기관을 방문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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