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철 '눈 가려움' 방치 금물…알레르기 결막염 주의

김민준 기자 / 기사승인 : 2026-09-14 15:45:26
양쪽 눈 가려움·충혈 반복…비염·아토피 동반 시 악화
렌즈 대신 안경·외출 후 세안…알레르겐 노출 최소화

[메가경제=김민준 기자] 가을철 들어 눈이 자주 가렵고 충혈된다면 단순 피로나 건조함으로만 넘기지 않는 게 좋다. 특히 양쪽 눈이 반복적으로 가렵고 눈물이나 이물감까지 동반된다면 알레르기 결막염 가능성을 살펴볼 필요가 있다.

 

14일 순천향대학교 서울병원에 따르면 알레르기 결막염은 눈의 흰자위와 눈꺼풀 안쪽을 덮는 결막이 특정 알레르기 유발 물질에 과민 반응하면서 생기는 염증성 질환이다.

 

▲ 우상언 안과 교수. [사진=순천향대서울병원]

 

가을철에는 잡초 꽃가루와 곰팡이 포자, 집먼지진드기 등이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여기에 큰 일교차와 건조한 대기까지 겹치면서 눈물막이 불안정해지고 눈 표면이 예민해져 증상이 두드러질 수 있다.

 

가장 특징적인 증상은 눈 가려움이다. 양쪽 눈이 동시에 가렵고 충혈되거나 눈물이 나는 경우가 많고, 눈꺼풀이 붓거나 화끈거림·이물감이 나타날 수도 있다.

 

심한 경우 끈적한 분비물이나 눈곱이 생기고 눈부심을 호소하기도 한다. 알레르기 비염이나 아토피 피부염 등 다른 알레르기 질환이 있는 사람은 증상이 더 심하게 나타날 수 있다.

 

문제는 가려움 때문에 무심코 눈을 비비기 쉽다는 점이다. 하지만 눈을 반복적으로 비비면 눈 표면을 자극해 증상을 악화시키거나 각막에 상처를 줄 수 있다.

 

증상이 나타났을 때는 눈을 비비는 대신 차가운 찜질을 하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다. 인공눈물을 사용해 눈 표면에 남은 알레르기 유발 물질을 씻어내는 것도 증상 완화에 도움이 된다.

 

증상이 반복되거나 오래 지속된다면 안과 진료가 필요하다. 상태에 따라 항히스타민제나 비만세포 안정제 계열 점안액을 사용할 수 있다. 또한 아토피가 아주 심한 경우에는 백내장이나 망막박리 등의 합병증이 발생하여 시력이 저하될 수도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생활습관 관리도 중요하다. 외출 후에는 손을 깨끗하게 씻고 눈을 만지거나 비비는 행동을 줄이는 것이 좋다. 콘택트렌즈 착용자는 증상이 있는 동안 안경으로 바꾸는 것도 도움이 될 수 있다.

 

외출할 때는 보호 안경이나 선글라스를 착용해 꽃가루와 먼지가 눈에 직접 닿는 것을 줄이고, 침구와 커튼 등을 자주 세탁해 집먼지진드기와 곰팡이 노출을 줄이는 것도 방법이다.

 

우상언 순천향대서울병원 안과 교수는 “알레르기 결막염은 대부분 가볍게 지나가지만 반복되거나 지속될 경우 각막 손상 등 합병증으로 이어질 수 있다”며 “특히 가렵다고 눈을 비비면 증상이 악화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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