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전기차, 안방 부진 뚫고 세계로…유럽 점유율 22% 돌파

박제성 기자 / 기사승인 : 2026-09-14 15:22:45
中·美 역성장에도 유럽·신흥국 질주…상반기 전기동력차 885만대
중국계 톱10 중 6곳·판매 비중 60%…유럽 점유율도 22.3%로 급등

[메가경제=박제성 기자] 중국과 미국의 전기차 시장이 보조금 축소로 역성장했지만 유럽과 신흥국 수요가 급증하며 세계 전기동력차 시장은 성장세를 유지했다. 

 

중국 완성차 업체들은 내수 부진 속에서도 수출과 현지 생산을 확대해 글로벌 시장의 60% 이상을 차지했다.

 

▲[사진=챗GPT4]

 

한국자동차모빌리티산업협회(KAMA)는 올해 상반기 세계 전기동력차(BEV·PHEV) 판매량이 전년 동기 대비 2.6% 증가한 885만대로 집계됐다고 14일 밝혔다.

 

순수전기차(BEV)는 10% 늘어난 629만대로 전체 신차 시장의 14.7%를 차지했다. 반면 플러그인하이브리드차(PHEV)는 중국의 보조금 요건 강화와 미국의 구매 인센티브 종료 영향으로 12% 감소한 256만대에 그쳤다.

 

지역별 희비는 정책에 따라 엇갈렸다. 중국은 신에너지차 구매세 감면 축소와 소비 위축으로 판매량이 14.1% 감소한 458만대를 기록했다. 미국도 인플레이션감축법(IRA) 구매 인센티브 종료 여파로 28.8% 줄어든 55만대에 머물렀다.

 

반면 유럽은 보급형 모델 확대와 주요국의 보조금 재개 등에 힘입어 31.7% 증가한 235만대가 팔렸다. 

 

인도·태국·브라질 등 신흥국 판매량도 현지 생산 확대와 중국 업체의 진출에 힘입어 85.3% 늘어난 108만대를 기록했다. 한국과 일본 역시 인센티브 확대와 신차 출시 효과로 각각 104%, 62% 증가했다.

 

중국 업체의 해외 확장세는 더욱 가팔라졌다. 세계 전기동력차 판매 상위 10개 그룹 가운데 BYD·지리·상하이자동차(SAIC)·체리·립모터·창안 등 6곳이 중국계로 나타났다. 이들의 합산 판매 비중은 60%를 넘어섰다.

 

유럽연합(EU)의 상계관세에도 중국계 브랜드의 유럽 판매량은 90.6% 증가한 53만2000대를 기록했다. 시장점유율은 15.6%에서 22.3%로 6.7%포인트 상승했다. 신흥국에서는 60만대를 판매해 시장의 56%를 차지했다.

 

정대진 KAMA 회장은 “중국계 기업이 유럽과 신흥시장 진출을 가속하면서 글로벌 주도권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며 “국내 생산 기반 유지를 위한 인센티브 확대와 고효율·보급형 전기차 라인업 확충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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